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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 세트

반야 세트

  • 송은일
  • |
  • 문이당
  • |
  • 2017-12-29 출간
  • |
  • 3786페이지
  • |
  • 150 X 210 mm
  • |
  • ISBN 9788974565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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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설화와 신화적 상상력으로 구성한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

송은일은 『불꽃섬』, 『도둑의 누이』, 『매구할매』 등을 통해 다양한 소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활달하고 단단한 문체 속에 녹여내 왔다. 그동안 출간된 소설을 통해 인간의 화해와 공존의 방식을 모색해 온 송은일은, 지난 2007년 첫 출간된 『반야1,2』를 10년 만에 원고지 15,000여 매의 대하소설로 출간했다. 한국 문단에서 이처럼 호흡이 긴 여성작가의 대하소설은 작고하신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와 작고하신 최명희 선생님의 『혼불』 이후 처음이다. 우리민족의 신화와 설화, 역사적 사실들을 기반으로 한 이 소설은 시간을 과거로 훌쩍 거슬러 올라가 조선시대 중기 권력을 잡기 위해 이전투구하는 군상들의 숱한 음모와 배신,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반인륜적 패륜적인 정치적 상황을, 송은일 특유의 독특한 서사를 밀도 높게 전개해 나간다. 말맛 좋은 이야기꾼 송은일은 그의 재주를 한껏 드러내 흥미진진하면서도 과장하지 않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내어 역사 소설의 외양을 한 또 하나의 거대한 대하소설을 만들어 냈다.
세상의 비밀을 남 앞서 알아내는 자들의 운명은 가혹하다. 어디에선가 일어났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과 그 모든 일들의 인과관계를 읽을 수 있는 자들. 그 이름은 무녀巫女다. 천기天氣를 읽는 무녀의 탁월한 능력은 축복인 동시에 저주다. 뛰어난 신기神氣를 지니고 태어난 무녀 반야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 소설은, 반야를 중심으로 엮어지는 인연들의 슴벅슴벅한 삶과, 주변 인물들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 이상 세계 실현을 목표로 세상과 싸워 나가는 비밀조직인 사신계로 이어진다. 사신계가 그렇게 오랜 세월 지속될 수 있었던 까닭은 사람살이의 핍진함에 있었다.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숱한 사람들의 곤고함이 사신계의 자양분이었다. 유사 이래 무당이 존재했고 존재해야 할 이유와 같다. 송은일은 이 소설을 통해 인간살이의 긍극적인 모습과 문학적 가치관 등을 재미있으면서도 경박하지 않게, 진중하면서도 구성지게 표현해 냈다.

반야가 꿈꾸는 세상은 더불어 함께 아름다이 사는 세상!

대하소설 『반야』는 조선중기 영ㆍ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역사 소설의 면모보다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인간살이의 궁극적인 면을 보여 주는 소설이다. 신분의 차이가 엄혹했던 시절, 가장 천한 계층이었던 무녀 ‘반야’를 주인공으로 한 이 소설은 특정 시대의 이야기였음을 짐작하게 하는 사건들이 등장하지만 이것 또한 철저하게 작가적 상상력으로 재창조된 또 다른 세계이다. 소설 속 반야는 사람들의 멸시와 천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천한 무녀이지만, 타고난 재주로 자신의 신분적 한계를 뛰어넘는다. 그리고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보듬고, 엄격한 현실 사회 속에서 모든 사람의 목숨 값이 같은 새로운 이상 세계를 이루어 나가고자 치열하게 싸워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대하소설 『반야』 속에는 주인공 ‘반야’ 외에 또 다른 주인공들이 존재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평등하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세상을 살아가고, 자신의 삶에 대한 권리를 지닌다(凡人은 有同等自由而以己志로 享生底權利)’라는 평등사상을 강령으로 이상 세계를 이루어 나가고자 하는 ‘사신계’와 자신이 세상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만단사萬旦嗣’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사람들과, 현실 세상의 권력자들 등이다. 그 세 축의 세력 사이에 치명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오랜 세월 동떨어져 있던 사신계와 만단사 사이에 신출한 무녀 반야가 등장하면서부터다. 조선 후기 영ㆍ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부친인 영조와 끊임없이 갈등하며 광인처럼 살아가는 사도세자와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불화를 지켜보며 극도의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세손 이산을 중심으로 한 축이 형성된다. 반야는 조선 21대 왕 영조가 즉위하던 해에 무녀 유을해에게서 태어났다. 영조의 큰아들 효장 세자의 병증이 심해 무녀들이 푸닥거리를 하러 입궐하기로 된 아침, 다섯 살 반야는 무녀인 어머니와 할머니 앞에서 세자가 죽으리라고 예시한다.

