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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헤르츠

8헤르츠

  • 이창우
  • |
  • 글누림
  • |
  • 2017-11-24 출간
  • |
  • 296페이지
  • |
  • 150 X 210 X 18 mm /410g
  • |
  • ISBN 978896327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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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 줄거리

독서를 통해 삶을 고양시켜가는 평범한 사람으로 성장한 문학소녀 민선경. 그녀에게 첫사랑은 삶을 이어가는 중요한 내면의 힘이 된다.
1980년 대 대학생으로 한국사회를 지나면서 광장에서 민주화 투쟁은 민선경을 회의하게 만든다. 부조리한 현실에 저항하는 대열에서 빠져 나온 민선경은 평범한 여성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자각을 하게 된다.
후배 병서의 사랑과 태영의 우정으로 자존감을 지킬 수 있었던 선경은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사회문화운동을 선택한다. 작은 공동체를 만들어 야학을 운영하고 병서와 태영, 대학 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청소년들과 생활하면서 공동체 사랑을 나눈다.
민선경은 사회에서 부여하는 여자라는 시선에서 벗어나 주체의 한 사람으로 살아간다. 여자로 태어났다면 결혼하여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것이 한국 사회에서 당연한 귀결이나 이를 거부하고 민선경은 다른 선택으로 그 가능성을 열었다.
선경은 주변인들과 온유한 사랑을 나누며 사람답게 살아가는 따듯한 세상을 꿈꾼다. 사회 관습에서 벗어나 한 사람으로 당당하게 살아간다. 선경의 사랑은 소년 강중희에게로 이어지면서 그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렇게 살아가는 선경 주변에는 그녀를 사랑하는 두 남자가 있지만,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혼을 표면적 이유로 내걸고 두 남자 곁을 떠나지만, 선경은 다른 선택으로 두 아이와 가족을 이루며 살아간다.
무명작가이기도 한 민선경은 청소년들과 교류를 지속하며 가슴에 사랑을 품고 살아간다. 십 대 첫 사랑을 평생 가슴에 간직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면서 겪는 내면의 울림은 주변인에게 삶의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사랑으로 삶의 의미를 지켜나가는 그의 독백은 계속 이어진다.
세월이 흐르며 각자 자기만의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주변인들. 사랑하기를 멈추고 더 이상 누구도 깨어 있으면서 평형을 유지할 8헤르츠 사랑을 할 수 없는 자기를 대면하며 제주도에 정착해 자기 삶을 스스로 마감하는 죽을 권리를 실현한다. 그러나 선경의 사랑이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미래 가능성의 열매는 결말에서 세 남자가 이어가는 독백에서 만나게 된다.

2. 작가가 의도한 작품 세계

버지니아 울프가 오래 전 ?자기만의 방?에서 외쳤던
“나는 그저 다른 무엇이 아닌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간단하게 그리고 평범하게 중얼거릴 뿐입니다.”를 기억하며 주인공을 드러내려 했다.
주체적이고 자신을 존중하는 삶을 살아가는 여자의 모습은 가능하다. 주인공이 가진 중요한 삶의 가치는 ‘사랑’이다. 자기애에서 공동체 사랑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나르시시즘에서 자유로운 개인으로 나아가 개인들이 만들어낼 작은 공동체가 따로 또 같이 세상을 꿈꾸고 있다고 믿는다. 관습에서 벗어나 한 개인으로 당당하게 성별과 나이를 넘어서서 사랑과 우정, 사람답게 살아간다는 의미를 재현해 보았다.

작가의 말

외부 환경의 변화에 반응하지 않는다. 두꺼비는 주어진 삶에 ‘충실’하다.

