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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선과 근대 지식의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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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선과 근대 지식의 기획

  • 육당연구학회 (엮음) , 김용직, 서철원, 윤설희, 이중구, 김남이 외 13명
  • |
  • 현실문화연구
  • |
  • 2015-08-31 출간
  • |
  • 576페이지
  • |
  • ISBN 978896564175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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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크린영상으로 만나보는 한 권의 책 이야기

목차

머리말

제1부 육당의 한국 시가 담론과 전통/근대의 문제
신체시와 육당 최남선 _김용직
시조사의 편성 과정과 최남선의 시가 인식 _서철원
최남선의 시조정리사업, 문학의 재편과 음악의 종언 ― 『가곡선』과 『시조유취』를 중심으로 _윤설희
육당의 『지귤이향집(枳橘異香集)』에 드러난 굳건한 실험정신 _이중구

제2부 육당의 고전정리사업과 한국 고전의 근대
1900∼1910년대 최남선의 ‘고전/번역’ 활동과 전통에 대한 인식 _김남이
고전의 근대적 재생산과 최남선의 국한문체 글쓰기 ― 『조선광문회고백(朝鮮光文會告白)』 검토 _임상석
육당 고전정리사업의 저변, 게일 ‘단군=한국민족’ 인식의 전환 _이상현
조선광문회 편찬 『신자전』의 특징 및 성격 고찰 ― 체재, 한자음, 뜻풀이를 중심으로 하여 _이준환

제3부 비교사상사 텍스트로서의 육당
최남선 ≪소년≫지에 나타난 양명학 및 근대 일본 양명학 ― ‘근대 한국 양명학’의 맹아기·기획기의 한 양상 _최재목
1910년대 최남선의 문명·문화론과 조선불교 인식 _류시현
육당의 ‘근대’ 사유구조와 식민주의의 결별 _전성곤
단군과 신도, 1930년대 중반 최남선의 단군신앙 부흥운동과 심전개발 _윤영실

제4부 육당, 민족문화와 세계문화의 경계
변증법적 세계관의 한 실험 방식 ― 번역, 그리고 최남선 _조재룡
편집자의 탄생과 세계문학이라는 상상력 _박진영
1910년대 신문관(新文館)의 출판기획과 두 갈래의 문학 경합 _이경현
독립선언서에 표상된 한(韓)과 조선(朝鮮) 그리고 동양(東洋) ― 부재하는 국가, 선언으로서의 민족, 개인의 희생 _김영남

[부록] 출판인과 손녀가 본 육당
조선광문회·신문관의 근대정신 최헌규 최남선 _고정일
나의 할아버지, 육당 _최명주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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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책은 육당연구학회 학술회의의 결실들을 갈무리하고 다듬어 엮은 것이다. 지난 2009년에 『최남선 다시 읽기 - 최남선으로 바라본 근대 한국학의 탄생』가 출간된 이후 약 6년 동안 최남선과 관련해 여러 학자들이 인문학 분야에서 이룬 연구 성과들을 총합한 연구 논문집이다. 식민지라는 상황, 전근대와 근대적 지식과 가치가 충돌하고 유입되는 복잡한 정황에서 최남선의 작업은 선교사의 한국학, 식민정책학의 요소로서의 조선학, 국가 대망의 논리로서의 조선학=국학, 근대 계몽의 씨앗으로서의 번역학 등 폭넓은 영역에 걸쳐 있다. 그만큼 그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확인하는 것은 당대의 한국 사회 및 지성사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요한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의 개별 연구자와 각 논문에서도 문학, 언어학, 철학, 종교학, 역사학, 번역학 등 여러 학문 영역을 아우르고 가로지르는 통섭적 연구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부족하나마 한국의 근대 지성사의 지형뿐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 우리 학계의 현황과 미래를 가늠하고 학문적 외연을 넓혀갈 수 있는 자산이 되어줄 것이다.
한국 근대 지성사의 문제적 텍스트
최남선 다시 읽기