“제석님도 못 보고 쫓겨날 건데 대궐 가면 뭐하우?”
유을해는 어린 딸의 난데없는 입방정에 낯빛이 핼쑥해질 정도로 놀랐다. 아이가 하품을 하고 나서 다시 종알댔다.
“제석님이 대궐 말고 딴 데 가신댔어. 세자님은 칠성님이 데려가신대.”

반야의 능력은 우연한 것이 아니었다. 반야는 사신계 중심에 있는 ‘칠성부’ 무녀들이 빚어낸 특별한 존재였다. 일곱 살 때부터 점사를 보다 스무 살이 된 반야는 사신계로 들어가 그 세상의 한 중심인 ‘칠요’가 되어 왕실과 인연을 맺게 된다.

사신계四神界는 현실 세상에 살면서도 현실 밖에 존재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조직이며 먼 옛날부터 존재해 온 세상 속의 다른 세계다. 하늘 아래 모든 목숨의 값이 같은 세계요, 그와 같은 세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움직이는 세상이다. 사신계는 사람들의 고통이 모여 짠 그물이고 꿈으로 잣은 비단이다. 장구한 세월 따라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존재 양상이 변해 온 사신계는 신화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만큼 긴 연원을 지녔다. 사신계가 그처럼 오랜 세월 지속될 수 있었던 까닭은 사람살이의 핍진함에 있었다.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숱한 사람들의 곤고함이 사신계의 자양분이다. 유사 이래 무당이 존재했고 존재해야 할 이유와 같다.

만단사萬旦嗣는 세상의 모든 아침을 잇는 사람들이다. 만단사의 연원은 사신계와 같다. 두 조직은 원래 하나였던 사령계四靈界로부터 비롯되었다. 사령계는 조선 건국 당시에 조직원의 팔 할을 잃고 와해 위기에 처했지만 살아남은 자들이 따로 뭉치면서 사신계와 만단사로 갈라졌다. 사신계는 현실의 이면 깊숙이 숨어들었고, 계원들을 보호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려 노력해 왔다. 반면에 만단사는 근본이념과는 달리 개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세상의 중심이 되려는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권력의 중심으로 들어가 은밀하게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며 궁극으로는 왕이 되려고 현실 정치에 수시로 관여하면서 현재의 사령 이록에 이르렀다.

엄격한 신분 사회에서 억압당하며, 핍진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야만 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꿈같이 먼 이야기이지만 이것을 현실 속에 실현해 나가고자 꿈꾸는 조직이 사신계이다. 작가는 사신계와 끊임없이 반목하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만단사와, 반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모든 사건과, 사람과 사람 간의 인연과, 그들의 삶에 대한 한과 설움, 꿈과 희망, 웃음과 울음을 보여 준다. 결국 소설 자체가 꿈과 현실이 어우러진, 눈물과 웃음이 한 장단을 타고 쏟아지는 해원解寃과 비원悲願의 굿판인 셈이다.

