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빨강, 파랑 혹은 트라이앵글

빨강, 파랑 혹은 트라이앵글

  • 김영석
  • |
  • 글누림
  • |
  • 2017-11-24 출간
  • |
  • 328페이지
  • |
  • 150 X 211 X 19 mm /453g
  • |
  • ISBN 9788963274607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4,55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4,55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1. 줄거리

고향에 얽힌 과거의 사연들과 유년의 추억들은 화자를 끌어들이는 원심력으로 작용한다. 추억을 더듬는 의식의 발걸음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과정으로 삼아 성장기를 보낸 고향마을에 박혀있는 화자의 기억을 하나씩 확인해 간다. 어린 철부지 생각으로 행동한 것들에 대해 그동안 망각했던 것을 또렷한 기억으로 현장 검증하듯 되씹는다. 현재의 문제에 대해 마치 근본 원인을 분석하는 것같이.
화자의 고향집에는 이웃한 강수정의 집이 있는데 그 집안을 화자의 아버지는 원수처럼 여긴다. 살인과 강간의 피해자인 화자의 집안이 안고 있는 억울한 사정을 경찰이 된 화자가 밝혀 보려하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다. 화자의 아버지는 강수정의 집안에 대한 오해가 갈수록 굳어진다. 화자의 고모가 격은 강간피해로 인해 미혼모가 되고 결국 이국에서 살게 된다. 강간에 의해 축복 없이 잉태된 아이 잔용일은 파란을 겪으며 성장한다. 잔용일의 성장과정을 통해 1960년대 사회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한국전쟁 중에 화자의 고향마을이 겪게 된 이데올로기적 문제를 들추고, 선거 때마다 부는 정치바람의 실상과 광주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의 격동기를 다루고 있다. 돌발적인 시대상의 이런 문제들을 골격화 시켜 간추려봤다. 편향되지 않은 객관적 시각으로 봤다고 하지만 솔직히 화자인 경찰관의 육감적인 감각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점은 부인이 안 될듯하다.
화자와 강간당해 낳은 고모의 아들 그리고 원수 집안 강수정 이들 셋은 실제 베일에 감춰진 친인척관계다. 잔용일은 친구관계로 이어지다가 마지막에는 사촌형제 사이로 밝혀진다.
화자의 고모 강간사건은 범인이 단정되어진 상태에서 진행되지만 드러나지 않는다. 말미에서 가해자의 암묵적 언행으로 범행사실을 추정할 뿐이다.
고향방문 중에 화자가 며느리바위설화와 지난 경찰업무 중에 겪은 일화 등을 지나는 동선에 대입시켜 전개한다. 작품 속에 전개된 대부분 소재들은 선과 악의 잣대로 이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초목의 반응뿐만 아니라 자연현상들까지 생명현상의 이유로 존재한다는 인식아래 모든 사물에 접근했다. 세상만사에 생명의식을 바탕에 깔고 식물에도 접사렌즈를 대고 관찰하고 애증을 “새싹의 날숨소리” 등으로 묘사하고 있다.
1942년 일제강점기에 사회상을 엿보면서 케케묵은 당시 살인사건의 수사부터 은폐과정과 진범이 밝혀지는 것까지 전개가 된다. 이 과정들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하게 하고 범인으로 추정한 오해는 번복할 수 없는 문제를 야기 시킨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살인사건의 범죄자로 오인하다가 엉뚱한 진범이 밝혀져 반전의 짜릿함을 맛보게 한다. 세상은 편견이나 선입견이 얼마나 자신에게 굴레가 되는가를 암시해준다.
에피소드 중에 자연친화적인 토종지킴이 들과 영리목적인 다국적 종자회사, 자연경관을 지켜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꾸는 친자연적인 자들의 희망에 반해 개발이득에 눈이 먼 자들과 부화뇌동한 공직자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들췄다. 상반된 이 두 층간의 동떨어진 거리감과 뚜렷한 이분법적 갈등구조를 대립시키고 있다. 이같이 상극 같은 두 부류의 에피소드를 통해 상반된 문제점을 생각하게하고 이를 빨강과 파랑이라는 색감으로 대비시킨다.
빨강과 파랑을 가산혼합하면 얻어지는 심홍색은 일방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논리와 상통한 색으로 보고 심홍색의 가치를 부각시키고자 했다.
트라이앵글은 세 꼭짓점으로 이루어져 있어 안전에 대한 가성비를 최소화시킨 구도다. 빨강과 파랑이 겹치거나, 트라이앵글에서 안쪽에서 나는 공명소리와 바깥진동에서 일어나는 소리가 버물리면 중도라는 융합이 이뤄진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편향되지 않는 중간치의 가치에 대해 말꼬리를 잡고 이어간다. 절대적인 가치로 보고 말이다.

