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를 위한 힐링 메시지!
우리 시대의 참 지식인 한완상의 『예수 없는 예수 교회』. 현대사의 격랑을 헤쳐오면서 개인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치료하는 예수와 같은 의사, 즉 '소셜 닥터(Social Doctor)'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사회학자로서의 노련한 안목과 경험을 바탕으로, 불신과 모멸과 비판의 대상으로 전락한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역사적 예수의 체취와 숨결, 그리고 꿈을 오늘에 생생하게 되살려내고 있다.
나눔과 비움을 통해 세워지는 평화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저자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종교적 선민의식과 종파주의를 뛰어넘은 예수에게서 한국교회가 배워야 할 평화적 저항, 해학적 감동, 그리고 신앙의 역설을 절제된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불투명하고 경직된 운영과 복잡하고 권위주의적인 구조에 얽매인데다가, 예수의 삶이 증발되어버린 자리에 천박한 이기주의가 깃든 한국교회를 향한 애정어린 꾸짖음을 담아냈다.
저자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억울한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그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역사적 예수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구약의 사렙다와 나아만의 이야기, 신약의 베드로와 고넬료의 이야기 등을 통해 하나님의 팔은 '안'이 아니라, '밖'으로 굽으셨음을 보여준다. 그것을 통해 그동안 '안'으로만 팔을 굽어온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나아가 끝없이 탐욕과 독선의 힘을 비워내야 하는 그리스도인이 체득해야 할 삶의 방식을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