-1부 줄거리 (1권, 2권)

반가의 딸 함채정은 어릴 때 부모를 잃었다. 열여섯 살이 됐을 때 숙부가 나이 많은 영감의 후취로 시집가라 하자 거부하고 도망쳐 무녀 동매의 양딸 유을해로 살게 된다. 유을해가 낳은 반야는 특출한 신기를 타고 났으며 어린 나이부터 무녀로서의 이름을 높인다. 유을해는 반야를 키우며 동마로와 같이 버려진 아이들을 거두어 자식으로 삼는다. 동마로는 공세포 바닷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내들과 함께 공부하고 무술을 익히며 그들의 일원이 된다. 그들이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이 동등하다’는 강령의 비밀 조직인 사신계다. 사신계의 명을 따라 얼마간 집을 비우게 된 동마로는 부산포로 이동하여 왜관의 간자를 제거하게 된다. 혼백을 쫓아 용문골에 찾아든 반야는 이한신의 누이 영신의 주검을 연못에서 찾아낸다. 그때 반야를 보고 반한 김근휘는 강당사에 기도하러 온 반야에게 매달린다. 반야는 김근휘와, 임인, 신기가 내린 고을 현감 김학주를 품으며 악연을 맺고 이어 나간다. 동마로는 함께 수련했던 박정생의 누이 새임과 연분을 맺게 된다. 어머니 유을해의 어릴 적 정인이자, 사신경이기도 한 이한신을 따라 한양에 머물게 된 반야는 혜정원주를 통해 사신계의 존재를 알게 되어 사신계에 입계한다. 입계한 반야는 자신이 할머니 동매에 의해 사신계의 일원으로 가르침을 받아 왔고, 칠성부의 부령이자 칠요로 지목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칠요는 사신계 전반의 운세를 보고 장래를 점치며 예전부터 무녀가 그 역할을 해왔다. 칠요의 직분을 받아들인 반야는 수련 과정을 거쳐 칠요가 된다.

한양 가마골의 소소원으로 일부 거처를 옮긴 반야는 중궁전의 부름을 받아 입궐하는데 궁에서는 세자가 부왕과의 기세 다툼으로 심화를 겪고 있다. 그대로 두면 죽을 수밖에 없는 경각지경이 된 세자의 화마를 다스리던 반야는 급격히 쇠약해진다. 반야를 만나고자 미타원을 찾던 김근휘는 미타원을 지키던 동마로의 처 새임을데리고 나와 소실로 삼는다. 가마골의 소소원에서 궁을 드나들며 지내던 반야는 미타원에 계신 어머니에게 좋지 않은 일이 닥쳤음을 감지한다. 한양에서 벼슬을 하다 심리사로 되돌아온 김학주가 미타원을 도적 떼의 소굴로 몰아 유을해와 식구 몇을 잡아 가두고 미타원에 불을 질러 버린 것이다. 이를 수습하러 간 동마로는 도고 관아에 침입하여 김학주를 죽이지만, 관군들에 의해 유을해와 동마로, 꽃님이 등 반야의 가족들은 목숨을 잃고 만다. 뒤늦게 당도한 반야는 사신계원들이 시신을 거두어 마련한 무덤 앞에서 명복을 비는 경문을 외다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육안마저 잃는다. 반야는 거처를 세검정의 소소원으로 옮긴 후 강수와 심경, 한본 등의 아우들을 자식으로 키우며 도성 제일 무녀로서의 이름을 떨친다. 그때 열댓 살은 됐을 법한 처자가 소소원 입구에 버려져 있었다. 타고난 천치가 아니라 그저 텅 비어 있었다. 반야는 그 처자를 보리아기라 부르며 살펴보라 이른다. 보리아기가 정신을 차린 후 자신의 집을 찾아가는데 허원정 이록의 딸이었다. 세검정 소경 무녀가 이름이 높다는 소문을 듣게 된 김근휘는 소소원을 찾아 반야를 만나지만 차가운 태도로 김근휘를 돌려보낸다. 한편 도적 패거리의 일원이 된 임인도 반야를 찾아가지만, 역시 차갑게 대하면서 도망갈 경로를 일러준다. 김근휘는 반야와 임인 일당을 동시에 잡으려 했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정체 모를 사람들에 의해 김근휘와 수하들 모두가 사라진다. 부적을 만들어 세자 내외에게 2세가 태어날 방책을 썼던 반야는 입궁하여 세자빈의 회임을 확인하고 궁에서 나오는 길에 주위에서 자신을 겨누는 살기를 느낀다. 반야를 죽이려던 무리는 도리어 반야의 호위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반야는 한양을 떠난다.

