주지하다시피 2014학년도부터 임용 시험 제도가 개편되었습니다. 1차 객관식 문항 유형 2차 논술 문항 유형으로 나눠 출제되던 기존 체제에서 벗어나, 필기 시험은 1차로 한정하되 ‘서답형’ 문항 즉, 기입(단답형), 서술형, 논술형을 포함한 문항 유형이 A형과 B형으로 나누어 각각 제시되었던 것입니다.
전공 국어 시험은 두 차례의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먼저 2008년(2009학년도)을 기점으로 하여 출제 유형과 경향이 그간의 경향과 확연하게 달라져, 1차 객관식과 2차 논술형 문항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2014학년도에 개편된 ‘서답형’ 유형으로의 변화인데, 이는 ‘기입형’ 및 ‘서술형, 논술형’ 문항으로 출제되어 시행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치러진 서답형으로 바뀐 전공 국어 임용 시험에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느꼈던 것은 체감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2018학년도 문학 영역은 소위 수능형이라는 점에서 문제 유형이 기존 출제 스타일을 좀 더 강화하여 주어진 조건에서 작품의 치밀한 분석을 요구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시험이 쉬어지는 경향은 지속되리라고 봅니다. 다만, 문제가 쉬워진다는 의미는 주어진 작품을 출제자의 관점에서 분석하거나 해석하라고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주어진 작품을 출제자의 요구에 따라 전공 지식을 활용하여 분석할 것을 요구하는 경향에 대처하기 위한 문학 공부 방법론이 요구됩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그간 문학 공부의 양상들을 과감하게 탈피하여 새로운 공부 방법론이 요구됩니다. 그간 우리들의 문학 학습은 인터넷에 쉽게 찾을 수 있는 ‘핵심정리’에 의존하여 작품에 대한 대략적인 지식을 갖추거나, 질보다는 양 즉 얼마나 많은 양의 작품을 알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한 지식 학습 위주로 준비해왔습니다.
이는 이제 시간 낭비일 뿐만 아니라 변화된 시험제도에서 비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서답형 시험을 치러본 후, 내린 결론입니다.
특히 임용 시험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대한 양의 작품들을 작가별, 시대사별로 정리하거나, 대학원 수준에서도 어려운 문학 개론서에 집착함으로써 작품의 핵심 정리 및 개론서 요약에 급급했던 경험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이 모든 문제 사례들이 저로 하여금 문학교육론 강의 준비와 교재 출간의 근본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문학교육론의 핵심 개념을 2015/12 문학 교육과정 및 기출문제와 관련지어 정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작가별 작품 정리, 시대사적 작품 정리 등의 학습에서 벗어나 교육과정 및 기출문제와 연계되는 의미있는 전공 문학의 학습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문학교육론의 핵심 개념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교과서와 수능 작품을 활용한 <작품 분석>을 수록하였습니다. 이는 문학교육론의 핵심 개념에 대한 구체적 분석과 적용을 실제로 활용함으로써 변화하는 전공 문학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답형으로 변화되어 이제 다섯 차례 시험을 치렀습니다. 비록 많은 횟수는 아니지만 이를 통해서 수험생들은 어떠한 문학 공부 방법이 필요한 것인지 감을 잡았을 것입니다. 제 교재가 그러한 감과 직관을 확실한 학습 방법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 강의와 교재가 전공 문학의 만점을 보장하는 완벽한 길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이 책을 바탕으로 꾸준하고 충실하게 공부한다면, 막연하고 부담스러웠던 문학 영역에 쉽게 다가갈 수 있고, 합격을 위한 고득점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격려해주시고 아껴주신 여러분들의 기대에 최선을 다해 가르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합격을 위한 한걸음에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8년 1월 2일
편저자 송원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