휴대폰에는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도 내가 접하는 이야기는 나와 동떨어진 세계의 웅성거림으로 가득하다. 누군가가 만들어낸 이야기거나 넘치는 뉴스들이다. 끊임없이 자기를 확인하기 위한 SNS를 접속하는 두 손가락으로 만든 허상이기도 하다.
이것은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끈이며 환상이다. 그 환상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 점점 늘어가는 것이 이 세계 현실이기도 하다. 그들이 핸드폰을 잡고 있는 한 세계의 이 방식은 계속 진화할 거다.
나를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에게 얼굴 붉히지 않고 내보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 그것만이 필요한 거다. 종일 휴대폰을 꺼 놔두어도 문제 될 것이 없다. 다만 그랬을 경우 아주 적은 확률로 나를 찾는 단 한 사람 정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미로 그건 비즈니스라 해두고 싶지만 그렇다.
휴대폰이 없는 그 하루는 거의 편안하게 지날 수가 없다. 내가 반응하지 않아도 또 다른 내가 여전히 반응하도록 이미 학습되어 버린 것이다.
나는 두꺼비다. 겨울잠을 자지 않는.
교묘하게 변화되고 있는 사회 환경에 반응할 이유가 반드시 있게 마련인 이 세계에서 숨을 쉰다는 이유로 말이다.
결국, 휴대폰이 없다면 나는 이 세계에 없다는 게 될 수도 있다. 그게 두려운 것인지 뭔지도 나는 생각해 보지 않지만, 분명 휴대폰 충전을 끊임없이 하려는 내가 있는 한 나는 여기 있고 싶은 거다. 그렇게 보아도 별로 틀리지 않는다.
내가 하려고 하는 일에 그럴싸한 경력과 인정이 필요한가? 그럴 필요가 있다면 아직 세상에 나설 때는 아니다. 일상이 만들어낸 글쓰기에서 이룬 결과물을 나눌 그대면 충분하다. 주말을 이렇게 글을 끄적이며 보내는 일이 대부분이고 외출도 안 하는 경우 사물에 말을 건다. 한 권의 책, 영화 한 편, 사진 한 장, 노래 한 곡에서 튀어나오는 이야기가 또 하나 세계를 만들어 나를 웃게 한다. 그것으로 족하다.
사회에 내딛는 첫걸음이 중요하다고 누가 말했을까. 출처도 분명하지 않은 이 문장에 둘러싸여 첫사랑, 첫 직장, 처음 하는 작품, 이놈의 ‘첫’ 자가 사람 잡는 글자가 아니고 무엇인가.
“첫.
나는 이 ‘첫’ 자에 신경 쓸 만큼 치밀하지 못하다. 그것이 나를 자유롭게 했다면 수많은 사람을 곁에 두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첫’은 평생일 수 있다는 것을 빨리 알아차렸기에 자유롭게 살아간다. 물론 그 자유에 속아 넘어가면 안 되지만 그래도 그 ‘첫’ 이란 말보다는 훨씬 나은 ‘자유’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야말로 꿈이라 생각했다. 꿈을 이루려면 대가가 필요한데 나는 그 대가를 치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치열하다는 것이 생리에 맞지 않았다. 이 사실도 남들보다 일찍 알아차려서 작가가 되려는 치열한 노력을 나는 사양해버렸다. 생각해 보면 작가라는 단어는 사회에서 인정받거나 잘 팔리는 작품에 달린 수사였다.
나는 그것보다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에 ‘작가’이기보다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만족했다. 그래 그거였다. ‘이야기꾼’이면 충분했다. 내 이야기는 사람들 일상에서 흘러나왔고 그것에 상상력을 덧붙여 새로운 이야기를 쓴다.
이야기란 어느 정도는 그럴싸해야 하니까. 이야기가 논리적일 이유는 없다. 이야기는 그냥 이야기이다. 그랬다더라 하며 누군가에게 들려줄 재미와 약간의 공감을 가질 수 있으면 된다.
애초에 막연하게 내가 지닌 삶의 가치는 가능하지 않았다. 내가 품은 사랑의 힘으로 세계가 좀 더 나은 쪽으로 변화되어 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내게 남은 시간을 두고 현재를 기준점으로 돌아보니 세계는 너덜너덜하고 그 가운데 사람은 점점 쭈그러들고 있었다.
바람 빠진 축구공처럼 탄력이 없어 땅 위에서 구를 뿐 공기를 타고 멀리 갈 수가 없었다. 결국, 찍. 누군가의 발에 한 번은 붙었다가 이내 외면하고 떠나가는 공. 소년의 투덜거림만이 뱅뱅 돌고 있는 거다.
내가 늘 경계하는 일은 단 한 가지다. 정신적으로 자기 위안을 하지 않는다. 이것만 잘 지켜낸다면 크게 망가질 이유가 없다. 사람들은 자기 이름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것이 늘 께름칙하고 몹시 귀찮다.
나는 여전하게 오늘을 잘 살고 있다. 첫 번째 장편소설. 치열하지 않아도 스르르 열린 선택이라지만, 어쨌든 내가 어디로 갈 것인지. 내가 오늘을 멀쩡한 정신으로 맞는 한 뭐가 문제가 될까. 나는 그저 이야기꾼이고 소재가 없으면 다시 침묵하면 그만이다.
화려한 외출.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 나눈 그 시간의 이야기를 묶어서 글을 쓴다. 이곳을 떠나 또 다른 삶의 방식을 찾는 것으로 첫 이야기를 마무리하기는 싫었지만, 어차피 새로운 사람들이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는 길 위로 들려오는 바람소리에 ‘첫’ 이야기는 위안이 된다.
나는 두꺼비니까. 여전히 꿈을 꾸는...

목차

우르트의 거울
베르단디의 거울
노르네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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