-2부 줄거리 (3권, 4권, 5권, 6권)

만단사령 이록의 외동딸인 이온은 지리산 반야봉에서 만난 노인을 따라 화개 반반골 무녀인 중석을 만난다. 그 자리에서 이온은 중석에게 자신의 스승이 되어 달라고 청하지만 반야인 중석은 거절한다. 함양 땅 함화루에서 시작된 만단사 대회에서 이온은 칠성부령이자 만단사부사령에 오른다. 만단사령 이록은 폐조 광해군의 오대손이며 조부 이호 시절부터 약방을 열고 팔도에 있는 보원약방을 통해 큰돈을 벌어 만단사를 장악하고 조선의 임금 자리를 되찾기 위한 야망을 드러낸다. 평양의주 상단의 자식으로 입적되어 있던 강수와 심경은 김강하와 김경으로, 한본은 유을해의 정인이었던 이한신의 막내아들 이극영으로 크고 있다. 을해년 무과에 장원 급제한 강하는 세자익위사에 입직한다. 반야는 산청 조엄의 고명딸 조이현의 강한 뭇기를 느꼈을 때 다음 대 칠요 재목으로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김경은 평양유상에서 장사를 익혀가던 중 유릉원의 용담꽃밭에 찾아든 선신과 선해를 구해주며 운명적인 만남을 이어간다. 만단사령 이록의 보위인 정효맹이 은밀하게 키우던 비휴인 선해는 김경과 만나면서 만단사를 버리고 사신계에 입계한다. 이온은 보리아기 시절 가마골 삼덕 무녀의 집에 살 때 강수를 기억하고 가마골을 찾아간다. 강수가 무과시 장원 급제한 중인 출신의 김강하임을 알고 연모의 정을 키운다. 정효맹은 선신과 선해가 사라진 사실을 사령에게 보고한다. 비휴 둘을 잃은 문책으로 사령은 비휴를 이온의 호위인 선일에게 맡긴다. 한편 문정헌 조엄이 사라진 딸아이의 행방을 찾기 위해 유수화려의 반야를 찾아온다. 사라진 이현을 찾아오라는 칠요 반야의 명을 받은 호위들이 상림으로 가 조엄의 딸 이현을 찾아내지만 이미 목숨이 경각에 달해 있던 이현은 돌아오는 길에 죽고 만다.

이록은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찾아온 조엄을 통해 이현의 실종을 알게 되었으며, 아이의 행방을 찾기 위해 중석을 찾는다. 조이현이 불에 타 죽었다는 말을 들은 이록은 첩실인 화씨를 의심하고 중석은 올해 돌림병이 돌 것이라 예시한다. 황해도에서 시작된 역병이 전국에 퍼졌지만 부왕을 대리 기무하는 소전은 돌림병에 관한 강하의 말을 듣고 재빠르게 대처해 피해를 줄인다. 사령으로부터 칠성부령에게 내려진 공식 서찰을 온에게 전한 효맹은, 창의문을 나서는 김강하를 미행해 가마골 소소원까지 왔으나 강하가 미행을 눈치챈 것 같아 돌아온다. 효맹의 뒤를 밟던 선일은 스승 효맹이 어느 집의 담을 넘어가는 것을 보고 그가 도성을 떠들썩하게 하는 그림자도둑 회영임을 알게 된다. 온은 선일과 함께 만단사령의 명을 수행하기 위해 양평 흔훤사의 향업 무녀를 제거한다. 선일은 첫 살인으로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 온을 안고 신분의 벽을 뛰어 넘는다. 소전은 김강하에게 그림자도둑 회영을 잡으라는 밀명을 내린다. 김강하는 백일만 등과 함께 회영을 잡기 위해 움직인다. 흔훤사 사태 즈음에 선일의 아이를 회임한 이온은 동지사 행단을 따라가다 빠져나와 온양댁 집에 은거하며 미연제를 낳아 유모한테 맡기고 허원정으로 귀환한다. 이록의 첩실인 화씨는 무녀 중석이 자신의 자리를 탐내는 것으로 생각해 그녀를 죽이기 위해 살수들을 동원하지만 중석의 호위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김강하는 그림자도둑 회영에 관한 제보를 받게 되고 동료들과 함께 회영인 정효맹을 잡아 포도청에 넘긴다. 이록의 사위가 되어 만단사령 자리에 오르고자 했던 정효맹은 처형된다.이록의 손길에서 벗어나 거북부령 황환과 정략혼인을 한 반야는 연화당으로 변신해 임림재에서 지낸다. 이록은 온양 온율서원 김창현의 주선으로 영고당을 후처로 맞아들였다. 아들이 없던 이록은 서제인 유곤을 자신의 양자로 들인다. 정효맹이 죽은 후 선일은 칠성부령 호위에서 사령보위부 특별 수비대장이 되어 양연무로 거처를 옮기고 반족 집안의 아들 윤홍집으로 신분이 바뀐다.

