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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접점 이스탄불과 아나톨리아

동서양의 접점 이스탄불과 아나톨리아

  • 고일홍
  • |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
  • 2017-11-30 출간
  • |
  • 332페이지
  • |
  • 149 X 211 X 26 mm /467g
  • |
  • ISBN 9788952119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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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제1부는 아나톨리아 지역의 고대 문명교류를 살핀다.
1장은 아나톨리아의 신석기 농경집단의 정착지인 차탈회육 유적의 문명교류적 성격을 조명한다.
2장은 『일리아스』에 그려진 트로이아 전쟁을 아시아 대 유럽, 미케네 대 히타이트의 문명전쟁으로 조명한다.
3장은 디오니소스 신이 토착과 이방의 갈등을 해소하며 소아시아 왕국의 공동체에 이바지한 역할을 설명한다.
4장은 철학적 사유의 탄생지인 밀레토스를 동방, 이집트, 그리스의 사유의 교류장소로서 조명한다.
5장은 프톨레마이오스가 쓴 천문점성서 ‘테트라비블로스’가 중국과 조선에 미친 영향을 살핀다.

제2부는 이스탄불과 아나톨리아에서 기독교문명이 전개되면서 이루어진 문명교류양상을 다룬다.
6장은 콘스탄티노플의 탄생배경에 그리스도교와 고대그리스 유산의 새로운 공존이 있었음을 설명한다.
7장은 하기아 소피아 성당에 표현된 신플라톤주의의 기하학에 주목하여 기독교와 이교의 만남을 밝힌다.
8장은 1,000여 년 전 중국에 전래된 또 다른 기독교, 경교(景敎)에 대해 설명한다.
9장은 비잔틴 미술과 성상파괴운동을 다루며 종교미술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10장은 십자군전쟁의 배경인 콘스탄티노플에서 종교적 분열과 관용이 공존했음을 설명한다.

제3부는 이 지역의 이슬람 문명이 동방과 서방을 잇고 고대와 현대를 잇는 양상을 다룬다.
11장에서는 이스탄불에 보관된 무함마드의 성물에 주목하여 이 도시가 이슬람세계에서 지닌 위상을 조명한다.
12장에서는 페르가몬 출신 갈레노스의 의학적 연구성과가 이슬람의학의 발전을 이끈 역사를 추적한다.
13장에서는 오스만 제국의 건축적 성과를 설명하며 고대와 당대의 기독교 문명과의 관계를 드러낸다.
14장에서는 근대영국인들의 터키여행기들을 통해 오스만 제국을 바라 본 다양한 관점을 조명한다.
15장에서는 2013년 탁심광장 민주시위를 통해서 근현대국가 터키의 문명적 긴장을 읽어낸다.

[책속으로 추가]
비잔틴 제국 내에서 벌어진 성상파괴운동은 이슬람의 압박, 제국 영토의 상실, 종말론적인 분위기로 인해 제국이 극도로 어지러운 가운데 일어났다. 성상파괴운동을 둘러싸고 성상옹호파와 성상파괴파 간에 벌어진 논쟁은 제국을 휩쓴 거대한 종교적 논쟁이었으며 동시에 예술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다분히 정치적인 성격을 지닌 것이었다. 그리하여 교회 내에서 성상옹호파의 승리는 기본적으로 성상옹호를 지지한 정치세력의 승리이기도 했다. 이러한 승리 이후로 비잔틴 제국 내에서는 더 이상의 성상파괴운동은 발생하지 않았다. 200-201쪽

여기서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에 대해 눈길을 돌려보면 중요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고대부터 중세에 이르는 동안 콘스탄티노플은 동로마 제국과 비잔틴 제국의 수도였으므로, 이 도시와 총대주교가 누렸을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콘스탄티노플은 1453년 오스만튀르크에게 점령당한 이래 이슬람의 지배 아래 있었고, 오늘날에도 이슬람 국가인 터키에 속해 있다. 다만 도시의 이름이 콘스탄티노플에서 이스탄불로 바뀌었을 뿐이다. 동방정교회의 우두머리인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가 이슬람 국가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219쪽

