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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

감자꽃

  • 김지연
  • |
  • 열화당
  • |
  • 2017-12-05 출간
  • |
  • 208페이지
  • |
  • 140 X 220 mm
  • |
  • ISBN 9788930105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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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정말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대상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살아온 일생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숨기지 않고 있는 대로 드러내는 환한 글이기도 했다. 문장마다 넘쳐나는 한 사진가의 예술적 열정은, ‘아하 이 정도의 뜨거움이라서 우리 시대 공동체의 쇠락과 소멸을 기록하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겠구나’ 하 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감자꽃』에 등장하는 한 분 한 분의 주인공은 쇠락의 시간을 배경으로 살아온 사람 들이기에 민중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 글을 읽어 가는 동안 작가가 그들의 삶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며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를 눈여겨보기를 권하고 싶다.”
-김영춘 시인의 발문 「정미소 앞에서 걸음을 멈춘 사진가」 중에서

『감자꽃』은 사진가 김지연의 첫 산문집이다. 지금까지 출간해 온 여러 사진집에도 특유의 담백한 글이 실려 있지만, 이 책은 단순히 사진을 뒷받침하는 토막글이 아닌, 사진을 찍게 된 동기, 그가 일관되게 기록하고자 하는 대상들에 대한 사유, 개인의 내밀한 기록까지 담고 있어, 김지연이라는 한 인간의 총체적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젊은 시절부터 품어 온 글쓰기에 대한 미련을 수줍게 내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시인 김영춘은 만 약 젊은 날에 만났다면 ‘이제 사진 그만하고 글이나 쓰자’고 권할 뻔했다며, 그의 꾸밈없는 글 솜씨를 높이 평 가했다.

빛나지 않아도 아름다운 것들
1부는 ‘정미소’ ‘나는 이발소에 간다’ ‘묏동’ ‘근대화상회’ ‘낡은 방’ ‘삼천 원의 식사’ 등 기록자로서의 작업과 연관된 글들이 연도순으로 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다. 여기에는 기존에 발표하지 않은 사진들도 일부 포함된 다. 저자는 첫번째 글 「새벽 낯선 곳에서 사과를 먹다」에서 ‘정미소를 찍는다는 것이 과연 목적이 되는가?’ 스 스로에게 물으며 책의 문을 연다. 그러곤 목적이 모호할 때 대상에게 더 순수하게 다가갈 수 있고, 건물과 그 앞으로 닦인 길, 마을 뒷산을 함께 담아 엄정한 형식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이 유형학적 사진과 자신의 작업 이 구별되는 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내 ‘밥값은 하고 사는지’ 되뇌며 자기반성의 끈을 쉽게 놓지 못한다. 이같은 성찰의 문장이 녹아든 ‘정미소’에 얽힌 글들을 지나면,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의 탄생 일화를 담은
「논에 백 차의 흙을 나르는 일」에 다다른다. 이는 ‘근대유산을 마을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최초 의 사례’로, 우여곡절 끝에 폐정미소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세밀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곳을 운영 하며 사귄 동네 할머니의 이야기 「감자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래서 더 아름다운 우리 주변의 평범한 모든 것을 상징한다. 이 글 제목이 책 전체를 아우르는 제목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단골 할아버지들이 세상을 뜨며 문을 닫기 시작한 시골 ‘이발소’ 앞에 서서 저자는 머리 손질 후 오히려 더 도드라지는 남자들의 남루함 과, 면도사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던 사촌 여동생을 떠올린다. 전라도 사투리로 묘지를 가리키는 ‘묏동’들을 바라보며 멀고도 가까운 죽음을 읊조리고, 가족의 역사가 깃든 ‘낡은 방’ 안에 앉아 곧 없어질 존재를 향한 조 바심을 드러낸다. 이 모든 사진과 글 속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엄살 없이 담담한 얼굴을 하고 있고, 풍경 또한 호들갑스럽지 않고 한가하다.
2부는 좀 더 내면을 드러내는 작업, 개인적 경험에서 길어 올린 소소한 사연들로 구성돼 있다. 1부의 작업 들처럼 김지연은 성실한 다큐멘터리 작가로 인식되어 왔으나, 2014년 시작한 연작 ‘놓다, 보다’를 통해 마음

속에 담아 둔 잠재의식과 불안을 꺼내 놓았다. 사람에게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그 형태를 무너뜨려 전체적인 움직임이나 느낌을 강조하는 ‘건지산’ 연작도 처음 선보인다. 이 사진들 옆에는 오랫동안 시달려 온 불면증의 고통, 혼자 보내는 생일, 어린 시절의 기억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펼쳐진다. 오래된 사진 한 장 으로 나이 든 여인의 생애를 돌아보는 「꽃시절에 친우를 부여잡고」와 「꽃은 피어도」 등 서학동사진관을 꾸리 며 만난 사람들의 사연도 빠질 수 없다. 낯선 한국 관광객에게 유럽 기차의 역무원이 건네주던 물 한 잔이 지 금도 쓸쓸함을 달래 주는 추억의 ‘기호’로 남아 있다는 「일회용 물 잔」, 관대했던 할머니의 넓은 품을 얼레빗 에 빗대어 그리워하는 「참빗과 얼레빗」 등, 짧거나 긴 55편의 글이 55점의 사진과 짝을 이루어 한 편 한 편 이 어진다.
이처럼 『감자꽃』에 한데 모인 글과 사진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흔하고 낡고 곧 사라질 것들을 지금 우리 눈 앞에 불러내어 특별한 그 무엇으로 기억하도록 한다.

출간에 맞춰 책에 실린 사진 중 일부를 작품으로 만나는 같은 이름의 전시가 2017년 12월 5일부터 17일까 지 류가헌에서 열린다. 작가와의 만남을 겸한 출간기념회와 전시 오프닝 행사가 12월 5일 화요일 오후 6시에 전시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목차

책머리에
1
새벽 낯선 곳에서 사과를 먹다
보성 가는 길
밥값은 하고 사는가
완주 비봉정미소
산동 등구정미소
강화 모현정미소
이서 돌꼭지정미소
논에 백 차의 흙을 나르는 일
줄포 장성정미소
감자꽃
개망초
원평이용원
나포이발소
쫑기는 멍충이다
제일이용원의 간판
진도 기행
평교이발관
폭우
함께
여섯 마리의 말
근대화상회
유통기한
기억의 방
늙는다는 일
우리 할아버지의 노래
김치수제비
꽃무늬 양산
황해디젤
2
나무야, 아픈 나무야
순간의 선택

불면증
도향다방
서학동 버드나무
건지산 할아버지의 땅
안개 속 같았던 삶
33800
“좋은 하루 되세요”
늙어서 만난 친구
꽃시절에 친우를 부여잡고
꽃은 피어도
우정
서학동사진관
할아버지의 벽
강아지
골목에서 하늘을 본다
앞집 할머니
일회용 물 잔
토마토
생일
약속
방울 소리
할머니의 국수
참빗과 얼레빗
일흔이 되어
발문·김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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