김경이 유릉원 안채 마당에서 성년식 계례를 올리고 수앙이라는 자호를 받는 날 밤 사라졌다. 거의 죽었다가 살아난 수앙은 순일당의 딸 은재신으로 다시 태어나 강하와 혼인하게 된다. 이온은 혼인 직전의 김강하를 만나 그의 진심을 확인하고 더 이상 인연이 아님을 느끼지만 애착을 끊지는 못한다. 이록이 사령 특별수비대장 윤홍집에게 내린 첫 번째 명령이 사흘 안에 돈녕부 관헌인 서행석을 죽이라는 것이었다. 서행석이 죽고 빈 돈녕부 정 자리에 이록이 앉으면서 동지사 사신으로 청국으로 간다. 이록의 명으로 거북부령 황환을 살피던 홍집은 저녁이면 익산 임림재로 다니는 황환을 보고 연화당이 보통 인물이 아님을 느낀다. 거북부령 황환을 죽이고 거북부 본원이 생산하는 화약 무기, 총과 탄환을 탈취하려 했던 홍집을 비롯한 열 명의 비휴들은 모두 사로잡힌다. 이록의 명을 수행치 못한 징벌로 이레간의 석고대죄를 홀로 치른 홍집은 사면 받고 일급 사자로서 봉황부 모임에 참석한다. 홍집에 이어 온의 호위로서 통천의 비휴인 즈믄이 들어왔다. 이록의 계실 영고당은 아들을 낳고 싶은 욕망에 즈믄을 품고 그의 씨를 임신한다. 중양절에 소전은 태묘에서 부왕 없이 홀로 천식례를 올리고 입궐한다. 궐에서는 기로연이 열리고 있는데 부왕은 만조백관 앞에서 소전에게 치욕을 안긴다. 부왕과 불화한 소전은 익위들과 사냥을 떠나며 김강하에게 옹주 화완을 호위하라는 명을 남긴다. 보현정사에서 이온과 화완 옹주로부터 협박어린 유혹을 받는다. 어려움에 처한 강하는 방산무진에게 의논하게 되고 방산은 임림재의 반야에게 알린다. 방산의 연락을 받은 반야는 만단사의 살수들을 근본부터 무력화시키기 위해 여인 살수들을 키워내는 단양에 있는 실경사로 찾아가 주지인 교경 스님과 만난다.

