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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미의 문화사

동아시아 미의 문화사

  • 천옌
  • |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
  • 2017-12-30 출간
  • |
  • 1092페이지
  • |
  • 173 X 244 mm
  • |
  • ISBN 9788979869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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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심미審美
동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살펴 찾다

이 책은 선사 시대에서 청 제국에 이르는 장구한 시간에 걸쳐 중국인들이 창조하고 추구해온 다양한 미적 대상들과 그 심미관의 변화상을 통시적으로 담아낸 노작이다. 네 명의 공저자들은 대륙 도처에 흩어져 있는 고고학적 발굴의 현장은 물론, 전국의 박물관과 도서관, 그리고 각종 전시회까지 누비며 역사적이며 생생한 미의 탐사 실황을 책으로 옮겼다.
암각화와 도기에서부터 갑골문과 청동기, 악기와 그릇, 신화 전설과 산문, 악무와 부, 무덤과 민가, 시와 서예, 조소와 건축, 복식과 차, 도자와 회화, 전각과 조경 등 동아시아 문화의 거의 모든 심미 영역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또한 시기별로 대가의 중요한 작품들을 차근차근 짚어봄으로써 특정 시대를 이해하는 심미 현상의 키워드들을 한눈에 꿰뚫어볼 수 있도록 했다. 주제와 관련돼 수록된 풍부한 도판들도 아름다움의 추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흥미롭게 시각화했다.
동아시아 미학과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혼자서 읽을 수 있는 번역서를 목표로 기획된 ‘동아시아 예술미학총서’의 여섯 번째 책으로, 중국 산둥山東대학 부총장을 역임한 천옌陳炎 교수가 책임 편집을 맡은 『중국심미문화간사中國審美文化簡史』(高等敎育出版社, 2007)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책임 번역자인 신정근 교수는 원서에는 없는 총 1천 개에 가까운 옮긴이의 주를 달아 내용 이해를 도왔으며, 인용된 원전을 일일이 확인하고 그 출처를 밝혀서 심화된 독서의 기회를 함께 제공했다.

심미 사상사와 심미 기물(대상)사의
총체적인 통합의 시도

서장에서 저자는 먼저 ‘심미 문화’에 대해, ‘비물질 형태의 사회적 존재’이자 사람들에게 정신적 쾌락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서 ‘도道’와 ‘기器’ 사이에 걸쳐 있다고 정의한다. 『주역』「계사전」 상에 따르면, “형상을 갖추기 이전을 도道라 하고, 형상을 갖춘 이후를 기器라고 하”는데, 이 분류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부분의 중국의 미학사 저작들은 ‘도’와 ‘기’로 나눠지는 두 가지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한 종류는 ‘형이상’의 ‘심미 사상사’로서, 예컨대 여기에는 『중국 미학사』 『중국 미학의 주류』 『중국 미학사의 대강』 등 여러 가지 판본들이 있다. 다른 한 종류는 ‘형이하’의 ‘심미 기물사器物史’로서, 예컨대 여기에는 『중국 도자』 『중국 회화』 『중국 청동기』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판본들이 존재한다.
심미 문화사는 논리적으로 볼 때 심미 사상사와 심미 기물사 사이에 자리 매김하고, 연구 대상으로 볼 때 심미 사상사와 심미 기물사의 내용을 포용하며, 연구 방법으로 볼 때 심미 사상사와 심미 기물사의 방법을 종합하는 동시에 초월해야 한다. 이것은 간단한 사변적 추리도 아니고 간단한 실증 분석도 아니다. 이것은 사변적 성과와 실증적 재료의 바탕 위에서 세워진 해석과 서술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심미 대상들을 무수히 만날 수 있다. 생활에서 예술까지, 순수 예술에서 일반 예술까지, 기나긴 중국의 역사에서 중요한 심미 활동은 모두 하나같이 우리가 주목할 만한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서로 다른 시대의 심미 이상과 심미 취향을 이해하고, 나아가 심미 시야를 넓히며, 심미 소양을 풍부하게 하면서 심미 능력을 끌어올리려 한다.
이 책은 방대한 시대를 다루는 만큼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장의 첫머리에 ‘전체의 개요’, 해당 페이지에 ‘작가의 간단한 소개’ 등의 내용을 보충했다. 따라서 별도의 책을 찾아보거나 따로 검색해보지 않아도 본문 이해도를 십분 높일 수 있다. 또한 각 장의 마지막에는 ‘생각해볼 문제’를 정리해두었다. 책을 읽고서 요지를 정리한 뒤에 이 문제들을 되짚어본다면, 전체의 핵심 파악이 한층 더 분명해질 수 있다.

