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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 근대에 길을 묻다

김동리, 근대에 길을 묻다

  • 신정숙
  • |
  • 예옥
  • |
  • 2017-12-15 출간
  • |
  • 308페이지
  • |
  • 154 X 226 X 19 mm /462g
  • |
  • ISBN 978899324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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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일종의 동병상련의 심정이랄까? 이 책은 작가와 연구자로서의 관계가 아닌 작가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근대인으로서 그가 근대의 시공간 속에서 느껴야만 했던 고통의 원인과 깊이, 그리고 그러한 고통을 어떻게 극복해 가는가를 ‘알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그의 문학을 연구하는 내내 생전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작가에게(마치 연애 상대에게 궁금한 점들을 질문하듯)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질문하곤 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서 내 스스로 내놓은 답변이다.
- 서문 중에서

■ 한국근대문학사의 거장 김동리의 삶과 문학을 ‘다시’ 말하기, 그리고 ‘횡단’하기
- 김동리 문학을 통해 근대인의 고독과 공포, 그리고 욕망을 말하다

김동리 문학의 빛과 그늘

한국근대문학사에서 김동리만큼 드라마틱한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가 있을까? 그는 노벨문학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작품 『을화』로 인해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토속적인 작가라는 아름다운 칭송을 받았으며, 작가로서 누릴 수 있었던 모든 영광을 누린 바 있다. 또한 일제 식민 시기부터 좌익문단과 이념적으로 대립하며 우익문단을 이끌었던 이력으로 인해 정치 지향적 작가라는 냉혹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그에 대한 평가는 너무나 천차만별이다. 그만큼 그의 삶과 문학은 쉽게 하나로 수렴될 수 없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평가 양상은 그의 문학을 연구하는 방식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그의 전체 문학을 관통하는 일관된 문학적 지향성을 연구하기보다는 시기별로, 혹은 소재별로 구분하여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는 그가 오십여 년 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만큼 전체 작품의 수가 백오십여 편에 이르고, 작품이 표면적으로 다루고 있는 소재나 주제 역시 매우 폭넓기 때문이다. 종교적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 우익 성향의 정치적 성향이 드러나는 작품, 단순히 순수문학으로 일컬어질 수 있는 서정적인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 등. 그의 작품들은 말 그대로 다양한 색채를 품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그의 전체 작품들을 총체적으로 연구하기보다는 비슷한 유형별로 묶어서 단편적 특성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왔던 것이다.

김동리 문학을 ‘다시’ 말하기, 그리고 ‘횡단’하기

이 책은 이러한 기존의 연구 방식의 도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저자는 김동리 문학 작품들이 보여주는 표면적인 특징보다는 각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의 의식/무의식을 포착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김동리 연구자들에게는 아직까지 낯설 수 있는 이론가들, 즉 리처드 커니와 질베르 뒤랑의 이론을 적용하여 김동리의 초기문학부터 후기문학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키워드를 통해서 일관성 있게,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온전하게 분석해낸 것이다. 그 핵심적인 키워드는 바로 근대인의 ‘소외’이다. 죽음으로부터의 소외, 인간 간의 소외.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인간이라면, 그 누구도 극복하거나 초월할 수 없는 검질긴 굴레, 죽음과 고독. 이러한 굴레로 인해 극복할 수 없는 공포와 절망이 김동리로 하여금 문학을 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인간이 발을 딛고 있는 현실 속에서는 결코 극복할 수 없는 죽음과 고독의 문제가 문학적 상상 속에서는 비로소 극복 가능하기에.

근대인의 고독과 공포, 그리고 욕망을 말하다

인간의 삶은 문학이 아닌 현실 속에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오십여 년에 걸친 김동리의 문학적 여정은 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옹골찬 시도와 (문학을 통한) 잠시 동안의 위로, 그리고 (예정된)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처럼 이미 예정되어 있는 실패의 연속이 그의 문학창작의 끊임없는 동력을 제공해 주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원하는 목표가 충족된다면, 또다시 도전할 이유가 없으므로. 이 책의 저자는 한국문학 사상 처음으로 무녀가 여주인공으로 등장했던 무속소설 「무녀도」, 불교소설, 식민지 시기 자본주의의 모순을 고발한 소설, 그리고 역사소설 등 그의 전체 작품들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주제와는 달리 근본적으로는 죽음과 고독을 극복하고자 하는 열망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서술하고 있다. 김동리가 무속, 불교 등의 종교에 몰두했던 것도, 식민지 시기 개인 간의 단절을 형상화한 것도, 그리고 현재가 아닌 고대의 역사에 심취했던 것도 분리와 단절이 존재하지 않았던 원시적 세계로 회귀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러한 열망이 현실 속에서는 절대로 실현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서 극복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즉 김동리에게 문학이란 한마디로 근대인으로서의 그의 고독과 공포, 그리고 욕망을 토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아파하지 말아요, 그대

