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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그렇게 대답했다

숲은 그렇게 대답했다

  • 이상권
  • |
  • 특별한서재
  • |
  • 2017-12-01 출간
  • |
  • 296페이지
  • |
  • 142 X 206 X 21 mm /444g
  • |
  • ISBN 9791196149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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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신이 있어야 인간들에게 희망이 생기는 법이다”
스테디셀러『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의 이상권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숲 이야기!
십대, 이십대, 어른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


『숲은 그렇게 대답했다』소설의 무대는 수도권에서 가장 손꼽히는 전원주택 마을이다. 개발의 열풍이 불어닥치고 부동산 투기의 광풍이 휩쓸고 있는 곳의 숲을 소제로 했지만 숲은 상징적인 무대고, 실제로는 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어른의 민낯을 보여준다. 바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른들은 이미 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렸고, 더 잘 살기 위해 자신들이 지켜온 가치까지도 던져버린다. 아이들에게는 도덕적인 옳고 그름을 강조하며 올바르고 참되게 성장할 것을 강요하는 기성세대의 이중성을 아이들의 눈을 통해서 바라보았다. 십대뿐만 아니라 이십대, 어른 세대들을 아우르는 현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청소년문학이란 경계를 넘어서서 모두 함께 관심 갖고 토론할 만한 생의 근원에 대해 청소년을 통해서 진지하고 쉽게 접근했다. 이상권 작가가 의도적으로 청소년문학의 영역을 확장시킨 것이다.

이 소설의 프롤로그는 이상권 작가가 고등학교 때 쓴 단편이다. 아는 형이 동네 뒷산에서 불장난을 하다가 산을 홀라당 태워먹고 처벌을 받아야 했는데, 마을 어른들이 막아주고 불타버린 숲을 복원하게끔 했다. 우리 모두가 그리워하는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이야기에는 아주 특별한 선생님이 나온다. 이상권 작가가 진심으로 묘사하고픈 선생님의 모습이다. 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하려고 하고, 아이들 편이 되어주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선생님. 그래서 절대적인 권력자나 가치에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도록 가르치는 선생님. 거인과 같은 선생님은 산신령의 상징이다. 선생님은 누군가 그 산신령의 뜻을 이어받을 것을 바라면서 마을 아이들에게 숲과 자연에 대해 가르쳐준다.
그 선생님이 죽고 나서 숲에 묻히면서 소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왜 갑자기 선생님이 그 숲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진행된다. 자연스럽게 판타지 기법이 동원되며 문중에서 전해온다고 알려진 산신령의 증표 같은 물건을 통해서 시간 여행을 한다는 설정이지만 물건의 형체는 나오지 않고 추측일 뿐이다.

자연이 훼손되고, 산신령이 언급되지 않는 시대를 사는 우리는 더 이상 거인의 꿈을 꿀 수 없는 것일까? 우리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시대는 지나버린 것일까? 신이 사라진 세상이 얼마나 황폐해져 가는지, 우리가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 절실히 깨닫게 해준다. 우리는 대체 어떤 어른으로 성장해야만 할까? 청소년만의 고민이 아니라 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깊이 생각해야 할 화두가 이야기에 담겨 있다.

[저자 창작노트]
그 아이는 외롭고 힘들 때마다 그림을 그렸습니다. 선생님한테도 매도 맞지 않고, 말도 더듬지 않으며,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는 그런 아이를 그렸습니다. 화가를 꿈꾸던 아이는 어른이 되어 청소년들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몇 번이나 생을 지우려고 했던 아이야! 그 시절 잘 버티어 줘서 정말 고맙다!”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가치와 어른들이 생각하는 가치는 왜 충돌할까?

숲이라는 것을 통해서,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이 작품의 무대는 수도권에서 가장 손꼽히는 전원주택 마을입니다. 개발의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는 곳이지요. 부동산 투기의 광풍이 휩쓸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 곳에 있는 숲을 소제로 한 글이지만 숲은 상징적으로 나오는 무대이고, 실제로는 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어른의 민낯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우리의 모습, 곧 어른들의 모습이니까, 우리 사회의 모습입니다.
어른들의 민낯을 보여준다는 것은 이 세상을 풍자하는 이야기라는 뜻이기도 하지요. 어른들은 이미 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렸고, 그래서 더 잘 살기 위해서라면 자신들이 지켜온 가치까지도 다 던져버리지요. 그러면서 아이들에게는 도덕적인 옳고 그름을 강조하고 올바르게 참되게 크라고 강요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죠. 그런 기성세대의 이중성에 대한 폭로인 셈입니다.
당연히 결코 쉬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고민했고,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눈을 통해서 이 문제를 끝장 토론 하듯이 부딪혀보고 싶었습니다.