중국인들은 무엇을 아름답다고 생각했을까
시간의 흐름과 함께한 동아시아 미의 문화사


이제 책은 동아시아 심미의 문화사를 통시적으로 조감해나간다.

1. 선사 시대로부터 하ㆍ상(은)ㆍ주나라의 시절
선사 시대 인류의 아름다움에 대한 의식과 그를 형상화해낸 창조 정신은 사실 후세 사람이 땅 속에서 발굴해낸 유물에 ‘쓰여’ 있다. 세심하고 매끄럽게 갈고 닦은 돌 구슬, 하나하나 색을 입힌 도기, 도기 위에 그린 도안, 그리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빚어낸 조소의 형상 등은 모두 오랜 시간에 걸쳐진 진귀한 예술적 보물이자, 우리가 ‘심미의 비밀을 캐내는’ 데 여러 가지 기호와 정보를 제공해준다.
물론 심미 문화의 선사 시대는 인류의 사유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혼돈混沌이 아직 갈리지 않고, 대상과 자아가 나뉘지 않은 사유 방식은 선사 시대 인류의 심미 활동의 ‘무심결’과 편안함을 결정지었고, 나아가 그들이 보고 듣고 마름질하고 만들어낸 모든 사물에게 사람의 ‘영혼’ ‘감각’ 그리고 ‘의지’를 부여했으며, 동시에 사람에게 초인超人의 ‘능력’을 덧보탰다. 이 때문에 이 시대는 ‘만물이 영혼을 가진[萬物有靈]’ 시대이자 신령을 숭배하던 시대로, 선사 인류의 심미 정감은 바로 이러한 주관적인 상상 속에 뒤섞여 있었다.

하상夏商의 심미 문화는 원시에서 문명으로 나아가는 과도기 단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시대는 무巫와 사史의 활동이 뒤섞인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무’는 사람과 신 사이를 연결하는 특수한 매개자로서, 신령의 기쁨을 사고 신의 뜻을 탐지하고 앞으로 해야 할 행동을 지시하며 인류를 위해 행복을 도모하는, 신의 지혜를 지닌 인물이다. 무는 과도기적 성질, 즉 인간이 신에게 영향을 끼쳐서 자연을 지배하고 자기의 운명을 파악하는 특성을 가장 전형적으로 구현했다. ‘사史’는 처음에 문자를 새기거나 그리는 점복의 임무를 맡았으며 무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즉, 사는 무와 마찬가지로 신의神意의 현현을 기록하고 분석했고, 단지 훗날의 발전 과정에서 인위적인 노력의 성분이 점차 늘어났을 뿐이다. 무와 사는 바로 이러한 하상夏商의 과도기에 나타난 특수한 문화 현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다.