그렇다면 여전히 문학의 효용성은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근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소외’의 고통으로 벗어날 수 없다. 너무나 가까이 있지만 너무나 먼 낯선 존재들. 결코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그리고 소통할 수 없는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기만의 두터운 껍질 속에 웅크린 채 상처받지 않기 위해 타인 간의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고자 한다. 본능적인 자기 보호 행동이다.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는다면, 추돌과정에서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신도 절망의 나락으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끊임없이 타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열망을 지닌 존재다. 이러한 모순적 상황은 인간의 근원적 운명이다. 이러한 운명을 문학을 통해 극복하고자 했었던 작가 김동리의 치열했던 삶과 문학은 내 앞에 존재하는 다른 이에게 용감하게 손을 내민다는 것, 그리고 한 걸음 다가간다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그의 문학에 공감하고, 작가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근대인으로서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김동리 문학을 분석한 저자의 이 책 역시 일부분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목차

서문 / 근대의 시공간 속에서 005

1부 김동리와 문학의 조우, 문학가로의 성장

1장 범부, 동리를 문학가의 길로 인도하다 016

2장 김동리 문학사상의 형성과 혜화전문 024
1. 혜화전문의 설립이념과 동양문학의 전문교육
2. 혜화전문의 민족주의적 전통과 동양적 미의 추구

3장 문학적 입지의 확보와 우익문학가로의 성장 054

제2부 근대의 생리生理, 문학의 논리

1장. 김동리 문학연구의 새로운 접근과 모색 062
1. 김동리 문학의 전체적인 지향성의 탐구
2. 새로운 문학연구 방법론(틀)의 적용

2장. 근대성의 경험과 문학창조의 욕망 074
1. 분리의식의 발생과 불가능한 치유
2. 완전한 소통에의 열망과 문학적 상상력

제3부 문학과 근대와의 대결, 문학과 근대와의 화해

1장. 전근대와 근대의 거리 114
1. 근대와의 완벽한 단절
2. 전근대와 근대의 충돌
3. 이질적 타자의 분리/배제
4. 이질적 타자의 완전한 패배

2장. 근대적 현실의 분열과 소외 속에서 176
1. 식민지 정치현실과 소외
2. 식민지 자본주의와 소외의 심화
3. 소외 극복의 열망과 환상의 공동체

3장. 전통과 근대의 혼성과 구원의 문제 248
1. 종교/예술을 통한 구원과 인간을 통한 구원
2. 신화와 에로티즘
3. 신화적 세계관과 근대적 세계관의 혼성

문학의 길, 인간의 길 287

참고문헌 295

저자소개

저자 신정숙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석사, 박사를 졸업했다. 현재 조선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근대문학사의 주요 작가 이광수, 김동리, 대표적인 여성작가로 손꼽히는 박완서 등의 문학과 대중문화, 그리고 다양한 교수법에 대해 연구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 및 교육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아 『연합매일신문』제15회 대한민국 인물 대상(글로벌 인재양성 부문) 수상, 『한국일보』2017년 대한민국 가치경영 대상(교육인 부문) 수상, 『조선일보』2017년 글로벌리더(교육 부문) 선정, 『중앙일보』2017년 올해의 우수브랜드 대상 1위(교육 부문) 등을 수상했다.

도서소개

『김동리, 근대에 길을 묻다』는 기존의 연구 방식의 도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저자는 김동리 문학 작품들이 보여주는 표면적인 특징보다는 각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의 의식/무의식을 포착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김동리 연구자들에게는 아직까지 낯설 수 있는 이론가들, 즉 리처드 커니와 질베르 뒤랑의 이론을 적용하여 김동리의 초기문학부터 후기문학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키워드를 통해서 일관성 있게,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온전하게 분석해낸 것이다. 그 핵심적인 키워드는 바로 근대인의 ‘소외’이다. 죽음으로부터의 소외, 인간 간의 소외.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인간이라면, 그 누구도 극복하거나 초월할 수 없는 검질긴 굴레, 죽음과 고독. 이러한 굴레로 인해 극복할 수 없는 공포와 절망이 김동리로 하여금 문학을 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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