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문화연구의 종말과 생성

문화연구의 종말과 생성

  • 이동연
  • |
  • 문화과학사
  • |
  • 2017-12-07 출간
  • |
  • 512페이지
  • |
  • 153 X 225 X 31 mm /725g
  • |
  • ISBN 9788997305131
판매가

25,000원

즉시할인가

22,5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22,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한국 문화연구 3부작’이라 할 수 있는 앞선 3권의 책은 한국사회 문화현실분석, 문화산업의 구조, 대안적 문화운동을 주로 다루었다면, 『문화연구의 종말과 생성』은 문화연구 자체의 이론과 역사를 주된 주제로 삼고 있다. 문화연구란 무엇이고,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이론적 쟁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문화연구 관련 메타연구가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이룬다.
그런데 이러한 메타적인 탐구의 주된 주제가 ‘문화연구의 종말’이라는 게 역설적으로 보일 것이다. 문화연구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의 주제가 ‘문화연구의 종말’인 이 역설적인 상황은 문화연구가 무엇인지를 다시 궁구하게 질문하게 만들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 13장으로 구성되었다.
1부에 수록된 5개의 글들 중 ‘비판이론과 담론의 재구성을 위하여 1, 2, 3’이라는 부제를 공히 달고 있는 앞선 세 개의 글은 ‘문화연구의 종말과 생성’이라는 문제의식을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 이 세 개의 글이 강력히 주장하는 바는 초기 문화연구의 이론적 실천으로의 귀환을 위해 우리는 지금 문화연구의 종말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연구의 종말은 동시대 문화연구의 위기의식을 담고 있으며, 제도화된, 계량화된 지금 문화연구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고 있다. 문화연구의 종말은 문화연구의 생성을 위한 선언이라는 역설을 발화한다. 문화연구의 종말은 생성의 계기이자 전환 혹은 귀환의 순간이다. 1부에서 초기 문화연구의 이론적 쟁점이었던 이데올로기 비판과 정체성의 정치학을 다루었던 것이나, 주체와 해석의 정치, 그리고 정동과 이데올로기의 이론적 관계를 탐구했던 것도 종말과 생성의 역설을 강조하여 문화연구의 메타적 질문들을 가능케 하고자 한 것이다. 1부의 마지막 글인 「한국 문화연구의 역사기술학―토픽의 설정과 배치」 역시 역사적 문화연구와 동시대 문화연구의 인식론적 단절을 통한 현실인식과 비판이론으로의 전환을 사유하는 참고자료로 볼 수 있다.
2부의 글들은 문화연구의 확장된 이론에 기초해서 2011년 이후 주로 『문화/과학』의 특집 주제에 맞게 쓴 글들을 모은 것이다. 2부의 첫 번째 글에서 다룬 라캉과 들뢰즈의 이론은 문화연구의 중요한 이론적 토픽 중의 하나인 “욕망”을 다르게 사고하게 만들지만, 깊게 관찰해 보면 이 두 이론이 모두 ‘표상과 실재’의 관계를 규명하려는 공통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동물과 인간, 미학과 정치, 혁명과 문화, 비평과 메타비평 사이의 관계는 어떤 점에서 문화연구가 탐구하려 한 ‘표상과 실재’의 관계와 무관하지 않다. 저자는 더불어 2부의 두 번째 글인 「동물과 인간 사이, 그 철학적 질문들과 문화적 실천」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다너 해러웨이, 조르조 아감벤, 자크 데리다의 다소 난해한 질문들을 소개하고 나름 해석하여, 그 의미를 문화적 실천으로 전환하려는 기획을 담고 있다. 동물에 대한 복합적, 구성적 글쓰기는 동물의 종분류학적 입장에서 벗어나 동물이 인간,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사회적 맥락에서 존재하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동물에 대한 글쓰기는 관계와 맥락의 글쓰기이며, 이는 종국에는 차별적 사회를 지양하고자 하는 실천을 강력하게 담고 있는 셈이다. 