작가의 말

유년시절 고향에 대한 기억들을 들춰보는 것은 현재의 고단함을 넘어서려는 몸부림이다. 추억을 더듬는 의식의 발걸음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시작이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조짐이다.
리얼리티로 철저하게 위장된 에피소드가 얼개조합으로 픽션구조물이 되도록 충실하게 쌓았다. 뉘까지 섞인 잡스런 비빔밥에 혀가 못마땅해 할 것이란 갈등을 의도했다.
표현의 완성단계까지 자음과 모음의 조합을 놓고 생각의 날을 세우는데 손끝이 저려온 시간들이 이제 해방되었다. 일상을 풀고 소설 속 고향에 가고 싶다.
인터넷정보 지식백과에서 보면 포괄적 예술행위란 인간에게 유익을 전제로 가치부여를 한다는 명제에 대해 나는 분명 찬성한다. 예술의 범주에 들어있는 문학 또한 세상에 공헌해야한다는 의미에 거부감이 없다. 최소한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필자의 생각은 동등하다는 전제로 썼다.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억셈과 순함이라는 양 갈래 대립구도 중 어느 하나라는 것은 짐작되리라 본다. 몸통에서 벗어난 에피소드를 두고 생뚱맞다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 쉼터가 목적지를 줄여주는 장치는 아니지만 가치에 대해 이해하는 것과 같이 관념 틀 밖을 한 발짝 내민 의도정도로 이해되기를 기대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 소설은 리얼리티로 포장된 픽션 양념을 가지고 비벼낸 이야기비빔밥이다. 맛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입맛에 거슬린다는 말이 나올까 두려우면서 한편 그 말에 돌아서 웃을 것이다. 소설 같지 않다는 자극적인 맛에 대한 혹평까지도 사랑한다는 관심으로 내 속에서 의미부여를 하겠다.
주고 싶은 정보를 몇 가지 선정하여 세심하게 확장하여 호소한 것이 또 하나 이 소설의 특징이다. 그러나 이 에피소드 또한 관행농과 유기농, 자연친화적인 토종지킴들과 영리목적인 종자회사, 자연경관을 지켜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꾸는 자들이 있는 것에 반해, 개발이득에 눈이 먼 자들과 부화뇌동한 공직자들의 관계를 엮은 것이다. 이 두 층간의 동떨어진 거리감과 뚜렷한 이분법적 갈등구조를 눈여겨봐주길 바란다. 빨강과 파랑이라는 두 색깔의 특징을 보는 눈으로..
동양의 음양론, 서양의 이분법에 해당될만한 짓거리들을 주어모아 섞어봤다. 원래 세상은 처음 생성될 때나 지금이나 혼돈의 쳇바퀴 안에 있거늘, 소설도 이런 세상 속에 존재하는 것 아니냐? 음과 양이란 큰 줄기를 잡아 올려 털어봐라. 결속이 느슨한 것들이 떨어진다. 힘을 주어 계속 털면 더 많이 떨어진다. 여기서 떨어진 것들을 모아 소설이란 퓨전요리의 식재료들로 썼다. 양극 같은 두 부류의 에피소드를 통해 상반된 문제점을 생각해 보고 지혜 찾기 놀이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