만단사령 이록은 굶주려 떠도는 아이들을 모아 살수로 키웠다. 남자아이들은 비휴로, 여자아이들은 무극으로 불렀다. 가평 불영사에서 키워진 무극들은 보현정사로 들어와 이온을 보위하게 되었다. 김강하에게 만나자 했다가 거절당한 이온은 박하를 비롯한 무극들에게 김강하의 처 은재신을 납치하라지만 무극들은 실패한다. 윤홍집은 이록으로부터 무과시험을 치르라는 명을 받는다. 사신계 방산 무진으로부터 이온의 은재신 납치 계획을 들은 윤홍집은 다른 비휴들과 함께 사신계에 입계하면서 이온의 계획을 무산시킨다. 소전은 김강하를 비롯한 측근들과 함께 이록을 다시 청국 사신으로 보내고 서장관 이무영과 비장으로서 김강하가 참여한다. 중궁전 사후 3년 가까운 세월동안 빈궁 홍씨는 세자빈으로서 내명부의 최고 권력을 누려왔다. 중궁전 탈상이 가까워 오면서 새 중궁이 들어서면 자신의 권력이 끝나리라는 사실에 불안을 느낀 빈궁은 세자익위사의 부인들을 궐로 불러들인다. 소전이 김강하를 특별히 아끼므로 빈궁도 김강하의 처 은재신을 지척에 두고 싶어 다시 입궐을 명한다. 김강하 등의 공작으로 청국사신으로 갔던 이록은 김강하에 의해 중독되어 반편이가 되고 만다. 소전의 명과 만단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사신계의 계획에 의한 것이다. 입궐 하던 수앙은 호위인 능연과 함께 궐 문 안쪽에서 납치된다. 수앙과 능연을 납치한 사람은 이온의 호위를 지내다가 청호역의 보원약방 분원을 맡아 나간 박사비였다. 박사비는 사신계와 무녀 중석에 대해 말하라며 수앙을 고신하면서 손가락을 하나씩 잘라 나간다. 그 현장에 윤홍집이 먼저 들어서게 되고 수앙과 능연은 죽음 직전에서 구출된다. 수앙을 구한 윤홍집은 방산무진에게 이온을 살려달라고 애걸한다. 박사비에게 납치를 명해놓고 그 자리에 뒤늦게 찾아든 이온은 사신계 칠성부에 의해 사지가 뭉개지는 징벌을 받지만 죽지는 않는다.

-3부 줄거리(7권, 8권, 9권, 10권)

열한 살이 된 왕세손 이산은 가례를 올려 세손빈궁을 맞는다. 부왕과의 불화가 깊어진 소전의 만행과 기행이 세손의 눈물어린 읍소에 의해 그치지만, 소전이 여러 해 동안 거듭해 온 행태들이 반대파들에게 갖은 빌미를 제공한 뒤이다. 이온과 혼인한 윤홍집은 세손익위사로 발령받아 세손 호위가 되고, 반야의 아들이면서 이한신의 막내아들로 자란 이극영이 장원 급제하여 세손시강원의 교관이 되었다. 김근휘와 온양댁의 아들 김국빈은 성균관에서 과거시험을 준비 중이다. 만단사 거북부령 황환과 혼인하여 이태쯤 지낸 반야는 황환 사후 도성 가까운 수락산 도솔사에서 수앙과 함께 3년을 지낸다. 수앙은 열다섯 살 때 계례를 받고 집을 나가 빗속에서 발견된 그날부터 뭇기가 실렸다. 이온에 의해 납치되어 손가락 몇 개를 잘리고 명재경각 지경을 겪으면서 뭇기는 더욱 강력해졌다. 반야가 친생아우이자 딸인 심경의 뭇기를 확연히 느끼면서도 모른 체한 것은 심경을 무녀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였다. 심경은 도솔사에서 벙어리로 지내면서 그림만 그린다. 반야는 결국 심경에게 내림굿을 해주고 무녀로 살게 한다. 빈궁 홍씨는 세손을 대동하여 가마골의 소소 무녀 반야를 찾아와 자신과 소전의 앞날을 묻는다. 그 집에서 세손은 반야의 막내딸인 성아를 만나 동무가 된다. 왕후 김여주는 3년 전 열다섯 살 나이에 예순여섯 살의 임금과 혼인하여 곤전에 들어섰다. 왕후 김여주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자식을 낳기로 결심하며 그 상대를 혼인 전에 만난 세손시강원의 이극영으로 정한다. 왕후 김여주는 김제교의 처제다. 처가가 왕후의 친정이 되면서 김제교는 금위대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소전에 대한 음해 공작을 시작한다. 사신계 칠성부 주요 인물이자 칠요 반야를 보필하는 방산과 혜원은 반야의 딸인 심경을 칠요 후계로 세우기로 계획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칠요 후계로 내정된 칠지선녀 심경은 타고난 영기가 워낙 맑아 신기도 높았다. 원래부터 상대의 속을 자신의 것인 양 느낄 수 있으며 그에 더하여 뭇기가 내리자 신기가 더욱 깊어졌다. 칠지선녀의 신기가 높다는 소문을 듣고 이무영의 내당인 보연당이 점사 손님으로 찾아온다. 심경은 외간에 정인을 두고 있는 보연당에게 이제는 끝내라며 부적을 써준다. 이록의 보위대에서 지내다 형조판서의 수하로 들어갔던 나경언이 이온을 찾아와 왕후 주변에서 소전을 해칠 계획이 진행되고 있음을 말하지만 이온은 무시한다. 나경언이 소전 무고죄로 참수형을 당하자 소전에 대한 음해 공작이 본격화된다. 김제교는 화완 옹주를 움직여 임금으로 하여금 아들을 죽이게 만든다. 소전이 뒤주에 갇히던 밤 김제교를 비롯한 왕후 주변 세력은 세손까지 제거하기 위한 계략을 꾸민다. 김강하와 윤홍집 등의 세손위사들이 세손을 지켜내고 그 과정에 김제교 등 수십 명이 사신계에 의해 제거 당한다. 뒤주에 갇힌 지 열흘 만에 소전이 죽어 나온다. 소전의 최측근 신하이자 벗이었던 김강하는 큰 충격을 받고 상심하지만 세손을 반드시 지켜 내리라는 결심을 굳힌다. 그러나 소전을 제거한 왕후 주변 세력은 세손을 기어이 제거하려 하고 김강하는 그들의 표적이 되고 만다. 강하가 세상을 뜨는 시간 이미 혼수에 들어있던 반야도 숨을 놓는다. 지아비와 어머니를 동시에 잃은 심경은 그 충격으로 다시 침묵에 빠져든다. 윤홍집은 유모에게서 자라고 있던 딸 미연제를 집으로 데려와 불구로 살아가는 이온에게 안겨주고, 상림에서 3년여 동안 천치처럼 지냈던 이록의 정신이 되살아난다.

