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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명상

나무명상

  • 고진하
  • |
  • KMC
  • |
  • 2007-04-05 출간
  • |
  • 177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8430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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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모든 피조물은 안식을 주는 것에 끌립니다. 영성의 대가인 마이스터 엑카르트의 통찰입니다. 쇠붙이가 자석에 끌리듯 만물은 자기에게 안식을 주는 것에 끌립니다.
새들은 하루 종일 먹이를 구하다가 해가 저물면 어두운 숲으로 날아갑니다. 어두운 숲이야말로 새들에게 안식을 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도 수초나 어두운 돌 틈에서 안식을 구합니다. 집에서 풀어놓고 기르는 개들도 보면, 편한 자리를 골라서 몸을 누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평화와 기쁨, 쉼을 주는 벗에게 끌립니다.

내가 나무에 이끌려 이 글을 쓴 것도 나무가 베풀어주는 ‘안식’에 매혹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흰 종이 위에 글을 쓰며 흰 종이의 결에서 ‘나무의 영혼’을 느꼈고, 때로는 글을 쓰다가 막히면 나무 그늘을 찾아가서 뒹굴며 나무가 베풀어주는 ‘영감’을 받아 적기도 했습니다. 한 번은 우람한 은행나무 밑에서 하늘로 뻗은 무수한 가지들과 노란 잎새들을 보고 있다가 이런 시를 받아 적기도 했습니다.

나무는 길을 잃은 적이 없다
허공으로 뻗어가는
잎사귀마다 빛나는 길눈을 보라

아무튼 책을 쓰는 내내 나무와 연애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나무를 보면 연인을 만난 듯 애틋한 심정으로 부둥켜안곤 했습니다. 나무는 거절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대지대비하신 하나님이 나무 같은 분이 아닐까 생각하곤 했습니다.

나무를 주제로 이 명상의 글을 쓰는 동안, 저는 어떤 시인이 말한 것처럼 나뭇잎마다 ‘하나님의 지문’이 새겨져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하나님은 성서를 통해서만 아니라 나무를 통해서도 당신의 살아계심을 일러주셨습니다. 얼마나 놀랍고 오묘한 섭리이며, 또 얼마나 고마운 배려입니까.

무릇 명상은 우리 자신의 본성이 ‘안식’이며 ‘고요’임을 알아차리는 일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알아차리면 우리의 존재는 성스러운 하나님을 모실 수 있는 성소로 변합니다. 이는 하나님도 우리에게서 ‘안식’과 ‘고요’를 구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요한 마음을 바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고요한 마음을 바칠 때만
하나님은 영혼 안에서 신비스럽고 신성한 일을 이루십니다.
― 마이스터 엑카르트

나는 이 책을 쓰는 동안, 나무들과의 교감 속에 나무에 관한 좋은 시를 많이 남긴 고(故) 이성선 시인이 자주 떠오르곤 했습니다. 그는 지금 내설악의 숲 그늘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책 속에 들어 있는 몇 점의 그림은, 글을 쓰다가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면 크레파스로 그린 것입니다. 부끄러운 그림이지만, 저자 안에 있는 천진한 어린아이의 장난이려니 여기시고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분들이 나무와 깊이 사귀며 자기 존재의 근원이신 분께 ‘고요한 마음을 바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목차

서시序詩
흰 종이의 숨결, 창조의 여백
고요의 향기
열매 맺는 사랑
큰 나무 그늘로 들어가라
그대 영혼의 성소가 있는가
나무는 저 홀로 나무일 수 없네
멈춰 서서 우리를 부르는 모성
뿌리가 거룩하면 가지도 거룩하네
고통을 치료하는 약이 그대 안에 있으니
나무가 나를 깨끗하게 하네
숲, 하나님의 침묵 속으로
성스러운 불꽃 위에
마음의 뜰에 명상의 대나무를
훌훌 옷을 벗고
하늘로 올라가는 사다리
마음이 폐허가 되었을 때
뿌리를 보는 눈
고독 속에 머물기를 즐기라
값없는 게 귀하다네
나는 님의 손에 들린 지팡이
진기한 나무의 교훈
나무 껴안기
하나도 아니지만 둘도 아니라네
우리를 살리는 희귀한 약초
나무는 위대한 명상가

저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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