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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비밀 언어

꽃들의 비밀 언어

  • 사만다 그레이
  • |
  • 황소자리
  • |
  • 2012-12-03 출간
  • |
  • 128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284g
  • |
  • ISBN 9788991508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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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네모네는 본디 순진한 처녀였다. 미인박명이라고, 그녀의 빛나는 미모가 사단을 불러왔다. 남성 신들이 어여쁜 아네모네를 가만두지 않았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네모네는 제피로스와 보레아스 신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그들의 삼각사랑을 꽃의 여신 클로리스가 눈치챘다. 질투에 눈이 먼 클로리스는 아네모네를 죽여 꽃으로 만들었다. 로마 신화에서도 아네모네는 비련의 주인공이다. 남편이 아네모네와 바람을 피우자 격노한 플로라 여신이 그녀를 꽃으로 바꿔버린 뒤 차가운 북풍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버림받음’이라는 아네모네의 꽃말은 이런 신화에서 유래했다.

꽃과 인간이 만나 엮은 아름다운 이야기
꽃은 아름다움 그 자체일 뿐 아니라 인간 감정의 상징이자 은유로서 기능한다. 우리들 소소한 사랑과 기쁨을 표현하는 소품으로, 혹은 결혼식이나 종교적 의례의 장식품으로 빠지지 않는 꽃들. 그런데 세상의 무수한 꽃들이 시각적 아름다움과 우리의 감성적 은유 넘어 훨씬 은밀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
가령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햄릿〉에서 사색에 잠긴 꽃이라고 상찬했던 팬지는 한때 매우 강한 향기를 지닌 꽃이었다. 헌데 그 향이 어찌나 유혹적인지 멀리 있는 사람들까지 끌어들이는 바람에 주변의 풀들이 짓밟히고 소떼가 먹을 양식마저 사라져버렸다. 보다 못한 팬지꽃들은 신에게 도움을 청했고 신은 팬지의 향기를 거둬간 대신 수많은 문인과 화가들이 칭송해 마지않는 불멸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는 것이다.
다소곳이 고개 숙인 보라색 제비꽃에는 기독교의 아픈 역사가 덧씌워진다. 중세의 기독교 전설에 따르면 제비꽃은 원래 단단하고 곧추선 줄기를 지닌 식물이었다. 그런데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던 날, 인간이 한 일이 수치스러워서 고개를 떨군 뒤 영원히 그 모습으로 살게 되었다고 한다. 제비꽃을 기독교의 수난을 기리는 성금요일 장식에 사용하는 건 이런 전설에 기인한 것이다.
이 책 《꽃들의 비밀 언어The Secret Language of Flowers》는 먼먼 옛날, 신들의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함께 해온 꽃들의 역사를 들려주는 책이다. 책의 저자는 유럽 민담 속 요정을 주제로 한 동화로 영국인들에게 사랑받아온 사만다 그레이Samantha Gray. 그녀는 세계 각국의 신화와 전설, 종교설화와 민담 속에서 꽃과 인간이 만나 빚어낸 놀라운 이야기를 간추려냈다. 그리하여 꽃들이 어떻게 풍성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엄격한 격식이 요구되던 사회 속에서 인간의 뜻과 감정을 대신하는 정교한 언어를 입게 되었는지를 짧고 아름다운 동화처럼 들려준다.

‘사랑과 연애’…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꽃들의 언어
50개의 꽃에 얽힌 전설과 상징, 꽃의 기원과 생장환경, 꽃말과 색채의 의미 등을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보여주는 이 책은 ‘구애’ ‘사랑과 열정’ ‘우정’ ‘아름다움’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연애와 사랑’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꽃들의 언어다.
하지만 같은 사랑이라도 그 의미는 꽃이 부여받은 이야기와 색채, 모양에 따라 많이 달라졌다. 정확한 대칭과 균형미로 예로부터 동양인들이 귀하게 여겨온 동백꽃은 숙녀의 정조, 특히 연인 사이의 강력한 결속력을 의미했다. 기독교 순교자 성 발렌티누스에게 바쳐진 꽃 크로커스. 만약 누군가 노란색 크로커스 부케를 내민다면 그건 당신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맹세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달의 연신 셀레네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았던 블루벨은 이별을 낭만적으로 예시하는 꽃이었다. 이 꽃을 집안에 들이거나 꽃밭을 거니는 행위를 터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연인들이 블루벨 꽃길에 자주 출몰했다. “난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과 함께할 수가 없어요.”라는 고별인사의 한 방식이었던 까닭이다.