BC 11세기 목야牧野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주나라는 중원의 서북 변방에 위치하고 ‘대국 은’에 복속되어 있다가 그를 대신하여 중원의 새로운 영주가 되었다. 주나라 사람들은 종교 영역에서 은인의 지상신 숭배를, 실생활에서 의도적인 노력을 강조하는 천명관天命觀으로 뜯어고쳤다. 정치 영역에서는 혈연관계에 따라 유대를 맺는 완비된 종법 제도를 세웠다. 문화 영역에서는 제사의 예, 축하 의식의 예, 일상 행위의 규범으로서의 예를 포함한 예악禮樂을 크게 진작시켰는데, 이때 여러 단계의 계급을 기준으로 삼았다. 모든 항목의 예의禮儀는 음악과 가무를 빠뜨릴 수 없었다. 우아하고 평화로운 소리와 악조로 사람의 마음이 안정되고 기운이 편안해지는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법도 있고 절제된 성격을 빚어냈다. 이러한 품격은 은주殷周가 교체되는 변고를 겪은 주나라 사람들이 독특한 문화 언어의 환경에서 만들어낸 결실이고, 중국의 심미 문화가 진정으로 독특한 발전의 길로 나아가는 전환점이자 표지가 되었다.

2. 춘추전국 시대에서 진ㆍ한 통일의 시기
개방의 전국 시대는 이성 정신의 고양을 가져왔다. 이때 이미 상대적으로 독립된 사회 역량으로 발전한 ‘사士’(문사)는 시대의 ‘주역’을 맡았다. 심미 문화도 이로 인해 갖가지 다양한 경관을 빚어냈다. 심미 의식은 사변적 이론의 학술적 분위기 속에서 다른 체계를 형성하여, 학술이 대립ㆍ보완ㆍ상호 침투하는 과정 중에 심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저술의 분위기가 성행하며 산문散文의 번영을 가져왔고, 학자는 각자의 풍모로 우열을 뽐냈다. 음악ㆍ무용ㆍ미술은 예악의 기능에서 벗어나 심미 감상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고, 또 큰 소리로 부르는 노래와 너울너울 추는 춤, 화려하고 정교한 장식, 날 듯 생동감 있는 선, 눈부시도록 자극적인 빛깔, 활발하게 꿈틀거리는 풍격으로 전국 시대의 격정이 뿜어져 나왔다. 기이하고 얽매이지 않은 『초사楚辭』의 예술 세계는 특유한 지역 문화가 맺어낸 커다란 열매이다.

진한 시대의 심미 문화 형태 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대미大美’의 기상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내포의 측면에서 당시 사람들이 갈망하던 외부를 향한 개척, 탐문하여 앞으로 나아가기, 만물의 소유, 세계의 정복이라는 위대한 신념과 원대한 포부를 명백히 선포하고 있다. 직관의 측면에서 높고 큰, 두루 큰, 넓고 큰, 씩씩하고 큰 문화 기백과 심미 현상을 감성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반면 후한의 심미 문화가 주목하고 심취하여 몰입한 것은 전한 사람들이 의욕적으로 정복하고자 했던 광대하고 요원하며, 무한한 매력과 신비로운 색채를 간직한 외부 세계가 아니었다. 대신 자주 향유하고 감상할 수 있는, 일상적ㆍ실재적ㆍ즉각적ㆍ경험적ㆍ인륜적ㆍ통속적인 현실이었다. 바꾸어 말해서 후한 시대의 심미 문화는 이성화ㆍ기능화ㆍ세속화된 심미 관념, 실상을 중시하는 ‘귀진貴眞’, 실질을 숭상하는 ‘상질尙質’, 사실을 숭상하는 ‘숭실崇實’의 문화 취향을 더 많이 추구했다.

