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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척할래

태연한 척할래

  • 파올라 프레디카토리
  • |
  • 민음사
  • |
  • 2017-11-30 출간
  • |
  • 308페이지
  • |
  • 135 X 200 mm
  • |
  • ISBN 978893743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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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엄마가 돌아가셨다.

반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낯선 소년 제로가 나타났다.

***

 

 

행복이 다시 찾아와도 태연한 척할래

행복 없이도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행복이 다시 찾아와도 아무 말 하지 않을래

못 본 척하고 말래

 

외로움그리움괴로움

십 대만이 공감할 수 있는 복잡한 감성을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그린 작품 

■ 줄거리

알레산드라는 엄마와 외할머니와 함께 사는 고등학생이다아빠는 아주 어릴 적 엄마와 이혼하고 소식을 알지 못한다그러나 삼 대 여자들의 끈끈한 가족 관계는 엄마가 암에 걸려 돌아가시게 된 후 끝나 버린다엄마가 아프기 시작하자 반 아이들은 걱정하는 척했지만 곧 잊어버리고알레산드라는 그런 아이들과 점점 멀어져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든다그 중 하나로 알레산드라는 반 아이들 사이에 왕따로 통하는 제로라는 남자애 옆자리에 갑자기 와 앉아 수업을 듣기 시작한다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반항심에 앉은 것이었는데시간이 지날수록 제로에게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낀다자신이 혼자라고 느껴질수록또 다른 혼자인 제로에 대해 궁금해진 알레산드라이들은 천천히 한 발짝씩 가까워지며 서로에게 서로의 아픔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한다.

 

■ 본문 중에서

 

엄마가 신장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그때와 똑같은 두려움이 밀려왔다두려움이 내 피와 뒤섞여 심장에 도달해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엄마는 서른일곱 살이었고 이름은 안나였다엄마는 이 년 뒤 세상을 떠났다.(11)

 

삶이 계속 앞으로 나간다고 말한 사람은 바보다그렇지 않다삶은 멈춰 서 있다시간은 앞으로 나가지만 삶은 자신의 내부에서 수도 없이 멈춰 서서 당신이 더 이상 알아볼 수 없는 무언가가 된다가장 어려운 부분은 당신이 멈춘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 것이다나는 오늘 여기 맨 끝줄에 앉아 기다리기로 결심했다저항할 것이다나는 삶이 나의 의지 없이 어느 곳으로도 끌려가지 않기를 원한다.(27)

 

체칠리아가 슬며시 웃더니 치마를 가져가며 안 된다고내가 입으면 치마가 늘어난다고 말했다나는 너무 부끄러웠다무엇보다 그 애 친구가 비곗덩어리 쳐다보듯이 나를 바라보았기 때문이다나는 체칠리아가 말랐고 내가 뚱뚱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우린 친구인데 뚱뚱하고 마른 게 왜 중요하단 말인가우리 몸이 우정과 무슨 관계가 있나?(28~29)

 

나는 쉬지 않고 물을 가로지를 때처럼 호흡에 집중하고 팔을 저을 때마다 만들어지는 파란 물보라에 집중한다갑자기 수영장 벽이 사라지는 상상을 하면 즐겁다그렇게 되면 나는 드디어 물속에서 호흡할 수 있고 다시 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계속 그렇게 앞으로 나갈 수 있을 테니까.(30)

 

보이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그러면 어디에선가 혼자 있을 수 있을 텐데내 인생은 멈춰 선 채로 앞으로 나가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52)

 

엄마는 나하고 할머니가 많이 닮았다고 말하곤 했지쀼루퉁한 백작 부인들이라고엄마가 퇴근했을 때 따로따로 각자의 생각에 빠져 있는 할머니와 나를 보면 그렇게 불렀잖아그늘

을 지우고 침묵을 깬 사람은 늘 엄마였어현관 열쇠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엄마가 들어오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나엄마는 가방을 내려놓고 문을 다 열고 사방에 엄마의 목소리를퍼뜨렸지중단된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어그런 다음 구두를 벗고엄마와 우리 생각을 한데 모으려는 듯이 소파에 앉아서 우리를 바라봤지그때 할머니와 나는 엄마의 눈동자 속에 함께 들어 있었어그러면 할머니와 나는 우리가 얼마나 닮았는지 알아차리곤 했지.(54~55)

