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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저녁

당신의 저녁

  • 정인
  • |
  • 문학수첩
  • |
  • 2003-09-24 출간
  • |
  • 318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8392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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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섬세한 필치와 수려한 어휘 구사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정인이 문학수첩에서 첫 창작집을 출간한다. 2000년 「당신의 저녁」으로 <한국소설> 신인상을 수상한 정인은 같은 해 「떠도는 섬」으로 <21세기 문학> 신인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인답지 않은 진지한 주제와 맛깔스런 어휘는 정인이 지닌 작자적 역량을 여실히 드러낸다. 문학평론가 박혜경은 섬세한 디테일과 긴장감 넘치는 문장에 주목하면서 작품을 읽어나갈수록 더욱 많은 기대를 갖게 하는 작가라고 정인을 평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창작집은 등단작을 포함해 모두 11편의 단편이 수록된 것으로 세계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언어에 대한 아름다운 조탁이 돋보이는 정인의 첫 창작집이다.

가족적 유대감이 상실된 사회 속에서의 삶
이기적 욕망을 앞세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을 뿐인 ‘가족’ 혹은 ‘친구’라는 관계의 그늘진 이면을 그려 나감으로써, 우리에게 현대 사회를 특징짓는 인간 관계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왜 외로운가?
우리는 왜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상처를 받으면서도 또 끊임없이 타인과의 진정한 소통을 갈망하는가?
너무나도 낯익은, 그러나 또한 우리에게 너무나도 절실한 물음과 맞닿아 있는 정인의 작품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수록된 작품들 가운데 '당신의 저녁', '푸른 그림자', '소리, 소리, 소리', '미혹', '너무 가벼운 나날', '낯선 오후' 등의 작품은 근거리에서든, 원거리에서든 가족 관계의 해체라는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제 가족은 영혼의 안식처가 아니라,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영혼의 균열을 남기는 또 다른 상처의 기원이 되어 버렸다. 가족적 유대감으로 연결된 관계의 끈은 이기적 욕망들과 소외된 인간 관계라는 현대 사회의 강력한 관계의 메커니즘 속에서 언제든 깨져 버릴 수밖에 없는 너무나 무기력한 존재가 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떠도는 섬'이나 '오래된 선물', '속삭임'은 분단 상황이나 안락사 문제 같은 보다 넓은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아들의 시점을 부각시킴으로써 부모 세대가 겪었던 고통이 또 다른 형태의 고통이 되어 아들 세대로 이월되고, 이때 가족은 역사적 상처를 공유하고 심화하는 고통의 장소가 된다는 점은 같은 맥락이다.
또한 '벨이 울릴 때'와 '나비와 거미줄'에서는 가족의 테두리를 넘어 낯선 타인(친구) 간의 관계 상실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인간 관계의 가장 본질적 국면을 형성하는 것이 가족이고, 타인 간의 관계 파열 또한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현대 사회가 잃어 가고 있는 가족적 유대감의 상실이라는 인간 관계의 특성을 반영한다 할 것이다.

정인 소설집 『당신의 저녁』은 가족이라는 삶의 틀이 개인의 욕망과 조화롭게 공존하지 못하는 현대 사회의 황폐한 삶의 이면을 인간 관계의 해체로서 풀어 나가고 있다. 특히 작품의 모든 작중화자들은 이미 파탄이 나 버렸거나, 파탄의 불안한 조짐이 끼어들기 시작하는 인간 관계의 어둡고 암울한 그늘 속을 배회한다. 그 가운데서 작가 정인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진 사람들 사이에서 파생되는 관계의 파열과 심리적 갈등의 다양한 양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작가 정인은 이번 창작집을 통해 가족 내부의 문제를 끊임없이 외부의 현실과 접목시킴으로써 현대 사회의 보편적인 질병에 대한 반성적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 본문 소개

푸른 그림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유학을 가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유학 생활을 시작한 준혁이 뒤늦게 엄마의 재혼 소식을 접하고 느끼게 되는 소외감과 상실감을, 쥐라는 동물이 보여 주는 모성애와 독특하고 사실감 넘치는 묘사로 더욱 극대화시키고 있다.