심홍색은 빨강과 파랑이 가산혼합(빛을 가하여 색을 혼합할 때, 혼합한 색이 원래의 색보다 밝아지는 혼합)을 하여 얻어지는 색이다. 빨강과 파랑 깃발을 양쪽에 달고 팔랑개비처럼 힘차게 돌려서도 얻을 수 있는 색이다. 이 두 깃발색의 혼합을 통해 얻어진 심홍색은 어떤 일방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논리와 상통한 색이라고 볼 수 있다.
초목의 반응뿐만 아니라 자연현상들까지 생명현상의 이유로 존재한다는 인식아래 모든 사물에 접근했다. 세상만사에 생명의식을 바탕에 깔고 현미경화 시킨 잣대로 간혹 들이대 봤다.
‘고향근처에 왔다는 것을 보리논 고랑에 자리 잡은 뚝새풀이 살랑바람에 비벼내는 풀 냄새로 앞서 신호해주고, 봄물을 빨아올린 기공에서 뿜는 새싹의 날숨소리가 알려준다.’
본문 중에 이런 대목이 일례다.
도시에서 성장하고 생활하다보면 자연을 체험할 기회가 적었을 텐데 이런 사람들에게는 앞 예문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기회로 삼아 이 소설 속에서 자연감각의 촉수길이를 늘려보길 바란다.
내면에 숨겨둔 사실을 뒤집어 파서 햇빛을 쏘이는 자전적 리얼리티가 아니냐는 질문을 한다면 픽션이란 이야기책이 소설이 아니냐고 반문할 것이다. 어떤 소설재료들은 당시 사회의 곪은 부분을 들추고 있다. 환부를 덮는 것보다 도려내기위해 수술대 위에 놓고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행위를 응원하는 대다수 세상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고름이 살 안 된다는 속담의 의미를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구도적 안전의 최소 형태가 세모꼴이다. 뒤뚱거리지 않는 카메라 거치대가 그런 꼴이다. 세모꼴 강철봉의 무게중심이 빈 공간상에 있는 트라이앵글 타악기의 습성을 통해 이해가 될 것이다. 트라이앵글은 세 꼭짓점으로 이루어진 안전에 대한 가성비를 최소화시킨 구도다. 트라이앵글은 안전해 보이는 삼각이지만 무게중심은 빈곳에 있어 공허하다. 그 공허한 중심공간으로 강철봉은 안쪽 세 면에서 소리를 모으고, 다시 내뱉는다. 공명현상과 닮았다. 강철봉 바깥 세 면에서 바로 퍼지는 소리와 안쪽에서 나는 공명된 소리 사이에는 시간적 간극이 벌어진다. 이 시간적 간극은 두 음파 사이에 거리를 형성하여 음의 공간을 벌린다.
빨강과 파랑이 겹치거나, 트라이앵글이 안쪽에서 나는 공명소리와 바깥진동에서 일어나는 소리가 버물리면 중도라는 융합이 이뤄진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편향되지 않는 중간치의 가치에 대해 말꼬리를 잡고 이어간다.
독려해주신 한만수 교수님께 허리를 깊이 숙여 고마움을 표한다. 청맥회원들 앞길에 파랑이 선명해 질 것이라 믿는다.
가볍게 읽길 바란다. 그리고 책 읽는 가운데 행복의 꿈이 일어나도록 지렛대질을 하고 싶다.

목차

고향이란 원심력
부고장 속에 없는 비밀
어둠에 숨겨진 강간사건
굽은 그림자를 만든 고모의 짐
교복은 바람에 젖다
달빛이 남긴 그림자
사람이 만든 정보의 가속도
나는 뭐 하는 경찰이다
남풍에 실려 온 에피소드
흔들의자
치안 일선을 보는 편각
비밀의 껍질이 벗겨지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