 

만일 엄마 같은 성격의 또래 여자 친구를 만났다면 그 애와 내가 절친한 친구가 되었을 거야확신해그리고 엄마에게는 그렇게 못 했지만 그 애에게는 훨씬 너그러웠을걸난 엄마의 쾌활한 성격이 좋았어가끔 그 쾌활함이 어리석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척하며 거부했지만 말이야어쨌든 나의 분노는 깊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듯했지지금 엄마의 쾌활함이 너무나 그리워한 번도 가져 보지 못한 친구처럼.(63)

 

나는 겨울을 사랑한다내 몸을 감싸고 나를 보호해 주는 안개와 비로 가득한 도시의 추위를 사랑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다더위와 여름과 샌들에 대한 건강한 사랑을 과시하

는 게 균형 있는 사람의 상징이다만약 그 반대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날 우울증 환자로 취급할 것이다.(70)

 

제로 더하기 제로가 얼마야난 오늘 밤 너보다 더 제로야.(86)

 

사람이 죽는다는 건 그런 것이기도 한 것 같다어떤 물건들이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어떤 방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것우리는 기억의 무게와 함께 과거로 가지 않기 위해 과거를 가두어 버린다.(103)

 

엄마가 토요일 밤 화장을 하고 혼자 춤을 추러 가면 온갖 나쁜 생각을 했다엄마는 경솔한 사람이어서 말썽만 일으키고 절대 성장하지 않으리라는 생각들하지만 진실은 그게 아니었

난 괴로워하는 엄마를 참을 수 없었다그런 엄마를 보면 실의에 빠졌고그때까지 나를 보호해 주던 작은 집을 누군가가 입으로 세게 불어 그 집이 얼마나 허약한지 알려 주는 듯한 기분이었다나는 엄마가 강해져서 위기에 대처하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꿋꿋하게 서 있는 여자가 되길 바랐다우리 반 친구들의 엄마들처럼 배려심 있고 차분하게 가정생활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완성되고 완벽한 엄마를 원했다비록 본모습은 그렇지 않더라도 믿음직한 엄마를 원했다위선자나 이기주의자라도 상관없었다.(119)

 

제로랜드는 내가 몸을 숨겼던 공간이야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고 영원히 그러리라는 걸 알려야 했을 때 내가 상륙했던 곳이야거기 네가 있었어넌 텅 빈 왕국의 왕이었지제로랜드가 그립지 않니?(294)

 

목차

■ 차례
태연한 척할래 9

저자소개

 

파올라 프레디카토리 Paola Predicatori

1967년 이탈리아의 항구 도시 세니갈리아에서 태어나 밀라노에 살고 있다. 언어와 문학을 전공한 후 출판업에 종사하며 청소년을 위한 글을 써 왔다. 2012태연한 척할래로 문단에 데뷔했다.

 

 

이현경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비교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1회 번역 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수여하는 국가 번역 문학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이탈로 칼비노의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 우주만화, 보이지 않는 도시들외에 이것이 인간인가, 침묵의 음악, 바우돌리노, 권태,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미의 역사, 애석하지만 출판할 수 없습니다등이 있다.

 

 

도서소개

파올라 프레디카토리 소설. 외로움, 그리움, 괴로움… 십 대만이 공감할 수 있는 복잡한 감성을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그린 작품이다. 알레산드라는 엄마와 외할머니와 함께 사는 고등학생이다. 아빠는 아주 어릴 적 엄마와 이혼하고 소식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삼 대 여자들의 끈끈한 가족 관계는 엄마가 암에 걸려 돌아가시게 된 후 끝나 버린다. 


엄마가 아프기 시작하자 반 아이들은 걱정하는 척했지만 곧 잊어버리고, 알레산드라는 그런 아이들과 점점 멀어져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든다. 그 중 하나로 알레산드라는 반 아이들 사이에 왕따로 통하는 '제로'라는 남자애 옆자리에 갑자기 와 앉아 수업을 듣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반항심에 앉은 것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로에게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낀다. 

자신이 혼자라고 느껴질수록, 또 다른 '혼자'인 제로에 대해 궁금해진 알레산드라. 이들은 천천히 한 발짝씩 가까워지며 서로에게 서로의 아픔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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