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교원 임용시험 강의를 시작한 해가 1999년 1월이니 올해로 19년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교원 임용시험은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시험 형식과 문제 구성의 변화를 거쳐 지금의 출제형식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매해 적게는 25% 많게는 35%의 문제들이 항상 이전 연도의 문제와는 다르게 출제되며 중요한 이론, 내용은 일정하게 반복되어 출제된다는 것입니다. 즉, 이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전공 영역별로 무엇을 언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3년간(2016∼2018학년도) 교원 임용시험에서의 일반영어 · 영미문학 영역은 기입형 2문항, 서술형 5문항 등 총 7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일정한 수준의 변동을 감안하더라도 이런 문제 구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영어 · 영미문학은 영어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English language competence를 평가하는 영역으로 매우 높은 읽기능력을 요구합니다. 결국 시험에서 제시한 지문과 지시문(질문)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고 필요한 정보를 파악, 처리하고 분석하여 정답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읽기, 특히 college level academic and authentic reading을 많이 하고 경험해야 합니다.

일반영어 · 영미문학 영역은 거의 대부분 unseen passage(수험생이 이전에 못 본 지문) 출제를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흔히 수험생들이 말하는 출제 가능성 높은 지문이나 작품 목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시고 그 어떤 지문과 작품이 출제되더라도 스스로 읽고 답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셔야 합니다. 더불어 시험을 일정 기간 앞두고 많은 예비교사들이 선택하는 집중적 문제 풀이 전략은 문제유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근본적인 읽기능력 향상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결국 시험에서 요구하는 English Language Competence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일정한 시간 꾸준하게 일반영어 지문과 문학 작품을 읽어야 합니다.

일반영어 · 영미문학 영역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은 제시한 지문에 답이 있으며 요구하는 쓰기능력은 실질적 작문능력이 아닌 지시문에서 요구하는 형식, 기준으로 제시된 지문에서 적절한 내용을 찾아 서술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지문과 작품을 읽는 것이 아닌 문제와 연계하여 서술형, 논술형 답안을 작성해야 합니다. 특히 영미문학의 경우 여러 작품(전체적인 작품, 발췌한 지문)의 내용을 물어보는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문학적 장치, 기법, 비유적 표현, 문학사조, 작품 및 작가에 대한 용어, 해설 같은 문학 관련 지식 문제는 지양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반영어 · 영미문학 영역은 거의 English aptitude test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임용고사를 처음 강의했던 1999년도는 열정으로 가득 찬, 그러나 시험 관련 정보가 전무해서 모든 것들을 만들어야 했던 해였습니다. 그 해에 두 번의 임용고사(5월 추가, 12월 정시)가 실시되었는데 당시에는 시험문제가 공개되지 않아서 시험 당일에 고사장으로 가서 학교 게시판에 붙여 놓은 기출문제를 한 번은 몰래 뜯어오고, 한 번은 일회용 사진기로 찍어서 인화하여 밤새 복원하여 기출문제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요즘 말로 “그거 실화냐?!”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무엇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시기였지만 저에게 1999년도는 낮밤을 가리지 않으면서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예비교사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찾고 만들었던 의미있는 해였습니다.

그 후로 지속적인 “변덕”을 부리는 임용고사 덕분에 매해 치열하고 격렬하게 문제 출제, 자료준비, 강의를 하면서 단 한 해도 쉽게 넘어간 적이 없었습니다. 저와 같이 공부하신 18년간의 모든 영어 선생님들 역시 같은 경험을 하셨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2012년 말에 예상치 못한 급성골수백혈병 진단을 받고 4번의 약물치료, 방사선 항암치료 및 생명을 건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싸우고 있는 이식숙주편대 반응 속에서 때로는 괴롭고 힘들어서 모든 것을 놓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이 모든 어려움과 도전들은 파도가 다시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하나의 과정이었을 것이고 이런 경험 덕분에 앞으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며, 쉽게 마음이 들뜨지 않고 좀 더 친절하고 따뜻해 질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저는 이제 그 “혼돈의 1999년”으로 돌아가서 임용시험에 대한 초심을 찾으려고 합니다.

Let’s back to the basics and start work with a renewed mind.

끝으로 저에게 항상 응원과 용기를 보내주신 모든 영어과 선생님들과 기적과 은총으로 새로운 생명을 살게 해주신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드립니다.

2018년

경력  

University California of Irvine 졸업

미국 고등학교 졸업

現, KG패스원 희소고시학원 영어과 전임교수

   www.ssamplus.com 교원임용 영어과 전임교수

前, EBS 교원임용 영어과 강의(2001, 2002, 2005)

   EBS PELT 전임강의(2008, 2009)

   CBS 영어방송 고정게스트

   삼성전자 인력개발원 전임강사

   IMI Language Institute Program Director

   언론고시 강의

   TSE, TOEFL, TOEIC 강의

   Irvine Achievement Center Academic Director  

주요 저서

TOEIC/AFKN(1999, 1998, 박문각)

교원임용 영어과 Express 일반영어(2000, 1999, 박문각)

TSE(Test of Spoken English)(2002, 2001, 2000, 박문각)

EBS 전공영어 기출문제풀이 모음집(2005)

EBS 전공영어 이론서 일반영어·영미문학(2006, 2002, 2001)

EBS PELT(2007, 2006)

i035 전공영어 일반영어·영미문학(2005, 2004, 2003, 2002, 현대고시사)

i035 전공영어 일반영어·영미문학(2008, 2007, 2006, 새롬)

전공영어 케빈 신 일반영어·영미문학(2013, 2012, 2011, 이든북스)

전공영어 케빈 신 일반영어·영미문학 이론서, 심화이론서(2014, 2010, 2009, 진석출판사)

전공영어 케빈 신 일반영어·영미문학(2018, 2017, 2016, 2015, 도서출판 지금)

전공영어 영역별 적중예상 문제집(2015, 도서출판 지금)   

초/중등 교원임용고시 시험대비 전공영어(일반영어•영미문학) 기본서

• 2014∼2018학년도 일반영어, 영미문학 기출 완전 분석

• 교원임용 일반영어·영미문학에 필요한 Reading and Writing Skills

• 기입형, 서술형, 논술형 문제 유형 설명 및 연습문제

• 임용시험에 출제될 수 있는 문학 작품 및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