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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를 품은 남자 이야기

두 여자를 품은 남자 이야기

  • 강동수
  • |
  • 호밀밭
  • |
  • 2017-12-20 출간
  • |
  • 260페이지
  • |
  • 125 X 195 X 23 mm /316g
  • |
  • ISBN 9788998937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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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현금(四絃琴) 무크, 네 줄의 다른 ‘현’이 만드는 최고의 소설적 하모니

『두 여자를 품은 남자이야기』는 문단에서도 손꼽히는 중견 작가 김하기, 강동수, 박향, 정인 소설가의 소설 동인(同人) ‘사현금(四絃琴)’의 첫 무크지이다. “무크지는 1980년대 출판 형식”이다. 하지만 무크지는 “군사 정권의 문화 탄압에 맞서 저항의 수단으로 나왔던 부정기 간행물”이다. 사현금 동인들이 “새삼 무크지를 만들기로 한 것은 문학매체가 너무 흔해서 문학이 오히려 상업화 돼 가고 있으며, 종국에는 현실 세상과의 접점을 잃어가고 있는 역설적 상황 때문”이다.
1980년대와 시대적 상황은 다르지만, 사현금 문학 동인이 무크지 활동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문학의 대(對)사회적 책무를 되돌아보기 위해서이다. 이 책의 머리말에는, 한국문학이 ‘용산참사’에도, ‘세월호’에도, 그리고 ‘광장과 촛불’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통렬한 자기반성이 담겨 있다. 물론 김하기, 강동수, 박향, 정인 소설가는 각기 다른 시선, 내용, 서술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 4인의 공통적 소실점은 분명 우리 사회의 ‘약한 곳’과 ‘곪은 곳’을 향해 있다.
이 네 줄의 각기 다른 현과 초대작 두 편이 만들어내는 『두 여자를 품은 남자이야기』는 그래서 근자에 보기 힘들 정도의 최고의 소설적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 국민국가의 시스템 속에서 배제되거나 말살된 타자의 삶을 응시하다

‘사현금’ 소설무크 1 『두 여자를 품은 남자이야기』의 관심과 서사적 특징 및 내용은 다양하다. 네 편의 동인 작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모두 ‘네이션(nation)' 이라는 가상의 공동체 내부에서 배제되거나 말살된 타자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단에서도 손꼽히는 중견 작가인 김하기, 강동수, 박향, 정인 소설가의 동인(同人) 활동이 새삼 주목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네 작가는 ‘부산/한국’이라는 시좌(視座)를 통해, 국민국가의 모순과 부조리를 직파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안전망 속에 안주하지 못한 채 내쫓긴 이들(outcast)의 삶의 양상을 응시하며 보듬고 있다. 이들은 권력에 의해 부서지고 찢어진 연인(「천년의 사랑」), 주방보조 청년과 탈북여성(「노다지」), 왕따와 폭력으로 상처받은 아이와 부모(「사레」), 외로운 노인과 약한 동물(「그림자들」) 등과 같이 상처받은 존재이다.
조갑상, 이정임 소설가의 초대작 역시, 비주류 혼혈 이민자와 탈북여성의 정치적 만남, 그리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근근이 살아가는 여성청년의 삶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사현금 동인의 작품 세계와 묘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으며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요소가 된다.

● 인간의 속물적 근성에 대한 비판에서부터 고군분투하는 여성청년의 이야기까지

조갑상의 「두 여자를 품은 남자이야기」는 우리가 주장하는 정치적 올바름의 이면에, 얼마나 세속적인 인간 욕망과 속물적 근성이 내재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하기의 「천년의 사랑」은 부산의 만덕사지 전설을 모티프로 한 이야기로, 권력과 재력 앞에 좌초하고 부서진 상실의 사바세계는 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님을 상기시켜 준다. 강동수의 「노다지」는 고단하고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의지할 수 있는 삶의 자원이 무엇인지를 되묻고 있는 작품으로, 우리 사회 내부에 만연해 있는 물신주의와 한탕주의가 나와 타인의 관계를 파국으로 내몰 수 있음을 경고하는 디스토피아적 징후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박향의 「사레」는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거나 사유하지 않는 공동체가 얼마나 위험한지, 더 나아가 부조리로 가득 찬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는 문학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지를 성찰하는 ‘소설가 소설’이다. 정인의 「그림자들」은 우리 사회 내부의 가장 ‘약한 존재’를 응시하고 있는데, 이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동물의 관계 응시를 통해 포스트휴먼적 사유를 촉발하고 있다. 이정임의 「벽, 난로」는 근자에 자주 거론되는 여성/청년의 열악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그러나 작가는 특정한 문학적 이즘(ism)을 따르거나 쫓지 않으며, 오히려 불안정한 생존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당당한 인간 유형을 창조하고 있다.

● ‘소설의 바다’를 항해하는 호밀밭의 소설, 사현금과 만나다.

사현금 동인의 『두 여자를 품은 남자이야기』는 소설의 바다로 향하는 호밀밭출판사의 첫 번째 소설 무크지이기도 하다. 호밀밭 문학편집부는 소설선 ’소설의 바다’와 함께, 한국 소설의 사회적 상상력을 탐구한다. 또한 문학과 예술의 미적 형식을 타고 넘으며,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흔적을 새롭게 탐사하는 서사적 항해를 꿈꾼다.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아파하고, 때로는 분노하고, 또 때로는 서로를 보듬으며, 난파한 세상 속으로 함께 나아가는 문학적 모험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러나 호밀밭의 소설은 미지의 세계를 발명하는 낯선 이야기의 조타수가 되기보다는 우리가 상실한 생의 가치와 존재 방식을 집요하게 되물으며, 동시에 우리 삶에 필요한 따뜻한 자원을 발굴하는 ‘사연의 고고학자’가 되고자 한다. 소설이라는 사회적 의사소통 방식은 분명 오래된 것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 삶과 공동체의 가치를 새롭게 정초할 수 있는 ‘여전한 힘’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소설의 바다’로 나아가려는 이유이다.
- 호밀밭 문학편집부

목차

책을 펴내며: 다시 ‘작은 문학’을 꿈꾼다
1. 두 여자를 품은 남자이야기 / 조갑상
2. 천년의 사랑 / 김하기
3. 노다지 / 강동수
4. 사레 / 박향
5. 그림자들 / 정인
6. 벽, 난로 / 이정임
해설 - 현(絃)의 울림: 약한 곳을 향한 응시 / 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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