3. 위진 남북조 시대에서 당ㆍ송의 치세까지
위진 시대 심미 문화의 주체는 뚜렷한 특징으로서 자각적인 ‘자아 초월’의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 자아 초월 의식은 다방면으로 표현됐는데, 예컨대 ‘삼조三曹’(조조曹操ㆍ조비曹丕ㆍ조식曹植)와 ‘칠자七子’(공융孔融ㆍ진림陳琳ㆍ왕찬王粲ㆍ서간徐幹ㆍ완우阮瑀ㆍ응창應?ㆍ유정劉楨)를 대표로 하는 건안 문학은 이때부터 중국 문학사에서 진정한 문인의 글쓰기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러다 중국 사인들은 위진 시대에 추구했던 ‘자아 초월’의 이상 인격을 이어서, 동진남조에서는 주체적인 정신과 내적 영혼으로 침투해 들어가 그 영역을 넓히기 시작한다. 이 시기는 중국의 심미 문화가 ‘심령의 감흥’을 특징으로 하는, 주체의 내적 영혼과 정신의 측면에서 커다란 발전을 이룬 시기이다.
남조의 양梁ㆍ진陳 시대와 북조의 북위北魏 이후에 중국의 심미 문화는 새롭고 중요한 발전 단계로 도약했다. 이 단계의 뚜렷한 특징은 고금과 남북의 융합과 종합이다. 대략적으로 남조 양나라부터 전반적인 사회 문화 영역에서 유불(현玄)의 조화, 고금의 균형, 내외의 통일, 남북의 소통 등 종합적인 변화의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이 현상은 사회 구조에서부터 이데올로기까지 모두 자각적으로 논의하여 형성된 종합적인 문화 담론이다. 이러한 담론이 심미 문화에 끼친 영향은 감성적 심미와 예술을 통해서 그리고 이성적 미학 사상을 통해서도 종합적으로 드러났다.

중국 심미 문화가 발전하는 기나긴 과정 가운데 379년에 달하는 수ㆍ당ㆍ오대의 시대를 상대적으로 완결된 역사 단계로 본다. 이 가운데 289년에 달하는 당나라 시대를 자연히 가장 치열했던 절정기라고 한다면, 가장 짧은 37년간의 수나라와 53년간의 오대는 절정기의 ‘서막’ 또는 ‘종결’에 해당하는 정도다. 유구한 역사의 장막을 걷어내면, 휘황찬란하고 드넓은 무대에서 웅건한 필치로 기세 넘치게 쓰여 후대에 길이 남는 미학 걸작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화려하고 다채로운 예술 작품들은 무수히 창작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대에 시가ㆍ사부辭賦ㆍ산문ㆍ음악ㆍ무용ㆍ서예ㆍ회화ㆍ조소ㆍ건축 등은 모두 성숙하고 완벽한 형태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모든 영역마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예술 유파가 생겨났고, 각 유파 중에 일류의 예술 거장들이 나타났으며, 이 예술 거장들은 각기 전인미답의 예술 걸작을 창작했다.
그러나 기세가 웅장한 당나라의 심미 문화와 달리, 송나라의 심미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정교하고 우아함으로, 시사詩詞도 그러하고 회화도 그러하고 도자기도 그러하다. 음유陰柔ㆍ세부細賦(섬세)ㆍ내향內向ㆍ유아儒雅(학식과 기품) 등 모든 방면에서 최고 수준에 이르렀고, 중국 고대 심미 문화를 또 다시 높은 봉우리로 끌어올렸다. 일정한 의미에서 말하면 송나라의 도자기는 당시 모든 공예 미술품 중 가장 뛰어난 본보기일 뿐만 아니라 중국 도자 예술사에서 뛰어넘기 어려운 최고의 절정이었다.