심경은 반야를 이어 사신계 칠요가 된다. 도성 외곽 목멱산 덕적골로 돌아온 심경은 도성 제일 무녀로서 점사를 보며 이름을 높여간다. 심경은 김강하를 죽인 명화단 패거리를 찾아내지만 죽이라고 명하지 않고 그들 스스로 죽을 자리로 찾아올 때까지 기다린다. 상림에서 지내며 정신이 완전히 돌아온 이록은 사위인 윤홍집에게 만단사 대회를 열게 한다. 대회 전날 밤, 이록을 제거하려는 일부 만단사자들의 공격이 시작된다. 각 부령의 아들들과 사위의 수하들이 이록을 죽이려는 까닭은 그들이 횡령한 각부의 공금이 너무 많은 탓이다. 윤홍집에 의해 그들의 계획은 실패하고 모조리 사로잡히고 새 부령들이 선출되는데, 윤홍집은 봉황부령으로 뽑힌다. 성균관에 입재한 이곤은 무녀 심경을 찾아가 1년 뒤에 만나자는 약속을 받아낸다. 딸아이 미연제가 갖가지 병에 시달리며 병이 낫지 않자 이온은 지아비 윤홍집과 함께 미연제를 데리고 도성제일 무녀 심경을 찾아간다. 심경은 아이에게 수십의 귀신이 씌었으며 그 귀신들은 이록과 이온, 윤홍집에 의해 죽은 사람들의 혼령이라 진단한다. 그렇지만 자신은 고쳐줄 수 없다고 냉정히 말하던 중 잠들었다가 깨어난 미연제를 보며 마음을 바꾼다. 아이에게 붙은 귀신은 자신이 쫓을 것이니 그 값만큼의 양곡을 굶주린 백성들에게 풀라는 처방을 이온에게 내린다. 심경은 아우인 이극영이 원수인 왕후 김여주와 사통하고 있음을 알고 왕후의 수발 상궁에게 독을 써서 천치로 만들어 둘 사이를 갈라놓는다. 열두 살의 세손 동궁은 자신의 생일에 첫 잠행을 나선다. 시강원 교관인 이극영과 함께 도성 거리를 돌다 이극영의 집으로 간다. 집에는 반야 사후 이무영의 딸 성로로 입적된 성아가 있다. 동갑내기 성로와 재회한 동궁은 환궁하여 할아버지에게 성로를 배동으로 삼아 달라고 청한다. 성로는 임금과 대신들 앞에서 시험을 치르고 세손 배동으로서 궐 출입을 하게 된다. 아들 이곤이 과거에 급제하면서 상경한 이록은 임금으로부터 한성판윤을 제수 받는다.

