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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뉴웨이브(2017)

드라마 뉴웨이브(2017)

  • 김경환
  • |
  • 문학의문학
  • |
  • 2017-12-11 출간
  • |
  • 256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91187433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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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리뷰]
-장르는 여전하지만 내용에 있어서, 소재 선택에 있어서, 또 표현 방법에 있어서 21세기 젊은 세대의 문학은 가히 SNS 시대에 걸맞게 생산되고 있다. 어느새 영상은 우리 생활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우리는 이제 책을 읽는 시간보다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다.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영상문학을 주도해나갈 신예 김경환, 심민주, 이현주, 세 작가는 드라마라는 같은 장르 속에서도 각각 다른 작품을 개진해나가고 있다.

-김경환의 〈스트라이크〉는 야구 세계를 다룬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슈퍼스타 감사용》 《퍼펙트게임》 《YMCA 야구단》 《미스터 고》 《글러브》 같은 영화의 뒤를 이어 아주 훌륭한 야구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때의 스포츠 영웅이 이제는 퇴물 취급을 당한다.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방출된 후 국내 리그로 왔지만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당하기 일쑤다. 그에게 끝까지 도전해보라는 관중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한때는 그렇게 열광하고 환호하던 사람들이 냉담해졌다. 찬우는 야구 인생에서 하강곡선을 그릴 때 반대편에서 김준이 차고 올라와 다음해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을 선언한다. 상승과 하강의 인생 곡선이 야구경기처럼 펼쳐진다.

-심민주의 〈햇살이 비치는 시간〉은 아주 침착하고 꼼꼼하게 쓴 작품이다. 방송드라마의 메커니즘을 좀 알면 아주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드라마를 쓸 수 있을 것이다. 손님도 없는 책방에 평범한 노인 혼자 틀어박혀 있는 상상이 가능할까. 방송 드라마 혹은 예술작품이기에 가능하다. 어떤 화가의 그림에는 학자가 천장 끝까지 닿은 책을 보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아슬아슬한 자세로 손에는 물론 겨드랑이, 심지어 무릎 사이에도 책을 끼워놓고 서 있는 그림이 있지만, 이 방송드라마 대본 속 노인은 평범한 인물이다. 문제는 이 노인이 극도로 외롭게 살아왔으며, 누군가를 만나려면 이 책방이 존재해야 한다.

- 이현주의 〈달콤쌉싸름한 기다림〉은 학창 드라마로서 풋풋하고도 상큼하다. 쌍둥이 형제 대훈과 지훈을 구분하지 못하는 다림 때문에 생긴 얼토당토않은 사건들이 이 드라마의 기본 서사다. 현실에서 과연 그런 일이 발생할지 의문이고, 개연성을 확보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이야기를 흥미 있게 끌고 가는 장점은 높이 살만하다. 다림이 단지 안경 착용과 미착용 상태로만 대훈과 지훈을 구분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이며, 지훈이 대훈 대신 대학면접 시험에 통과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림의 지적 능력에 문제가 없다면 이러한 모든 일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으므로, 다림을 특수반 학생 정도로 설정하여 이 캐릭터를 개성화하면 글의 결점들이 보완되리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본은 잘 읽히는 장점이 있으며, 기교 부리지 않는 쉽고 간결한 표현은 아주 매력적이다.

-드라마는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진출하며 한국을 알리는 대표주자로 앞장서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종영했던 「시그널」, 「더블유(W)」 등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페스티발 픽션 티비(Festival de la Fiction TV)’에 최초로 초청되는 등 K-드라마가 한류를 주도하고 있음은 명실상부하다. 김경환, 심민주, 이현주, 세 작가 또한 앞선 기존 작품들에 못지않은 걸출한 작품을 써낼 것으로 예상한다.

[책속으로 추가]
심민주 | 햇살이 비치는 시간
S#21? 학교 앞, 공원 (오후)
길이 쭉 뻗은 공원, 해주가 혼이 나간 표정으로 걷고 있다. 들뜬 표정의 지민이 해주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

지민/ 이름이 뭐야? 맞다. 해주랬지. 강해주. 나이는… 이름표 색 똑같으니까 같은 학년이구나. 몇 반이야? 아! 학주가 담임 선생님이면 9반이네? 어디 살아? 아까 1142에서 만났으니까… 너두 은행사거리 살아? 그치만 은사 정류장에 우리 학교 학생은 나만 내리는데. 그럼 노원우체국에서 내려?

해주/ ( 멈춰 서며 ) 저기…
지민/ 응?
해주/ 너… 나… 알아?
지민/ 오늘부터 알았지.
해주/ 너 이렇게 말 많은 캐릭터였어?
지민/ 그게, 너무 기뻐서 나도 모르게… 이렇게 빨리 찾을 줄 몰랐거든.
해주/ ( 괜히 투덜대며 ) 찾긴 뭘 찾아.
지민/ …잠깐. 그냥 똑같은 노튼가?

고민하는 지민을 빠른 속도로 지나치는 해주. 지민이 머리를 헝클이며 해주 뒤를 따른다.