예언자의 손길이 닿아 있는 이슬람의 보물인 외투는 이슬람 제국의 최고 통치자가 소중히 간직함으로써 신도들의 충성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상징물로서의 가치를 지니기도 했다. 그래서 이슬람 역사에서 그 종교적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마이야 제국, 압바스 제국의 통치자들도 그랬거니와, 투르크족이 세운 오스만 제국의 술탄들은 수도인 이스탄불에 이 예언자의 외투를 보존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242-243쪽

갈레노스 의학은 이슬람을 거쳐 다시 유럽에 소개되어, 16~17세기까지 명성을 이어 나갔다. 뿐만 아니라 예수회 선교사들을 통해 멀리 중국에까지 전해졌고, 18세기에는 조선의 실학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점에서 갈레노스는 유럽과 아랍을 넘어 ‘세계의 의사’가 된 최초의 인물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260쪽

오스만 제국은 쉴레이만 1세 때 페르시아 만에서 아드리아 해까지, 다뉴브 강에서 알제리까지의 광대한 영토와 다양한 민족을 지배했다. 시난의 활동무대도 그만큼 넓어졌다. 시난의 예술성과 명성은 같은 시기에 활동한 미켈란젤로나 팔라디오와도 오늘날 비교되곤 한다. 적어도 제국의 수장건축가로서 시난의 작업량이 유럽건축가들의 성과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점은 확실하다. 282-283쪽

이들의 여행기는 개인이 처한 사회적 위치와 문화적, 종교적 관심사에 따라 관찰하는 것과 묘사하는 것이 사뭇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쳐 유럽의 제국주의가 팽창하며 오리엔탈리즘 담론이 변모했다. 그러자 유럽인들은 일말의 모호함과 긴장이 남아 있는 복합적인 태도를 버리고 터키를 이국적이고 문명적인 존재로 대상화했다.300쪽

터키 국민과 이스탄불 시민들에게 탁심광장은 근대국가 터키의 공화주의 정신을 기리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장소이다. ‘탁심’은 원래 ‘분배’를 의미하는데, 이는 시내 전역에 물을 공급하는 지하저수지가 고대 이래로 이곳에 있었던 데에서 유래한다.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정치적 권력과 경제적 부를 적절히 분배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탁심광장이라는 이름은 터키공화국의 이념을 잘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터키 현대사에서 탁심광장은 극좌에서 극우에 이르는 다양한 정치세력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는 터키의 정치 1번지가 되어 왔다. 308쪽

목차

머리말

제1부 아나톨리아의 고대문명
1. 고일홍. 문명의 십자로에 우뚝 선 ‘차탈회육’: 동서 간 문화 교류를 증언하다
2. 김 헌. 망한 트로이 문명이 그리스 지배했다: 『일리아스』에 그려진 적과의 동침
3. 김기영. 디오니소스, 토착과 이방의 갈등을 해결하는 신성
4. 임성진. 서양철학의 탄생지 밀레토스
5. 곽문석. 알렉산드리아에서 조선까지 1,400년의 문명 대이동: 프톨레마이오스와 황도12궁

제2부 비잔티움과 기독교 문명
6. 안연희. 콘스탄티누스의 도시, 콘스탄티노플과 비잔틴 세계의 탄생
7. 송유레. 하기아 소피아와 거룩함의 기하학
8. 최진묵. 또 다른 기독교, 경교(景敎)의 흔적을 찾아서
9. 박배형. 이마고 데이(Imago Dei): 비잔틴 미술과 성상파괴운동
10. 박용진. 종교적 분열과 관용이 공존하는 도시 이스탄불: 기독교 세계의 분열과 십자군

제3부 오스만 제국과 이슬람 문명
11. 김능우. 이스탄불에 보존된 무함마드의 외투: 반(反)이슬람 세력을 끌어안은 그의 지혜를 엿보다
12. 김성수. 위대한 의사, 갈레노스: 고대 그리스에서 조선까지, 의학문명의 키워드
13. 서정일. 고대를 뛰어넘는 불멸의 유산을 쌓다: 오스만 제국의 건축가 미마르 시난
14. 김윤경. 근대 영국인들의 터키 여행기: ‘무함마드의 낙원’에서 ‘분칠한 창부(娼婦)’까지
15. 안성찬. 근대국가 터키: 오리엔트와 옥시덴트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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