김문주는 왕후인 누이 덕에 금위대 군관 노릇을 하는데 밤이면 총 들고 다니는 떼강도인 명화단의 일원으로 움직인다. 문주의 동생인 김구주는 왕후의 둘째오라비인지라 과거에 급제한 즉시 종오품의 관헌이 된다. 김국빈은 성균관에서 공부한 후 장원으로 급제했으나 정구품의 말단관헌이 된다. 이록은 김국빈을 핵심 만단사자이자 자신의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한 달여 만에 정칠품의 시강원 설서 자리로 옮겨준다. 세손교관이 된 김국빈은 이극영과 같은 관서에서 일하게 되지만 세손 적대세력인 김구주 등과 어울리면서 이극영과는 불화하게 된다. 순수하고 명랑한 이곤은 1년 전의 약속에 따라 무녀 심경을 만난다. 그 자리에서 심경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청혼하지만 거절당하며, 부친 이록과 누나 이온의 실체를 알게 된다. 수앙과 만난 이틀 뒤 이곤은 가출하여 행방이 묘연해진다. 이곤의 행방을 찾던 이온은 곤이 사랑한 칠엽화사가 반야의 딸 심경이며 그들이 오랫동안 찾았던 사신계임도 깨달아 심경을 잡으려 하지만 윤홍집에게 제지당하고 만다. 동궁은 배동 성로와 함께 잠행을 하다가 스승이었던 김강하의 부인이 성로의 스승이기도 하다는 말을 듣고 수앙을 찾아간다. 수앙이 사신계 칠요로서 동궁을 보호하기로 하고 만든 자리였다. 수앙을 만난 동궁은 사신계에 입계한다. 사도세자 2주기에 왕후 김여주는 진혼굿을 열기로 계획한다. 무녀 심경이 사는 덕적골 반야원에서 진혼굿을 벌여 그 굿판에 동궁이 나섰을 때 제거하려는 계획이다. 사도세자 진혼굿이 벌어지기 열흘 전, 왕후의 친정 모친의 치병굿을 먼저 하기로 된 전야에 김문주와 정치석을 비롯한 명화단 패거리가 반야원에 침입한다. 소전을 음해하여 죽게 만들고 김강하를 죽인 그들이 마침내 반야원을 털기로 한 것이다. 그날 밤 그들은 세상에서 사라지고 이튿날 왕후 모친의 치병굿은 예정대로 열린다. 열흘 뒤 사도세자 진혼굿도 예정대로 벌어진다. 왕후와 그 측근들의 계략을 간파한 사신계에서는 사신총령으로 무절들을 불러 모아 대비한다. 동궁을 제거하여 차후의 안위와 부귀영화를 꿈꾸던 자들이 그날 밤 반야원에서 시체가 되어 포구에 대기하고 있던 배에 실려 나간다. 이튿날 동궁은 아우들을 모조리 대동하여 아버지의 진혼굿판에 참석하러 나선다. 반야원 입구에서 굿판에 들어가지 못한 수천의 백성들과 맞닥뜨린 동궁은 그들 앞에 나서서 큰 목소리로 부친이 백성들에게 입힌 상처를 사과하고 그럼에도 부친을 사랑해 준 백성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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