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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거인

친절한 거인

  • 마이클 모퍼고
  • |
  • 문학과지성사
  • |
  • 2015-08-28 출간
  • |
  • 32페이지
  • |
  • ISBN 978893202768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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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친절한 거인]은 남들과 다른 추한 외모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차별과 멸시를 받던 한 야수가 부(富)에 대한 욕심으로 위기에 처하게 된 마을을 지혜와 사랑으로 구해 내는 이야기다. 책은 차별에 대한, 환경 파괴에 대한, 생명 존중에 대한 그리고 사랑에 대한 다층적으로 읽힐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깊고 고운 울림을 준다.
영국 최고의 스토리텔러 ‘마이클 모퍼고’ 그림책 출간!

차별, 환경 파괴, 생명 존중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

“당신은 이제 야수가 아니에요. 나의 친절한 거인이에요.”

■ 인간을 파괴하는 차별과 멸시, 탐욕의 어리석음을 통쾌하게 보여 주는 그림책
영국 최고의 스토리텔러로 자리매김한 작가 마이클 모퍼고의 그림책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위대한 이야기꾼이라는 찬사를 받는 마이클 모퍼고는 영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다. 그것은 그가 그려 내는 이야기 안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에게 부어지는 따뜻한 사랑이 깃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조건이나 환경이 한 개인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치열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예리하게 보여 주고 있다. 전직 교사였던 마이클 모퍼고의 눈에는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친절한 거인』은 남들과 다른 추한 외모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차별과 멸시를 받던 한 야수가 부(富)에 대한 욕심으로 위기에 처하게 된 마을을 지혜와 사랑으로 구해 내는 이야기다. 야수가 마을을 구하게 된 것은 의협심 내지는 영웅심 때문이 아니라 착하디착한 심성 때문이다. 마이클 모퍼고는 이 외로운 야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을 소외시키는 파멸과 멸시,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욕망 등이 얼마나 위험하고 또 어리석은 것인지를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은빛 호수 한가운데 조그마한 섬에 사는 젊은이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늘 혼자 외롭게 지낸다. 마음은 정말 착한데도 큰 몸집과 험상궂은 얼굴 때문에 아무도 곁에 오지 않는 것이다. 날마다 호수를 노 저어 건너가 마을에서 보릿짚 이엉으로 집과 외양간과 헛간의 지붕 잇는 일을 했지만 사람들은 고마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야수”라고 부르며 함부로 대한다. 아이들에게까지 야수를 조심하라며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게 한다. 젊은이는 그런 놀림에 아무런 항거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 나간다. 자신들이 하기 힘든 허드렛일을 도맡아하는 젊은이에게 마을 사람들은 조금의 친절도 베풀지 않는다.

■ 못생긴 외모 때문에 차별받던 한 야수의 지혜가 온 마을을 구해 냈다!
젊은이의 유일한 친구는 섬에 사는 사랑스러운 야생 동물들이다. 동물들에게 젊은이는 야수도 아니었고, 못생긴 괴물도 아니었다. 진실하고 믿음직스런 친구였다. 날마다 동물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며 젊은이는 사람들에게서 받지 못한 위로를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이는 물에 빠진 아가씨를 구해 주게 된다. 이 일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채로! 하지만 아가씨의 아버지는 그 사실을 알고 딸이 생명의 은인인 야수를 다시 만날까 봐 딸을 방에 가두어 버린다.

그리고 마을은 욕심에 눈이 멀어 자멸할 위기에 처한다. 어느 떠돌이가 마을에 들어와 ‘부자가 되는 게 제일 큰 소원’이라고 말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호수에 뿌리기만 하면 하루 만에 고래만 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며 마술 별 가루를 팔아먹는다. 엄청나게 큰 물고기를 잡아 부자가 될 생각에 들뜬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별 가루를 사서 호수에 뿌린다. 하지만 마술 같은 일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자 은빛의 아름다운 호수가 섬뜩한 녹색으로 덮인 것이다. 죽은 물고기들은 사방에 널려 있고, 호수 근처의 모든 동물들은 끈적이는 녹색 찌꺼기를 뒤집어쓰고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게 되었다. 그제야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기꾼의 감언이설에 속은 걸 알고 후회하지만 그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만다.

삶의 터전을 잃게 된 마을을 구하는 건 바로 천대받던 야수다. 물에 빠진 아가씨를 구해 줄 때 떨어진 아가씨의 밀짚모자 주위로 맑은 물이 퍼져 나가는 것을 본 야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된 것이다. 야수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마을 사람들은 길거리에 흐트러져 있는 짚을 모아 돗자리를 만들어 호수를 덮었다. 그리고 다음 날 호수의 녹색 찌꺼기들은 모두 사라지고 호수는 아름다운 제 색깔을 되찾았다. 야수의 생각대로 보릿짚 돗자리가 제 몫을 해낸 것이다. 고기잡이배들은 다시 호수에 나가 그물을 던지고 예전의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는다. 그제야 사람들은 자신들의 어리석음과 이기심을 야수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더불어 사는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이야기
옛이야기 같은 이 야수 이야기를 통해 마이클 모퍼고는 인간을 소외시키는 차별과 편견, 한 사람의 영혼을 좀먹는 멸시, 자연을 파괴하는 욕망 같은 것들이 얼마나 어리석고 이기적이고 편협한 것인지를 고전적인 방법으로 통쾌하게 보여 주고 있다. 보잘것없다고 무시당하고 놀림당하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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