S#33? 하나책방 (오후)
해주의 노트를 한 장 한 장 펼쳐보며, 어린 날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노인. 마지막 그림 아래 적혀 있는 ‘널 좋아해’라는 글씨 보인다. 그것을 가만히 쓸어보는데

노인 지민/ ( E ) 만약 그녀가 해주라면…

flash back. S#2
책방 너머로, 흰색 지팡이를 짚은 노인(해주)이 빤히 책방을 바라보고 있다. 검은 어둠만큼이나 텅 빈 눈동자.

노인 지민/ ( E ) 우리가… 그녀의 미래도 바꿀 수 있어…

insert. 하나책방 앞, 거리. 노인 (해주) 의 흰색 지팡이 close up. 지팡이를
짚으며 더듬더듬 걸어가는 노인의 어정쩡한 발걸음.

insert. 끝이 나고, 노트의 빈 페이지가 나타난다. 맨 마지막 페이지를 들춰보는 노인. 그곳에 해주의 글이 작게 적혀 있다. 글을 읽을수록, 점점 눈이 커지는 노인.

이현주 | 달콤쌉싸름한 기다림
S#24? 체육관 앞 정수기 / 낮
민주는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한 뒤, 종이컵에 물을 받는다.

민주/ 간단해, 이 물을 대훈이한테 가져다주는 거야.
다림/ 그게 다야? 너무 쉬운데?
민주/ 지금쯤이면 겨루기 하느라고 헤드기어 쓰고 있어서 쉽지 않을 걸?
다림/ 나, 대훈이 여자 친구야! 아무리 쌍둥이라고 한들 내가 설마 내 남자 친구를 못 알아보겠어?
민주/ 네네, 일단 해보자구요!

다시 체육관으로 들어가는 다림과 민주. 다림은 자신만만한 표정이다.

S#43? 대강당 복도 / 아침
지훈은 안경을 쓴 채 다림을 기다리고 있다. 다림이 절뚝이며 천천히 다가온다. 다림은 안경 쓴 지훈을 대훈이라고 착각한다.

다림/ 대훈아, 무슨 일 있어?
지훈/ ( 손을 내밀며 ) 왔어?

다림과 조금 멀리 떨어진 뒤에는 대훈이 서 있다. 자신의 안경을 쓰고 있는 지훈을 본 대훈. 지훈은 아직 대훈을 발견하지 못했다.

지훈/ 다림아, 난 니가 오늘 무대에 안 섰으면 좋겠다.
다림/ 대훈아….

멀리에 서 있는 대훈과 눈이 마주친 지훈, 대훈을 보자 눈동자가 흔들린다, 다림이 뒤를 돌려고 하자 다림을 안아버리는 지훈, 대훈의 눈을 보며 다림에게 계속 말한다.

지훈/ 열심히 하는 모습 보고 싶다고 했던 내 말 때문에… 니가 아픈 다리를 이끌고서라도 무대에 서려고 했다는 거… 누구보다 내가 잘 알아.

지훈의 말을 듣고 표정이 일그러지는 대훈.

지훈/ 이제 괜찮아… 충분해. 그러니까 오늘은 무대에 서지 말아줘.
다림/ 하지만….
지훈/ 난 니가 너무 걱정돼… 미치도록 걱정돼.

대훈의 주먹에 힘이 들어간다. 지훈은 다림의 이마에 뽀뽀를 해준다.

지훈/ 사랑해, 다림아.

대훈은 더는 못 보겠다는 듯, 벽을 쾅, 친다. 쾅, 하는 소리에 놀라서 뒤를 돌아보려는 다림. 대훈은 지훈에게 따라오라는 듯 제스처를 취하고 사라진다.

목차

마진원 | 장르 드라마의 시리즈화에 대한 고찰
김경환 | 스트라이크!
심민주 | 햇살이 비치는 시간
이현주 | 달콤쌉싸름한 기다림
해설 | 같은 장르, 다른 작품

저자소개

저자 김경환은 1991년 서울 양천구에서 태어났으며 현재도 그 곳에 거주중이다. 별다른 꿈 없이 살던 그는 어린 시절 글쓰기를 즐겨했던 기억을 떠올리고는 습작을 해보게 된다. 습작을 써보며 다시 글쓰기의 재미를 느낀 그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재미 위주의 글을 추구하나, 실력부족으로 번번이 실패한 덕분에 별다른 성과물은 없다. 현재는 장르문학과 드라마를 병행하며 지내고 있다.

도서소개

드라마를 전공하는 젊은 세대의 뉴웨이브 드라마 세 편을 묶었다. 드라마 대본은 문학에서도 가장 젊은 장르이고 때문에 가능성이 큰 장르인데, 대본 자체만으로 문학의 영역으로 확고하게 들어서는 것은 대단한 집념과 스킬이 아니고는 어렵다고 할 것이다. 여기 세 젊은 작가는 그 희소한 영역으로 발을 내딛고 있으며, 각자의 개성과 남다른 감수성으로 읽는 재미를 상큼하게 선사한다. 원작의 힘은 영상화의 최소 조건이자 동시에 최대 기반이다. 영상화 이전에 드라마를 대본 형태로 읽는 것이 색다른 즐거움이라는 걸 깨닫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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