작년 한국사회 문학장에 가장 큰 파장을 몰고 온 신경숙 표절 논란을 화두로 한 「비평전쟁 시대의 메타비평 메니페스토」에서 저자는 우리 시대 비평의 기능과 비평가의 위상에 대해 날선 질문을 던진다. 저자 이동연은 한국 문학장의 난맥과 혼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메타비평의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1980년대 이후 비평의 역사적 궤적의 변화를 세 시기로 구분하고 각 시기의 특이성을 설명한 후 메타비평의 실천을 위한 메니페스토의 지도를 그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마지막 3부의 글들은 한국 문화연구의 이론적 실천과 현실 문화운동과의 관계를 주로 다루고 있다. 『문화/과학』 창간부터 지금까지 함께했던 25년은 비판적 문화연구자로서의 저자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체현하고 있다. 1992년 『문화/과학』에서 시작해서 1999년 <문화연대> 창립으로 이어진 문화운동의 이력들은 저자가 문화의 이론과 실천이라는 두 영역을 가로질러가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실제로 『문화/과학』의 이론적 궤적과 <문화연대>의 운동적 궤적은 많은 부분에서 함께 갔다. 『문화/과학』이 중요하게 제출한 문화공학 개념과 문화사회론, 생태문화코뮌, 사회미학 개념과, 운동에 있어 그것들과 순서대로 짝패를 이루었던 문화운동의 개입, 사회적 문화운동, 민중의 집 설립과 활동, 사회미학의 이중적 실천인 문화행동에 이르기까지가 그 구체적 실천 사례들이다(3부의 첫 번째 글「『문화/과학』의 이론적 실천과 문화운동의 궤적들」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3부에 실린 문화적 어소시에이션, 신경숙 표절사건, 그리고 촛불혁명과 광장의 정치에 대한 글쓰기 역시 『문화/과학』에서 학습한 이론적 입장과 <문화연대>에서 배운 활동의 입장이 결합되어 나타난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실제로는 문화연구의 ‘종말’보다는 ‘생성’에 그 무게 중심이 가있다. 문화연구의 종말을 말하는 것은 문화연구의 생성을 제안하기 위한 조건부 주장에 가깝다. 문화연구가 50년 넘게 비판이론이자 현실비평의 자양분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대학의 제도교육 안으로 편입되고, 국가 문화정책에 개입하고, 문화자본 확대재생산에 이론적 알리바이를 제공하면서 위기를 자초한 것도 역사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문화연구의 종말은 이러한 위기의 담론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으며 새로운 생성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국 문화연구의 지속가능한 이론적 실천과 현실개입을 위해 기능할 수 있는 탁월한 저서로 보여진다.

목차

1부: 문화연구의 종말과 생성
1장. 문화연구의 종말과 생성-비판이론과 담론의 재구성을 위하여 1
2장. 문화연구의 이론적 전화와 ‘주체’의 문제-비판이론과 담론의 재구성을 위하여 2
3장. 정동과 이데올로기-비판이론과 담론의 재구성을 위하여 3
4장. 문화연구와 해석의 정치
5장. 한국 문화연구의 역사기술학―토픽의 설정과 배치

2부: 문화연구의 이론 지평
6장. 주체의 분열과 생성: 라캉과 들뢰즈를 간파하기
7장. 동물과 인간 사이, 그 철학적 질문들과 문화적 실천
8장. 비평전쟁 시대의 메타비평 메니페스토
9장. 혁명의 문화, 문화의 혁명

3부: 개입하는 문화연구
10장. 『문화/과학』의 이론적 실천과 문화운동의 궤적들
11장. 문화적 어소시에이션과 생산자-소비자 연합 문화운동의 전망
12장. 문학장의 위기와 대안 문학생산 주체
13장. 촛불의 리듬, 광장의 문화역동―민주주의 정치를 위한 인식적 지도그리기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