4. 원ㆍ명ㆍ청 대제국의 시기
대원 제국은 300여 년 동안 분열되고 협소해진 중국의 형세를 철저히 변화시키고, 나날이 약해지고 깊이 미혹된 문화 분위기를 제거하여 중국 대륙에 초원 특유의 발랄한 생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유사 이래로 최대 규모의 민족 대융합을 가져왔다. 이것은 원나라의 심미 문화가 이전과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나타나는 결과를 낳았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심미 풍격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 강렬한 반항성이다. 이러한 반항은 현존하는 질서에 대한 불굴과 반항을 구현하고, 모든 봉건적 윤리 관념에 대한 조소와 부정을 구현하는 것이다. 둘째, 풍부한 포용성이다. 이는 각 민족 간의 다른 문화 요소들이 서로 융합되고 스며드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초원 유목 문화의 호방하고 강건하며 진취적인 특성과 중원 농경문화의 세밀하면서 함축적이고 지혜가 풍부한 특성이 서로 흡수되어 새로운 생동감을 발산했다. 셋째, 우아와 통속의 양대 문화가 어느 정도에서 합류하는 경향이다. 이것은 주로 아문화雅文化 체제를 바탕으로 삼는 문인들의 지위가 변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며, 동시에 상품 경제와 시민 사회가 발전한 결과였다. 중국 문화사에서 아문화가 주도적인 지위를 차지한 국면은 원 제국에 이르러 종결을 선언하고, 통속 문화가 점차 상승하여 시대적 조류의 주류가 되었는데, 이러한 교체는 중국 문화가 근대로 나아가는 전조였다.

명나라는 팔고문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과거 제도를 설립했는데, ‘사서四書’와 ‘오경五經’에서 시문 제목을 출제하기로 규정했고, 사인士人은 필수적으로 팔고문 형식에 맞추어 시험 문제의 답을 적고 옛사람의 어투로 글을 짓게 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실력을 자유롭게 발휘하지도 못하고 실제 현실과 결부시키지도 못한 채, 일률적으로 주희朱熹의 주석을 시험 답안의 표준으로 삼았다. 이러한 과거 제도는 인간의 창조 정신과 독립적 사고 능력을 점차 갉아먹어 전부 잃어버리게 하였다. 명나라의 사상 통치는 상당히 보편적인 동시에 매우 침울한데, 그것은 명나라 전기의 문화 영역에 ‘모든 사람이 침묵하는 침울한[萬馬齊暗]’ 국면을 초래했다.
명나라 중엽부터 중국 경제에는 전에 없던 상품화 경향(상품 경제)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사회적 요인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런 경향은 이전 시대와 달리 자각하는 수준이 상당히 높은 방대한 시민 계층을 길러내게 되었다. 그들의 문화 가치관은 전통적이며 권위적인 문화와 어울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심각한 위화감을 조성했다. 이윽고 채 성숙하지는 못했지만 강한 생명력을 지닌 일종의 신흥 문화가 탄생했으며, 그것은 명나라 문화가 완전히 새로운 내용을 갖추게 해주었다.

심미 방면에서 화려함과 새로움을 아름다움으로 여기고 자유를 아름다움으로 여겼던 명나라의 흐름이 사라지고, 명나라의 아름다움을 전아典雅한 미로 대체하면서 이백여 년의 청 왕조는 옛 문화의 전체적인 부흥을 한 차례 이루었다. 이와 같은 부흥은 객관적으로 봉건 문화의 맨 마지막에 위치한 보루로서 이전의 다양한 흐름을 집대성해야 했던 역사적 사명을 완수한 것이다.
역사의 발자취는 곡절이 많지만 역사 발전의 총체적 방향은 변하지 않았다. 이른바 태평성세의 배후에 역사의 필연적 추세와 사회 가치의 방향의 모순이 나날이 첨예화되자 반성과 비판을 특징으로 하는 심미 문화가 태어났다. 어떤 정도에서 말하면 비판적 문화는 바로 고전주의의 근원에서 파생되어 나온 모태에 대한 부정과 반동이고, 고전적인 시대 분위기와 한곳에 뒤엉켜서 중국 봉건 사회 말기의 고유한 문화 국면을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근대의 심미 문화는 청나라 중ㆍ후기에 기이한 봉우리로 갑자기 출현했다. 괴怪ㆍ광狂ㆍ치癡ㆍ속俗을 지표로 삼아 전아한 복고 문화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고, 그것들은 만명晩明에 가까우면서도 만명과 다른 심미의 천지(신세계)를 개척했다. 이렇게 근대의 심미 문화는 청나라 문화의 최후에 가장 특색 있는 하나의 풍경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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