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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만의 천국

우리들만의 천국

  • 존 로 타운젠드
  • |
  • 논장
  • |
  • 1999-08-28 출간
  • |
  • 136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84140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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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보험 회사 고층 건물의 지하실 방에 사는 두 아이가 벌이는 세상 꼭대기 소동 이야기. 어린이 보호와 복지에 높은 관심을 가진 작가가 천진난만한 장난에서 시작된 아슬아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소동을 사실적이면서도 극적인구성, 간결한 문체로 엮었다. 마지막 순간에 안도감과 함께 따뜻한 감동을 안겨 주는 수작이다.

도널드와 캐시는 아빠가 관리인으로 일하는 보험 회사 고층 건물의 지하실 방에 산다. 주변엔 온통 차들뿐이고 살기에는 안 좋지만 다리가 불편한 아빠와 엄마가 함께 직장에 다닐 수 있고 살 집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없다. 놀러 오는 친구들도 없고, 건물 안에서 놀 수도 없고, 맘대로 밖으로 나갈 수도 없는 두 아이의 유일한 즐거움은 옥상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 '귀빈실 '에 가는 것이다. 캐시네 가족은 그 곳을 천국이라고 부른다.누나는 만날 책이나 읽고, 경비대장 허스트 아저씨는 보기만 하면 야단을 치고, 여름 방학인데도 할 게 하나도없어 심술이 난 도널드는 아무도 몰래 건물 꼭대기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간다.

깜짝 놀라서 도널드를 데리러 간 캐시는 어서 내려오라고 달래지만 도널드는 자기를 잡아보라며 더 높은 곳, 더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만다. 누나, 사장님, 허스트 아저씨도 자기를 잡을 수 없다는 걸 안 도널드는 그야말로 신이 나서 "난 왕이다!" 하고 소리친다. 하지만 도널드가 일으킨 이 소동이 계속 유쾌할 수 있을까?

얼떨결에 위험에 빠진 도널드는 누나를 부르면서 훌쩍홀쩍 울기 시작한다. 저 60미터 아래 거리로 떨어지지 않게 해줄 게 아무 것도 없었던 것이다. 도널드를 구하러 달려간 캐시도 겁이 나긴 마찬기지이다. 겁에 질린 도널드와 캐시는 꼼짝도 못하고 꼭 안고 있는데…… 캐시의 머릿속에서 웡웡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주변이 흔들리면서 빙빙 돌기 시작했다. 그것들 위로 핏빚 파도가 높이 솟구쳐 올랐다. 드디어 파도가 거의 머리까지올라 왔을 때, 따뜻한 아빠의 목소리가 들린다. 도널드와 캐시는 아빠에게 안겨 무시히 내려온다.

오랫동안 어린이책 평론을 쓰던 타운젠드는 한 어린이 폭력 방지 단체에서 일하면서 노동자 계급 어린이들의 실생활과 자신이 서평을 쓴 어린이책들 사이의 괴리를 인식하고 직접 동화를 쓰기에 이르렀는데, 이 책은 그 대표작품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장애인인 아빠를 둔 아이들의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그리고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면서 써내려간 작가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평소 허스트 아저씨에게 주눅이 든 도널드가 옥상 지붕에서 허스트 아저씨를 내려다 보면서 "난 세상의 왕!" 이라고 소리치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도널드의 후련한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캐시가 높은 곳에 올라가는 과정, 그곳에서 느끼는 두려움이 책을 읽는 아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 마치 아이들 자신의 다리가후들거리는느낌이 들정도로 사실적이다.

아이들의 표정이 살아있는 따뜻한 느낌의 그림이 발랄하면서도 유쾌한 기분을 살려주고 있다.


목차

1. 라이오넬의 소원
2. 위대한 스테파누스의 선물
3. 퍼스윅 시장의 통행문
4. 라이오넬이 다리를 건너다
5. 스웨가르트 대장이 준 허가증 다발
6. 질리언 아가씨가 빗자루를 집어들다
7. 저명한 텃벨리 박사와 약궤
8. 백조 여왕에 모인 사람들
9. 지하실에서 벌어진 전투
10. 작별 인사
11. 텃벨리 박사가 아침 식사를 마치다
12. 새 가슴뼈를 찾았지만 길을 잃다
13. 톨리버 씨의 마차와 청어
14. 퍼스윅 시장의 재판
15. 법정에서 일어난 소란
16. 텃벨리 박사의 마지막 처방
17. 물과 불
18. 퍼스윅 시장의 약속
19. 라이오넬이 집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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