당신의 저녁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두 남매를 위해 젊은날을 헌신해 온 어머니를 무관심 속에 방치했던 정선은 동네 반장에게 물어 고향의(부산 양산) 양로원에 스스로 몸을 맡기신 어머니를 찾아가게 된다.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은 채 자식들을 위해 헌신했던 어머니의 삶과 이기적인 타산으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저울질하는 자식들의 삶 사이에 놓인 간극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나비와 거미줄
거미줄 퇴치법을 물어 오는 이미지(유명한 소프라노)의 전화를 유진이 건성으로 받아 넘긴 후, 이미지는 갑작스럽게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그녀의 행방을 찾아나서 주변을 조사하던 유진은 그녀의 스튜디오에서 그녀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제서야 그때 그 거미줄이라는 것이 이미지가 빠져나오고 싶어 했던 그 어떤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오래된 선물
가난 때문에 일본에 밀항한 뒤, 조총련의 핵심인물로 일하게 된 외삼촌으로 인해 가족들이 겪게 된 이산의 고통을 아들 세대의 시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들이 서로에 대해 품었던 오랜 세월의 원망과 오해를 씻어 내고 서로를 용서하고 용서받는 궁극적인 화해의 지점에 이르게 된다.

벨이 울릴 때
자신의 불륜을 숨기기 위해 절친했던 같은 아파트의 친구 정박아 딸의 성추행 사실에 대해 거짓으로 둘러댐으로써, 내쫓기는 친구를 떠나보낸다는 이야기이다.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집단의 터무니없이 당당하고 무차별적인 횡포가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를 낱낱이 보여 준다.

낯선 오후
주인공 지선은 개인적 성공을 위한 집념으로 남편과 헤어지게 되지만, 극심한 외로움에 악몽에 시달린다. 뒤늦은 후회를 하며 끝까지 자신을 사랑했던 남편을 만나 보기 위해 호주로 여행을 떠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고 만다.

미혹
남편의 이상 성격이 가족에게 남긴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상처를 통해 낯선 타자들의 세계에서 느끼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가족적 유대감의 상실이라는 보편적 사회 병폐를 질타하고 있다.

소리, 소리, 소리
남편의 죽음, 딸과의 생계를 위해 남편의 유업인 여관을 운영하는 바쁜 주인공. 집에 혼자 남겨진 딸 수민이 적막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전화 통화에 집착하고, 여관 투숙객인 미스터 장이 폰팅으로 만난 애인과 결국 헤어진다는 스토리를 통해 가느다란 전화선에 의지한 소통의 방식은 해소되지 않는 더 막막한 적막만을 몰고 올 뿐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속삭임
치매 어머니를 둘러싸고 안락사를 주장하는 동생과 병수발을 견디지 못하고 아이와 함께 가출한 아내, 그리고 그 한가운데 남겨져 갈등하는 주인공을 통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진 사람들 사이에서 파생되는 관계의 파열과 심리적 갈등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너무 가벼운 나날
윤락녀인 엄마의 직업을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이라고, 불우한 생활을 비관하지 않는 조숙하면서도 순수함을 간직한 여중생이 자신을 성추행한 남자에게 칼을 휘두르게 된다.
능청스런 여중생의 깜찍한 화술로 순진성의 세계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세속현실 사이에 놓인 엄연한 간극을 날카롭게 대면시키고 있다.

떠도는 섬
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상처를 평생 짊어지고 살아온 아버지 때문에 고통스러운 성장기를 보낸 아들은 결국 남쪽에서의 가족뿐만 아니라, 북에 남겨 두고 온 가족 또한 아버지와 같은 핏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버지가 겪었을 이산가족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추체험하는 방식으로 서로를 용서하고 용서받는 궁극적인 화해의 지점에 이르게 된다.

목차

푸른 그림자
당신의 저녁
너무 가벼운 나날
벨이 울릴 때
소리, 소리, 소리
나비와 거미줄
오래된 선물
미혹
낯선 오후
속삭임
떠도는 섬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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