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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 한명숙
  • |
  • 김영사
  • |
  • 2007-08-10 출간
  • |
  • 323페이지
  • |
  • 153 X 214 mm
  • |
  • ISBN 9788934926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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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결혼 6개월 만에 남편을 감옥에 보낸 한명숙이 남편 박성준과 13년 반 동안 주고받은 연애편지. 손바닥만 한 봉합엽서에 깨알 같은 글씨를 적으며 어둠과 고통의 밑바닥에서 기적 같은 행복을 길어 올린 한명숙, 박성준 부부의 사랑과 신앙과 희망의 기록!
1968년, 28살의 청년이던 박성준은 통혁당 사건으로 구속 수감되어 15년 형을 언도 받았다. 하지만 박성준은 통일혁명당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었으며 단지 사건에 연루된 신영복(박성준의 서울대 경제학과 1년 선배였다)으로부터 당시 금서였던 『마르크스의 자본론』 등을 빌려 읽고 또한 노트에 옮겨 후배들과 함께 읽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군사정권은 고문과 조작으로 그를 15년 징역형에 처하였다.
결혼한 지 불과 6개월여가 지났을 뿐인 스물네 살의 새색시 한명숙은 박성준이 198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특사로 석방되기까지 13년 반 동안 남편의 옥바라지를 했다. 그 와중에 한명숙 또한 1979년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으로 투옥되어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감옥에 있었다.
강제로 헤어져 있어야 했던 두 사람은 편지 서신이 허락되는 기간 동안 500여 통의 편지를 주고받았다. 그들의 편지에는 사랑과 신앙, 가족애 그리고 삶에 대한 자세와 철학까지 온전히 드러나 있다. 그리고 고통과 희망을 나누며 서로를 성숙시켜 가는 생의 반려자로서의 모습이 생생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간간이 회자되던 그들의 편지는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라면박스 속에 깊이 잠들어 있다가 이번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짧은 신혼 뒤에 찾아온 긴 이별

1장/ 결핍은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1970~1973년)

“온전한 사랑은 고난을 담을 수도, 슬픔을 담을 수도, 행복을 담을 수도 있는 폭넓은 그릇이어야 합니다. 이제 어두워졌어요. 커튼을 내려야겠어요. 우리는 친구,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가장 그리워하는 친구에요.”

“평범한 남정네들이 아내에게 주는 그런 수수한 선물을 나도 당신에게 주어보고 싶었소. 십자가와 ‘골고다’를 말하지 않고 우리의 결혼을 축하할 수 있는 언어를 나는 소유하고 싶었소.”


2장/ 둘째 마누라, 당신은 천천히 오소 (1974~1975년)

“며칠 전 한 선배언니의 얘기를 들었는데 남편과 함께 새벽 3시까지 얘기를 했다는군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왜 그렇게 부럽던지. 누구는 집을 고칠 때나 못을 박을 때 남편 생각이 난다지만 저는 그럴 때 당신이 아쉬워 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밤새도록 마주 앉아 얘기할 남편이 필요할 뿐이지요. 남편 가막소에 두고 심통증에 걸린 한 마누라쟁이 올림.”

“그대 편지에 쓰기를 남편과 새벽 3시까지 깨가 쏟아지게 얘기를 나눴다는 어느 선배언니의 말을 듣고, 부럽기도 하고 샘도 나서 부리나케 백 리 길을 달려 올 예정이라는 심통쟁이 마누라의 편지 받고, 가막소쟁이 남편은 이발하고 면도하고 ‘로숑’ 몇 방울 얻어 찍어 바르고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으면서, 쿵덕 방아 찍는 가슴 진정시키며 하루 죙일을 기다렸것다.”


3장/ 당신과 꽃핀 들판에 앉아 웃으며 얘기하는 꿈 (1976~1977년)

“당신이 그려 보내주신 고흐의 그림을 액자에 넣어 벽에 걸었습니다. 갈색 틀에 미색 바탕의 종이를 배색하니 마치 어느 유명화가의 그림 같았습니다. 초라한 방이 환해졌습니다.”

“지금 내 책갈피에는 어제 개울가에서 따온 솔방울 한 개와 제비꽃 두 송이, 민들레 잎사귀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언젠가 봄이 오는 날 당신과 함께 들에 나가서 이런 풀잎과 작은 꽃들이 핀 땅위에 앉아 웃으며 얘기하는 꿈을 꿉니다.”


