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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라이스

카레라이스

  • 김은령
  • |
  • 청동거울
  • |
  • 2017-11-15 출간
  • |
  • 251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5749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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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졸혼, 결혼의 족쇄에서 벗어나는 길인가? 함정인가?
졸혼이라는 이슈를 통해 우리 시대 여성의 삶을 되짚어본 소설!!

■ 결혼의 함정과 위기, 그리고 여성의 삶을 되돌아보는 네 여자들의 이야기

『카레라이스』는 남과 여, 사랑과 결혼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여성의 입장에서 되짚어본 소설이다. 따지고 보면 결혼이란 것은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극히 보편적이고도 자연스런 삶의 한 행태일 것이다. 그러나 결혼 역시 하나의 사회적 제도라는 점에서 단순히 남녀관계의 문제로만 볼 일은 아니다. 결혼제도는 다양한 사회적 관습을 만들어내고, 관습적으로 굳어진 사회적 관계와 역할 속에서 누군가는 끊임없는 인내와 희생을 강요당해 왔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더욱이 그렇게 함으로써 결혼제도가 유지되어 왔기 때문에 또 다른 많은 문제가 파생될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특히나 가부장적 사회질서가 조장해온 가정 내 권력과 서열의 불평등은 오히려 더욱 고질적인 사회적 문제를 파생시키면서 결혼제도의 불합리를 들추어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가정 내 폭력은 물론 여성에 대한 묻지마식 살해사건, 데이트 폭력, 연일 폭로되는 성추행과 성폭력 등 최근 불거지고 있는 낯 뜨거운 사건들을 보면 요즘 시대에도 여성들에 대한 학대는 여전함을 실감한다. 그만큼 사회가 민주화될수록 젠더적 측면에서의 민주화와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이 더욱 요구되는 것이다. 이 소설 역시 그러한 인식의 전환점 위에 서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주인공 유난은 유별나게도 밥하는 일을 싫어하는 인물이다. 그녀의 표현대로 ‘밥질’은 그녀에게 평생의 족쇄였다. 하루라도 밥에서 해방되기를 꿈꾸는 그녀는 새벽밥을 먹고 나간 남편이 저녁이 되면 밥집에 들어오듯이 돌아와 밥을 요구하는 당당함이 죽기보다 싫을 지경이다. 2000년대 들어 급증하고 있는 ‘황혼이혼’의 사유를 연상케 한다. 그들 대부분이 결혼생활 내내 돈을 벌어온다는 이유로 남편의 온갖 갑질을 다 받아주고 심지어는 손찌검까지 해도 참고 밥을 해다 바친 여성들이다. 말년에 아이들 다 키워 출가시키고 나서 혼자만의 삶을 여유롭게 마감하고 싶어 하는 심정과 다를 바 없다. 그런데 유난은 여기서 더 나아가 ‘졸혼’을 하고 싶어 한다.
졸혼이 무엇인가? 말 그대로 ‘결혼에서 졸업한다’는 의미로 법률적인 부부관계는 유지하되, 생활은 독립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부부행태로서 그만큼 결혼생활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여성들이 많다는 뜻일 테다. 국내에서도 영화배우인 신성일 부부가 졸혼을 선언해 화제가 된 바도 있다. 요즘 나이 많은 여성들은 황혼이혼보다 졸혼을 선호한다고도 한다. 물론 이혼을 하게 되면 재산의 상속권이 소멸되는 대신 졸혼을 하면 경제적 이득도 있고 자유로운 생활도 즐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여성들의 이기적 행태를 비난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비난만이 능사는 아닌 듯하다. 무엇보다도 어쩌다 그러한 파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부터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살아온 꼴이 주인님을 섬기는 하녀 같았지. 돈 벌어 오는 남편에게 빌붙어 사는 기생충 같은! 내가 무슨 바보라서 이렇게 살아?” (245쪽)

“나는 성취라는 게 없으니까. 그냥 주방에서 밥질만 삼십 년이 훨씬 넘었지. 당신은 폼 나게 회계법인 대표까지 했지만. 나는 밥장이 여편네야. 나는 너무 지겨워.” (240~241쪽)

유난이 남편에게 한 말들이다. 한마디로 유난은 자신의 삶을 찾고 싶은 것이다. “누구를 위한 삶이 아닌 나만의 삶을 살고 싶어.”(244쪽)서 졸혼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것이다. 누구나에게 삶은 소중하다. 그 삶은 성취와 보람을 통한 자아실현이 있을 때라야 온전히 자기만의 삶이 된다. 따라서 가정에서 희생적 삶을 살아온 여성들의 자의식의 발동을 누가 멈출 수 있겠는가? 오히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구시대적 잔재를 걷어내고 여성들의 삶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눈여겨보게 되는 것이 유난을 필두로 한 네 여성의 이야기다. 유난의 시선으로 살피고 있는 이들 또한 삶의 굴곡이 많다. 불우한 어린 시절의 멍에를 안고 살아가는 로즈의 성적 일탈, 허풍선이처럼 돈을 물 쓰듯 하지만 남편의 언어폭력에 시달리는 풍선, 결혼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 재혼은 물론 화가로서도 성공한 비누. 흔히 강남의 유한마담으로 불릴 테지만 이들의 삶 또한 공허하기는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가진 것이 많으면 다들 행복하리라 믿고 동경해 마지않지만 아무리 물질적 풍요를 누려도 삶에 대한 성찰과 자아실현이 없으면 누구 못지않게 불행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결국 강남지역에 어울리지 않는 비루한 외모인 비누를 은근 멸시하기까지 했던 유난이 점점 비누에게 경도되는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화가로서의 삶을 굳건히 이루어가는 비누의 삶이 유난에게는 하나의 전형으로 비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처럼 이 소설은 ‘졸혼’이라는 이슈를 통해 이 시대 여성의 삶을 다각도로 짚어보고 있다. 단지 이혼이나 졸혼이 하나의 대안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세태 속에서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지 간에 이 시대 여성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결혼은 여성과 남성이라는 극단의 이질적 존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숙제라는 의미에서 또 다른 대안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삶에 대한 성숙된 성찰이 필요하리라 보인다. 그러한 성찰에 이 소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목차

‘밥질’하는 여자
남자와 여자는 사이좋게
VIP라운지의 여자들
말로는 다할 수 없는
사람들의 비밀
상처가 이루어내는 소중한 용기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을까
사랑은 스테이크 같은 것
졸혼은 개뿔, 차라리 이혼을 해라
네가 홀로 우는 날
귀착지를 보장받지 못한 우주선
아버지의 여자와 아들의 여자
풍선은 하늘로 높이
웨딩숍이 어울리는 여자
카레라이스
맥주 마시는 밤에, 카레라이스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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