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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 서유미
  • |
  • 은행나무
  • |
  • 2015-08-07 출간
  • |
  • 116페이지
  • |
  • ISBN 978895660920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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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젊은 감성을 위한 테이크아웃 소설 시리즈 「은행나무 노벨라」 제10권 『틈』. 도서출판 은행나무에서 200자 원고지 300매~400매 분량으로 한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 만큼 속도감 있고 날렵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형식과 스타일을 콘셉트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예기치 않은 순간 맞닥뜨린 낯익은 삶의 다른 얼굴
서유미 신작 《틈》, ‘은행나무 노벨라’ 열 번째 소설 출간

애정과 공감의 시선으로 우리 시대 다양한 인간 군상을 탐색해온 작가 서유미의 신작 중편 《틈》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3~4백매 분량의 중편소설 시리즈로 한국문학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는 ‘은행나무 노벨라’ 열 번째 수록 작품이다. 그동안 이 시리즈에는 배명훈, 김혜나, 김이설, 최민경, 정세랑, 황현진, 최진영, 안보윤, 윤이형 등의 작가가 각자의 개성과 상상력이 담긴 작품들로 참여해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도를 펼쳐 보이려는 시도를 해왔다.
2007년 《판타스틱 개미지옥》으로 문학수첩작가상을, 《쿨하게 한걸음》으로 창비장편소설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한 서유미는 이후 발표한 작품들에서 ‘서유미 스타일’이라 부를 만한 독특한 시선을 견지하며 현실 세계에서 방황하며 길을 찾는 인간 군상을 묘파하는 데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바 있다.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드라마에서 볼 법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이다. 작가는 이들의 불안과 위태위태한 삶을 위로하고 보듬고 공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번에 출간된 《틈》은 개인적 상처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빚어낸 연대의 이야기이다. 뜻밖의 순간에 ‘낯익은 삶’의 다른 얼굴을 목격한 한 여성의 균열된 일상을 그렸다. 길에서 우연히 남편의 외도를 목격한 여자는 별 문제 없이 안온한 줄만 알았던 자신의 삶에 회복하기 어려운 금이 가 있음을 뒤늦게 알아채고 혼란에 빠진다.

예기치 않은 순간에 삶의 다른 얼굴을 목격한 사람들에 대해 쓰고 싶었다. 허망함과 아픔, 일상을 반으로 가르는 고통 가운데 서 있겠지만, 그들이 무릎이 닿을 만한 거리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풍문이나 험담, 전망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 자신과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집중하는 장면이면 좋겠다고. 그 순간 우리를 감싸는 사소한 웃음과 공감과 연대에 가 닿고 싶었다. _<작가의 말>에서

사랑은 얼마나 훼손되기 쉬운가.
믿음은 또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가.

여자는 아파트 정문 앞 차들로 꽉 막힌 도로에서 우연히 남편의 모습을 발견한다. 애잔한 느낌에 사로잡혀 억지로 깨워서라도 아침을 먹일걸 그랬다고 자책하는 사이, 여자는 남편의 차 보조석에 앉은 낯선 여자를 알아챈다. 남편이 온 얼굴을 움직여 웃으며 그 여자의 뺨을 자연스럽게 쓰다듬는 장면을 멀리서 지켜보고 충격을 받는다.

횡단보도 앞에 서서 여자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보행자 신호로 바뀌면서 옆에 서 있던 사람들 몇이 건너편으로 걸어갔지만 그녀는 붙박인 듯 그 자리에 서 있었다. (…) 모든 게 익히 알던 모습 그대로인데 세상은 몇 분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누군가 난데없이 뺨을 때리고 달아난 것처럼 멍했다. 감정의 동요보다 묵직한 충격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여자는 그 자리에 한참 더 서 있었다.
―본문 18쪽

한적한 집에서도 좋아하는 빵이 가득한 빵집에서도 여자는 마음을 쉬이 가라앉히지 못한다. 어디든 가야겠다 싶어 두리번거리던 여자의 눈에 목욕탕 간판이 들어온다. 어쩐지 욕탕에 몸을 담그면 사람을 마주쳐 자신의 울퉁불퉁 망가진 몸을 보이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았다. 여자는 평일 오전 한산한 목욕탕 문을 밀고 들어간다.
아는 얼굴이 없을 줄 알았던 목욕탕 사우나에서 여자는 오며가며 한 번쯤 인사를 나눴던 사람들과 한자리에 앉는다.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느라 경력이 단절돼 취업이 어렵고 마음이 잘 통하지 않는 남편과 아이들만 바라보고 사는 여자들, 그럼에도 연애하는 인생은 아름다운 거라고 믿는 여자들이 그곳에 모여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사연이 있고, 좌절을 맛보고, 갈등을 털어놓는 이웃들의 이야기 속에서 여자는 과연 어떤 답을 얻을 수 있을까.

결국 인생은 서로의 틈을 보아주고 품어주는 것

작가는 예측할 수 없는 삶의 불가해성에 대한 통찰과 더불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해준다는 것이 상대에게 얼마나 큰 위안과 용기를 줄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무릎이 닿을 만한 거리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서로 들어주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게 작가의 창작 의도이다. 《틈》의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사연들은 어찌 보면 개개인의 작은 고통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타인의 슬픔과 아픔에 공감해준다는 것은 본래 그런 것이다. 나를 아프게 하지는 않지만 내 이웃에게는 결정적인 위협이자 불안인 그것을 같이 보아주고, 품어주는 것.
《틈》은 한 여성이 주변 인물들과 공감하게 되는 흐름과 과정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또한 잃어버렸던 자신을 회복하려는 내면의 분투기를 그린 일종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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