이건 교실 밖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더 자유롭게 청소년들을 통해서 생의 근원에 대해서 진지하면서도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저는 돈을 최고로 모시고 사는 어른들의 뇌에서는 희망을 발견할 수 없었어요. 그 어떤 박사며 환경 전문가이며, 환경 단체들한테서도 희망을 찾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비록 설익은 생명체이지만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눈빛에서 희망을 찾고 싶은 거지요. 왜냐면 아직 오염되지 않았으니까요. 순수하니까요. 또한 우리의 미래이니까요.
그리고 의도적으로 청소년문학의 영역을 넓히고 싶어서, 이런 이야기에 청소년들을 등장시켰어요.

제가 청소년문학을 하는 이유는 참으로 힘든 그 시기를 지내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청소년이라는 혹은 아이들이라는 존재 그 자체가 어른들보다 생의 근원에 훨씬 더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내내 자유로웠고 편안했습니다. 이 글 속에 나오는 모든 아이들도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책 속으로 추가]
“요새는 다들 좋은 차도 굴리고, 대학 안 나온 사람은 거의 없고, 걸핏하면 해외여행 갈 정도로 잘살지. 그래도 난 산신령이랑 삼신할미 믿던 그 시절이 더 좋았던 것 같아. 사방에 교회나 절은 많아졌지만서두 옛날만큼 신을 믿는 사람은 드물어. 신이 사라져버린 세상에서 사람들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아. 저런 산 하나 밀어버리는 것도 순식간이고, 아무도 죄의식을 갖지 않잖아? 만약 신이 있었다면 절대로 그러지 못하겠지. 옛날에는 말이다. 적어도 살아 있는 목숨을 지금처럼 함부로 죽이지는 않았지. 요즘은 무서워서 뉴스를 못 보겠어. 나이든 사람이나 어린것들이나 개구리 잡듯이 생명을 죽이고, 그러잖아? 그래서 난 산신령 같은 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단다. 그래야 우리한테 희망이 있는 것이지.” (본문 134~135쪽)
- 어떤 일이 있더라도 산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약속, 이거 꿈 아니지?
- 교상아, 너도 그런 꿈 꿨니?
- 주울이 너도? 어른들이 자랑스러운 군민상을 받고 마을 잔치를 하는 꿈! 아니 꿈이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말야.
- 중환아, 너도?
- 어엉, 내가 엄마한테 가서 엄마 하고 불렀는데, 엄마는 내 말을 못 들어. 그게 너무 재밌어. 그런 꿈 날마다 꾸고 싶어.

다섯 명의 친구들은 그 신기한 꿈, 아니 어쩌면 꿈이 아닐지도 모르는 그 기억을 끄집어내서 신나게 떠벌렸다. 수종이는 거듭 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른들의 과거 속으로 시간 이동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게 꿈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우리를 과거 속으로 끌어들인 거지? (본문 168~169쪽)

내가 화장실에 갔다 오자 엄마는 누군가랑 통화하고 있었다.
“난 진짜 몰랐어. 아무리 사정이 어렵다고 해도…… 다들…… 이제 어쩌지? 애들 보기 쪽팔리고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먼저 가신 분이야 그렇다 쳐도…… 난 애들한테 가 장…… 근데 애란아! 여기서 더 큰 무슨 일이 터질까 봐 겁난다. 제발 무슨 일이 터지지 않고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는데…….”
애란이라면 중환이 엄마였다. 엄마는 당장 내일이라도 친구들 모임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절대 수종이 아빠를 무슨 역모자로 몰아세워서는 안 된다고 했다. 중환이 엄마도 같은 의견인 듯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자책하듯이 당신에게도 책임이 크다고 했다.
“어쨌든 나도 돈 때문에…… 그래, 그 돈이면 미국에 있는 내 새끼한테도 훨씬 여유롭게 보내줄 수 있고, 남편 강사 일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니 그런 구실로…… 산이 매각되기를 가장 바란 사람은 나일지도 몰라. 그런데 누굴 욕하고 누굴 탓하고…… 그러니 총무랑 김 사장을 몰아붙이면 큰일 나. 그건 정말 조심해야 해.”
그렇게 한참 통화를 하던 엄마는 알았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본문 268~269쪽)

목차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비밀 아지트에 남아 있는 의자 하나
산신령님 부채라고도 하고 청동 거울이라고도 하는 그런 물건이 실제로 있을까?
죽을 때가 되지 않아서 죽는 것은 이렇게 슬픈 거야
선생님 같기도 하고 산신령 같기도 한 장군의 초상화
엄마에 대한 딸의 예의
신이 있어야 인간들에게 희망이 생기는 법이다
우리는 왜 분노하지 않고 이해하려고만 할까?
어떤 일이 있더라도 산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약속
삼성 이건희도 재산을 사회에 물려주지 않는다
엄마 아빠처럼 비겁한 어른이 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더 이상 거인의 꿈을 꿀 수 없는 것일까?
작은 나무는 몇 년 안에 인간들보다 더 웅숭깊은 생명체로 변해간다
우리도 그렇게 꼰대가 되어가겠지!
우리는 부모님을 믿을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의 눈빛을 위로해주고 싶었다
채송화는 일 년도 살지 못하지만 영원하다

『숲은 그렇게 대답했다』 창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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