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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선택

하루키의 선택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 |
  • 세상의아침
  • |
  • 2017-12-15 출간
  • |
  • 416페이지
  • |
  • 130 X 188 X 20 mm
  • |
  • ISBN 978899271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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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하루키가 영향 받은 작가
하루키의 스승들

하루키는 고교 시절부터 미국 현대 작가들의 소설을 탐독했다. 그로 인해 일본 문학보다 미국의 대표적인 공포 소설가 스티븐 킹, 트루먼 커포티, 커트 보네거트, 폴 세로, 리처드 브라우티건, 게이 타리즈, 레이먼드 카버, 팀 오브라이언, 존 어빙, 레이먼드 챈들러, 스콧 피츠제럴드와 같은 작가들에게서 문학적 영향을 받았다.
그중 하루키와 뗄 수 없는 작가는 피츠제럴드와 챈들러이다. “피츠제럴드는 한동안 나의 스승이요, 대학이요, 문학 동료였다.”라고 할 정도로, 문학적 감수성이 예민했던 고등학생 하루키는 피츠제럴드의 광팬(?)이었던 셈이다.
하루키는 피츠제럴드의 문학적 기법이나 미학을 섭렵한 것뿐만 아니라, 피츠제럴드의 미학을 최고조로 드러낸 피츠제럴드 전문 번역가이다. 이런 상황이니, ‘피츠제럴드를 읽는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것’이라는 말이 빈말은 아닌 셈이다.
하드보일드 소설의 귀재로 알려진 챈들러, 그는 60년대 하루키의 우상이었다. 이에 하루키는 챈들러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음은 물론이고, 챈들러의 필립 말로 시리즈 전 6편을 번역했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에 비견될 만큼, 챈들러의 필립 말로는 냉소, 우울, 정의감, 섬세함이 뒤섞인 강렬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그로 인해 필립 말로는 나중에 나오는 수많은 작품 속의 탐정, 형사 캐릭터들에게 하나의 방향을 제시했기에 하루키를 사로잡았던 것이다. 하루키는 챈들러의 하드보일드 소설 기법을 터득했을 뿐만 아니라, 글이 잘 써지든 써지지 않든 매일 책상 앞에 앉아 엄숙한 글쓰기의 자세 -하루키는 그것을 챈들러 방식이라 불렀다.-를 지표로 삼았다. 가히 챈들러는 하루키의 우상이었던 셈이다.
하루키는 ‘지금까지 살면서 만난 가장 중요한 책’으로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와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챈들러의 《긴 이별》을 꼽았다. 요미우리신문에 실린 《1Q84》에 관한 기자들과의 대담에서는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사적 언어(私的言語)》 개념에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하루키의 작품과 성장에 발판이 된 스승
피츠제럴드와 챈들러

두 작가의 작품은 너무나 판이하게 다른 스타일이다. 예를 들자면 연극의 연출자와 관객의 그것처럼 말이다. 피츠제럴드는 상황과 심리와 묘사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끌어 나간다. 그는 아름다운 무대 위에 멋진 배우들을 세워 놓고 명대사와 훌륭한 연기를 하도록 한다. 그의 드라마는 관객에게 깊은 감명을 주며 즐겁고 만족하게 한다. 반면 챈들러는 관객들에게 어둡고 낯선 장소에서 벌어지는 거친 사람들의 험한 사건을 보여준다. 이미 사건은 진행되어 어떻게 시작된 일인지도 알 수 없으며 모든 것이 수수께끼이다. 그리고 챈들러 그조차 한 사람의 관객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피츠제럴드는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 준다. 물 흐르듯 막힘이 없어서 독자는 첫 장을 시작하자마자 어느새 그가 펼쳐주는 대로 따라가고 있다. 그는 독자가 힘들어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가 우산을 집어주면 비가 오기 시작하고 외투를 건네주면 바람이 차가워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우산과 외투는 그가 자신을 감쌀 유일한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의 이야기는 사실 몹시 아프다. 오를 수 없는 산과 퇴색되어 가는 소중한 것들, 잘못 들어선 길들이 곳곳에 있다. 그는 애써 그것들은 그가 겪었던 일이 아니라 그저 이야기일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야기가 사실은 우리 삶의 안쪽에 새겨진 아물지 않는, 치유될 수 없는 상처라는 것을 안다.
그의 이야기들은 여러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하나의 주제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헌신과 좌절이다. 가난한 청년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다가갈 수 있게 작가는 그에게 온갖 행운을 주지만 끝내는 좌절시키고야 만다. 행복한 결말은 현실적이 아니라는 믿음이 있어서인지 작가의 경험이 그래서인지, 아무튼 이런 통속적인 요소가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빛나고 풍부하게 엮어낸다.
챈들러는 강력 사건 현장 주변에 몰려든 구경꾼들을 귀찮아하는 형사 같다. 그의 등장인물들은 이름조차 제대로 불리기를 꺼려한다. 예를 들면 ‘모래색 머리의 사내’라든가 ‘흔들거리는 남자’라는 식으로 마치 목격자의 증언 같은 호칭이 난무한다. 사건조차 자세한 내막은 아리송하기 그지없다. 누가 살인을 저질렀는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게다가 주인공의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들어 있는지는 그저 표정이나 말투 아니면 의자에 털썩 앉는 정도로 추측할 수 있을 뿐인데 그나마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그런저런 일들에 대해 작가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 독자는 관객 아니면 구경꾼으로 머물러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꺼이 머무른다. 우리가 이 세상이라는 다소 황당한 난장판에 본의 아니게 끌려 나왔음에도 나름 기꺼이 살아가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살인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챈들러의 강력계 형사 또는 사설탐정들은 어떤 정의감이나 사명감에서가 아니라 어쩌다보니 휘말리게 된 듯 보인다. 게다가 사건은 심증과 용의자만 있고 확실한 무엇도 없는데 사방에는 훼방꾼들로 가득하다. 그런 것이 바로 현실이라는 것처럼.
피츠제럴드와 챈들러는 서로 너무나 다른 스타일의 작가들이지만 한 권의 책 속에 나란히 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다. 우리의 삶의 단면이 바로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루키가 두 작가들에 열광한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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