4장 / 내 마음속에 슬픔을 씻어내는 샘물 하나 있어 (1978~1979년)

“요즘 산책길에 만나는 나무와 풀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낍니다. 풀들은 잡초가 싫으니까 개나리가 되었으면 하고 자기를 학대하거나 다른 삶을 부러워하지 않으며 모두 자기 스스로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잎이 떨어질 것을 생각해서 미리 슬퍼하지 않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돋아나고, 피고, 지고, 그래서 모두 자족하고 있습니다.”

“변소에서 즐겨보는 나의 실버들은 이제 새싹을 틔울 채비를 하나 봅니다. 밋밋하게 맥을 놓고 있던 가지가 올망졸망 움을 달고 작은 미풍에도 어깨 짓을 합니다. 긴 겨울을 이기고 이제야 ‘우리 여기 이렇게 견디어 냈느니!’ 하는 생명들의 자기주장을 대할 때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제5장/ 연둣빛 꿈이 숨을 쉽니다 (1980~1981년)

“내일 추석에는 밥이 설어 콩이 설컹하게 씹히거나 떡밥이 되어 찐득찐득 입천장에 들어붙지 않는 포실포실한 밥이 나오기를 바라며 따뜻한 미역국이라도 드실 수 있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외로울 때, 당신이 제 곁에 오고 싶을 때 저 역시 그렇습니다. 당신의 그 그리움과 외로움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겨울 하나 넘으면 봄이 기다리고 우리가 만날 날도 멀리 있지 않으니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정갈하게 삽시다. 어머니가 당신과 나에게 똑같은 색깔, 똑같은 실로 털 스웨터 짜주신 것을 입을 때마다 우리가 엄마 품에 함께, 역사 안에 함께 있음을 느낍니다.”

맺는 편지

저자소개

한명숙
1944년 평안남도 평양 출생. 이화여대 불문학과와 대학원 여성학과 졸업. 1967년 박성준과 결혼했으나 남편이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15년 형을 받고 수감되자 이후 13년 반 동안 남편의 옥바라지를 했다. 1974년부터 한국 크리스찬 아카데미 운동에 여성사회 간사로 참여, 70년대 한국사회에 민주화운동과 여성운동의 씨앗을 뿌렸다. 1979년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으로 구속되어 2년여 복역 후 1981년 광복절에 석방되었고, 같은 해 크리스마스에 석방된 남편과 13년여 만에 재결합했다. 1985년 아들을 얻어, 부부의 성을 따서 ‘박한 길’로 이름 지었다. 1990년에는 한국여성민우회, 1993년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을 창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고, 회장으로 있으면서 한국 사회 여성운동의 기반을 닦았다. 16대 국회의원(2000~2001)과 초대 여성부장관(2001~2003), 환경부장관(2003~2004)과 17대 국회의원(2004~), 그리고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2006~2007)를 역임했다.

박성준
1940년 경남 통영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재학 시절 ‘경제복지회’를 창설하여 회장을 맡아 부회장이었던 한명숙과 동지이자 연인이 되었다. 1968년 선배로부터 금서 몇 권을 빌려 읽은 것이 화근이 되어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 15년 형을 받아 13년 반 동안 대전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옥중에서 문학, 역사, 철학, 종교 등 다방면의 독서 편력을 거쳐 차츰 신학(神學)공부에 집중하게 되었고, 이것이 기반이 되어 석방된 후 한국신학연구소의 학술부장과 한백교회 목회자로 일했다. 1994년 일본으로 건너가 1997년 릿쿄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유니언신학대학원과 필라델피아의 퀘이커 학교 ‘펜들힐’에서 3년간 ‘평화’를 주제로 공부했다. 2000년 귀국한 후부터 지금까지 성공회대학 NGO대학원에서 평화학을 가르치는 한편으로, ‘비폭력 평화물결’과 ‘아름다운가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도서소개

한국 최초의 여성국무총리를 역임한 한명숙과 그녀의 남편 박성준이 주고 받은 젊은 날의 편지, 『사랑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1968년 '박성준'은 당시 금서였던 <마르크스의 자본론> 등을 빌려서 읽었다는 이유로 구속된다.

그리고 아무 관련도 없는 '통일혁명당사건'에 휘말려 15년형을 선고받는다. 그때 그의 나이는 28살이었고, 그에게는 결혼한 지 1년도 안 된 아내 '한명숙'이 있었는데…….

이 책은 한국 최초의 여성국무총리를 역임한 한명숙이 감옥에 갇힌 남편 박성준과 1970년부터 1981년까지 주고 받은 편지를 담고 있다. 박성준이 1981년 크리스마스에 석방되기까지 13년간 주고 받은 것으로, 그와 한명숙의 애절한 사랑과 신앙, 그리고 삶에 대한 철학 등이 온전히 드러난다. 아울러 절망과 희망을 나눈 생의 반려자로서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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