한국 근대 사회 및 지성사에 끼친 최남선의 영향을 고찰한 연구 논문 모음

한국에서 근대 지식의 구성은 복잡한 역사적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최남선과 그의 행적은 간단히 이름붙일 수 없을 만큼 여러 방면에 걸쳐 있다. 그는 동서고금의 학문에 박식했던 학자였고, 신체시를 개척한 시조시인이었으며, 신문물과 신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여 계몽을 외친 문화운동가였으며, 신문사를 꾸리고 논설을 쓰던 언론인이었고, 《소년》, 《청춘》 등의 잡지와 ‘육전소설’ 등을 비롯해 많은 책들을 펴낸 출판사 경영인이자 편집자였으며 3·1운동의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민족대표 중 한 사람이었다. 그만큼 최남선은 다양한 학제 간 영역을 넘나들며 과거의 유산들을 새롭게 번역하고 민족의 전통성을 보존하고 선양하는 한편으로 새로운 문명/문화를 도입하며 근대를 기획했지만, 한편으로 말년에 그가 행한 친일행적에 관한 논란을 피할 수는 없다. 이것이 그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그렇지 않아도 독해의 갈피가 쉽게 잡히지 않는 한국의 근대 지성사 자체에 대한 논의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최남선이라는 문제적 텍스트를 깊이 읽어내 넘어서지 않고서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에 이르는 근대 시기의 한국 사회 및 지성사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내놓을 수 없다. 이 책에 실린 18편의 글들은 최남선을 다양한 시각에서 깊이 있게 읽어내며 그를 재발견하고 육당의 전체상을 그려낼 지형도를 만들려 했다.

최남선에 관한 6년간의 인문학 연구 성과를 갈무리해 총합한 결실
이 책은 육당연구학회 학술회의의 결실들을 갈무리하고 다듬어 엮은 것이다. 지난 2009년에 『최남선 다시 읽기 - 최남선으로 바라본 근대 한국학의 탄생』가 출간된 이후 약 6년 동안 최남선과 관련해 여러 학자들이 인문학 분야에서 이룬 연구 성과들을 총합한 연구 논문집이다. 식민지라는 상황, 전근대와 근대적 지식과 가치가 충돌하고 유입되는 복잡한 정황에서 최남선의 작업은 선교사의 한국학, 식민정책학의 요소로서의 조선학, 국가 대망의 논리로서의 조선학=국학, 근대 계몽의 씨앗으로서의 번역학 등 폭넓은 영역에 걸쳐 있다. 그만큼 그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확인하는 것은 당대의 한국 사회 및 지성사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요한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의 개별 연구자와 각 논문에서도 문학, 언어학, 철학, 종교학, 역사학, 번역학 등 여러 학문 영역을 아우르고 가로지르는 통섭적 연구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부족하나마 한국의 근대 지성사의 지형뿐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 우리 학계의 현황과 미래를 가늠하고 학문적 외연을 넓혀갈 수 있는 자산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다섯 부분으로 나누었다. 제1부에서는 근대 시가 담론과 시조, 그리고 시조 양식을 통한 번역문제 등을 연구자 네 사람이 각자의 시좌(視座)에서 논한 것을 묶었다. 제2부에서는 일제 지배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제국학 작업에 맞서 민족의 전통성과 문화를 보존·선양하고자 한 육당의 작업에 중점을 두었다. 여기에서도 4인의 연구 논문으로, 고전정리사업과 번역 작업 및 국한문체 글쓰기, 그리고 신자전의 편찬 의미와 특징 등을 언급했다. 제3부에는 육당학의 근간인 비교 사상, 특히 학제 간 영역을 넘나들면서 논술한 점에 의의를 두고자 했다. 주로, 《소년》지를 통한 양명학 소개와 일본과의 관련 상을, 1910년대 문명·문화론과 불교 문제를, 또한 1930년대 단군신앙 부흥운동, 그리고 근대 사유와 심미주의 등을 묶었다. 제4부에서는 ‘출판으로 보국’과 ‘학자로의 길’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던 육당의 필생의 사업에 초점을 맞추어 4인의 논고를 실었다. 즉, 민족문화와 세계문화, 변증법적 세계관의 실험 방식, 편집자의 탄생과 세계문학의 영역, 신문관(新文館)의 문학 기획과 파장, 한국 근대 문학의 형성, 독립선언서에 표상된 한(韓)과 조선 등에 대해 묶었다. 그리고 제5부에 해당하는 부록에서는 출판인의 시점에서 본 육당의 출판 사업의 의의와 성과에 대하여, 그리고 손녀 최명주 씨를 통해 측근에서 본 육당의 일상적인 면모를 담아 향후의 연구 자료로 활용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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