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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봉별기 단발

날개 봉별기 단발

  • 이상
  • |
  • 종이섬
  • |
  • 2017-06-22 출간
  • |
  • 116페이지
  • |
  • 129 X 190 X 11 mm /203g
  • |
  • ISBN 9788994368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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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고전 텍스트의 맛을 그대로 살린 편집

그 틈을 파고드는 우리 시대 이미지들

 

젊은 문학을 만들어 나가려는 출판사 종이섬에서 종이섬 사진소설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을 펴냈다. 천재 소설가/시인 이상의 날개, 봉별기, 단발을 한 권으로 묶고, 각 작품에 사진을 더했다(‘종이섬 사진소설시리즈의 첫 책은 다자이 오사무의 여학생이다). 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진 풍경들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이상의 강렬하고 감각적인 문장은 이상 마니아들에게 역시 이상(李箱)’이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제목과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가까이 두고 즐기기에는 어딘가 난해하게 느껴졌던 이상의 대표작 날개,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이라는 금홍의 노랫가락으로 끝을 맺는, 이상과 금홍의 특별한 사랑과 이별을 그린 봉별기, 이상의 유고(遺稿)이며 더블 수이사이드(Double Suicide)를 꿈꾸는 남자와, 그와 줄다리기를 하는 당찬 소녀의 짧고도 강렬한 이야기인 단발. 세 작품을 각 작품이 처음 수록된 잡지의 원문을 최대한 살려 편집했다.이는 띄어쓰기만 현행 표기대로 정리하고 당시 표기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독자는 마치 번역 소설을 원문으로 읽듯, 초판 특유의 표현과 문장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마침표 디자인 역시 당시의 표기를 그대로 살렸는데, 그 느낌이 일부러 의도한 듯 신선하고 감각적이다).

텍스트 편집이 과거 지향이라면, 텍스트 사이사이로 사진이 과감하게 끼어들게 한 이미지 편집은 미래 지향이다. 내용과 긴밀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조화를 이루는 사진들은, 우리와 고전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며 우리 문학으로 다시 시선을 돌리게 한다.

 

목차

 

날개 5

봉별기 73

단발(유고) 93 

저자소개

 

지음 이상

소설가/시인

1910년 서울(당시 경성부) 출생. 본명 김해경. 보성고보, 경성고등공업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사로 일했다. 1930년 처녀작 1212조선에 연재, 19349인회에 입회, 1936년 일본 동경으로 가 날개, 봉별기등을 집필, 이듬해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스스로를 ‘19세기와 20세기 틈사구니에 끼어 졸도하려드는 무뢰한이라고 평했다.

 

 

사진 이하영

광고기획자/아마추어사진가

1983년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에서 광고홍보학과 영상영화디자인을 전공. 광고대행사 TBWA 코리아에서 광고기획자로 재직 중. 사진이 순간의 마음을 담기를 바라며 미놀타와 롤라이, 라이카의 셔터를 누르고 있다.

 

도서소개

 

가운데 장지로 두 칸으로 나뉜 방. 날개의 그 유명한 삼십삼번지의 풍경이 묘사되면서 푸르고 검은 두 개의 공간과 두 마리 물고기의 이미지가 파고든다. 한 달 동안 밤이나 낮이나 졸려서 견딜 수 없는 상황은 깜깜한 방의 노란 전구 한 알로 더 가까워진다. 아담한 분홍색 꽃송이와 핑크빛 셔츠로 이상과 금홍의 만남이 스크랩되고(봉별기), 소녀의 여리고 날카로운 결심은 해 질 녘 단발한 소녀의 뒷모습으로 영화가 된다(단발).

 

 

천재 소설가 이상(李箱)의 단편에 사진을 더하다

종이섬 사진소설 시리즈 2 -날개봉별기단발

  

책 속에서

나는 거기 아모 데나 주저앉어서 내 잘아온 스물여섯 해를 회고하야보았다. 몽롱한 기억 속에서는 이렇다는 아모 제목도 불그러저 나오지 안았다.

나는 또 내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너는 인생에 무슨 욕심이 있느냐고. 그러나 있다고도 없다고도, 그런 대답은 하기가 싫였다. 나는 거이 나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기조차도 어려웠다.

허리를 굽혀서 나는 그저 금붕어나 디려다보고 있었다. 금붕어는 참 잘들 생겼다. 작은 놈은 작은 놈대로 큰 놈은 큰 놈대로 다싱싱하니 보기 좋았다. 나려 빛이는 오월 햇살에 금붕어들은 그릇 바탕에 그림자를 나려트렸다. 지느레미는 하늘하늘 손수건을 흔드는 흉내를 내인다. 나는 이 지느레미 수효를 헤여보기도 하면서 굽힌 허리를 좀처럼 펴지 않았다. 등어리가 따뜻하다.

_66,날개중에서

 

헤어지는 한에도 위로해 보낼지어다. 나는 이런 양식 아래 금홍이와 이별했드니라. 갈 때 금홍이는 선물로 내게 벼개를 주고 갔다.

그런데 이 벼개 말이다.

이 벼개는 이인용이다. 싫대도 작구 떠맡기고 간 이 벼개를 나는 두 주일 동안 혼자 비어보았다. 너무 길어서 안됐다. 안됐을 뿐 아니라 내 머리에서는 나지 않는 묘한 머리 기름때 내 때문에 안면이 적이 방해된다.

나는 하로 금홍이에게 엽서를 띠웠다.

중병에 걸려 누었으니 얼른 오라.

_84,봉별기중에서

 

밤은 이미 깊었고 우리 이야기는 이게 이생에서의 영이별이라는 결론으로 밀려갔다. 금홍이는 은수저로 소반전을 딱 딱 치면서 내가 한 번도 들은 일이 없는 구슬픈 창가를 한다.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구비구비 뜨내기 세상 그늘진 심정에 불질러버려라 운운

_90,봉별기중에서

 

가량 자기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물을 상 찌푸리지 않고 먹어보는 거 그래서 거기두 있는 을 찾아내구야 마는 거, 이게 말하자면 파라독스. 요컨댄 우리들은 숙망적으로 사상, 즉 중심이 있는 사상 생활을 할 수가 없도록 돼먹었거든. 지성흥 지성의 힘으로 세상을 조롱할 수야 얼마든지 있지, 있지만 그게 그 사람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근본에 있을 힘이 되지 않는 걸 어떻거나? 그러니까 선이나 내나 큰소리는 말아야 해. 일체 맹세하지 말자허는 게 즉 우리가 해야 할 맹세지.

소녀는 그만 속이 발근 뒤집혓다. 이 씨름은 결코 여기서 그만둘 것이 않이라고 내심 분연하였다. 이따위 연막에 대항하기 위하야는 새롭고 효과적인 엔간지 않은 무기를 작만하지 않을 수 없다. 생각해두었다.

_107~108,단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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