희로애락을 의인화하다
꽃은 용기와 우정, 신의와 배려 등 다양한 인간적 미덕을 칭송하는 도구로도 애용됐다.
미끈한 줄기에 진홍빛의 앞도적인 자태를 자랑하는 아마릴리스는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내면의 가치’를, 켈트족 전설에서 태어나자마자 죽은 아이들의 영혼이 환생한 꽃이라고 일컬어지는 데이지는 ‘순진무구한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꽃이었다.
매년 봄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피어나는 수선화는 강인하고 충직한 우정의 증표로 중세시대 기사들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영국 찰스 왕세자가 실리 섬의 미경작지에 대한 토지세로 매년 한 송이 수선화를 받는 건 이런 전통과 관련이 깊다.
그렇다고 꽃들이 늘 긍정적인 메시지만 전달한 것은 아니다. 마법과 미스터리에 단골로 등장하는 디기탈리스는 금간 우정을 상징하는 꽃이다. “당신은 가식 덩어리”라는 언어를 지닌 이 꽃은 자주색 히아신스와 함께 섞일 때 “당신을 속여서 미안해요.”라는 메시지로 확장되기도 한다. 오래된 친구로부터 스위트피를 받는다면 “아쉽지만,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네요.”라는 말로 이별을 통보받는 셈이다. 또 프렌치 메리골드는 “당신은 질투쟁이야.”라는 조언을, 오렌지색 백합은 “당신은 너무 잘난 척을 해.”라는 힐난을 대신했다.

누대에 걸쳐 전승된, 아주 매혹적인 언어의 세계
오랜 세월, 꽃을 탐미하며 많고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사람들은 갑갑한 현실 속에서 꽃의 색채와 모양과 전설에 기초한 섬세한 언어를 고안해냈다. 특히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는 ‘터지 머지tussie mussie’라고 부르는 꽃다발을 만들어 공적?사적으로 비밀스런 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였다. 모란으로 은유한 측천무후의 횡포, 국화와 벚꽃에 기댄 일본인의 민족성, 난과 동백으로 그려내는 한국인의 지조와 절개 등도 마찬가지의 상징언어가 아니던가! 사실 우리가 모르고 지나칠 뿐, 출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크고작은 행사와 제의에 등장하는 꽃들은 이처럼 오래된 상징체계에 기초한 것이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눈에 들어오는 꽃들과 시선을 맞춰보라. 그들이 속삭이는 언어에 여전히 무감하거나 갸우뚱 하는 이들 손에 이 책《꽃들의 비밀 언어》를 쥐어주고 싶다. 모든 게 날렵하게 쉭쉭 날아다니는 통에 정겨운 이야기나 은유가 더 그리운 지금. 이 책은 누대에 걸쳐 전승된 아주 매혹적인 언어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할 테니까…….

목차

들어가기

1부 구애
아네모네
철쭉
미나리아재비
동백꽃
클로버
치자꽃
제라늄
글라디올러스
겨우살이
팬지
앵초
금어초

2부 사랑과 애정
블루벨
카네이션
국화
크로커스
달리아
물망초
헬리오트로프
인동
라일락
은방울꽃
오렌지꽃
장미
스테파노티스
튤립

3부 아름다움
아마릴리스
벚꽃
데이지
붓꽃
재스민
백합
난초
스노드롭
제비꽃
수련

4부 우정
수선화
민들레
디기탈리스
프리지어
접시꽃
히아신스
라벤더
매리골드
한련
모란
양귀비
해바라기
스위트피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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