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채용 시험에 2014년도부터 NCS가 도입되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출제는 2017년 상반기 시험부터이다. 2016년까지는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문제에 직무적성검사 유형이 같이 출제되었다. 그러다가 2017년부터 명실상부한 NCS 유형 문제가 출제되기 시작하였고, 이제서야 NCS 문제 유형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한편 새 정부의 ‘능력 중심 채용’과 ‘블라인드 채용’ 정책은 스펙 중심 채용을 능력 중심 채용으로 개편시켰고, 이로 인해 서류 전형이 완화되고 시험 과목도 줄어 수험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나왔다

NCS 시험 문제는 ‘기초인지능력모듈’과 ‘응용업무능력모듈’로 나누어진다. 기초인지능력은 간단한 실무 소재로 구성한 문제, 응용업무능력은 복합적 실무 소재를 응용한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난이도는 일반적으로 전자는 하(下), 후자는 상(上)으로 나온다. 2017년도에는 직무적성검사 유형으로 분류될 문제와 난이도가 필요 이상 높은 문제도 더러 보였고, 응시자들이 오히려 변별력을 걱정할 정도로 난이도가 낮은 문제들로만 출제된 시험도 있었다.

출제 문항 수와 오답 감점제

영역 채택은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과 기술능력(기술직군)이 중심이었고 자원관리능력, 조직이해능력, 정보능력 등이 선택적으로 추가되었다. 대인관계능력이나 자기개발능력, 그리고 직업윤리는 채택이 아주 적은 편이다. 보통 의사, 수리, 문제, 기술 등 중심 영역은 20문항, 나머지 영역은 5~10문항(LH공사, 코레일 등)이 출제되지만 공기업별로 차이가 크다. 드물게 기초인지능력모듈과 응용업무모듈을 구분하여 10문제씩 출제하는 기업(한국중부발전 등)이 있지만 대부분은 구분 없이 출제한다. 출제 문항 수를 공고문에 공개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빠르면서도 정확한 답을 요구하는 ‘오답감점제’를 채택하는 공기업도 있다. 오답감점제 채택 여부는 시험장에서 안내한다. 오답 감점은 무답(無答)도 오답이며, 정답의 개수에서 무답과 오답의 수를 뺀 것이 득점이 되기 때문에 불이익의 크키는 곱절이 된다.

유형 연습에 충실하면 해결된다

아직은 시험 대행 업체들의 문제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사교육 부담을 없애기 위해 NCS 시험 문제를 공개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은 당분간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해도 엄밀한 의미의 문제 유형은 거의 드러나 있다. 직업기초능력 이론 학습과 실무 소재로 구성된 다양한 문제 유형만 익힌다면 무난한 시험 준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