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생명 그 소중하고 비루한 이름

생명 그 소중하고 비루한 이름

  • 황수영
  • |
  • 길밖의길
  • |
  • 2015-09-01 출간
  • |
  • 80페이지
  • |
  • ISBN 9791195585274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6,000원

즉시할인가

5,4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5,4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머리말

1. 우리는 생명에 대해서 무엇을 아는가?
2. 국가, 행정 시스템, 정상화의 문제
3. 관료행정과 생명
4. 메르스가 병인가, 우리가 병인가?
5.「피로사회」의 불행한 순환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도서소개

『생명, 그 소중하고 비루한 이름 :피로사회의 종식을 위하여』는 프랑스 생명철학 전통에 대한 연구를 해온 황수영 박사가 우리의 소중한 생명이 국가에 의해, 정부에 의해, 무엇보다 우리 이웃과 자신에 의해 이처럼 비루하게 취급되어야 하는지를 묻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현실에 대한 해법을 미완의 민주화를 완성하고 도덕감에 기초한 사회적 연대를 회복하는 것에서 찾는다.
왜 우리의 소중한 생명이 이토록 비루하게 취급되는가
“매일 두문불출하고 어쩌다 나가게 되면 마스크를 뒤집어 쓰고 누가 기침이라도 하면 흘겨 보며 피한다. 그렇게 보낸 2개월. 누군가가 말하길 ‘메르스는 진정되고 있으니 안심하시오’란다. 나는 아무 일 없어 다행이다? 되뇌며 다음 경마 시합으로 넘어간다. 이 반복되는 불행한 순환에서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생명과 타인에 대한 우리의 태도인가? 시스템의 문제인가, 정치의 문제인가? 심지어 역사의 문제인가? 아니면 이 모든 것을 포함한 우리 삶의 토대 자체가 문제되는 상황인가?”
이 책은 왜 우리의 소중한 생명이 국가와 정부에 의해, 우리의 이웃과 우리 자신에 의해 이처럼 비루하게 취급되어야 하는지 묻는다. 이를 위해 저자는 생명철학에 관심을 가지며 천착해 온 베르스손, 콩트, 캉기옘, 시몽동 등을 호출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사회는 메르스 못지않게 심각한 질병에 걸려있다. 무엇보다 큰 비극은 생명을 가진 인간에 대한 인간 자신의 비루한 태도다.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는 희대의 생명 모욕 사건
책을 시작하며 저자는 오이디푸스가 육신의 눈을 찌른 후 철학자들이 무심했던 생명에 주목한다. 오랜 세월 생명은 무관심의 대상을 넘어 저급한 종류의 실재로 취급되었다. 하지만 생명은 철학자들이 그처럼 소중히 여기는 반성적 사유, 내면적 사유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진화의 우발성은 생명의 운명을 자신이 스스로 감싸서 스스로를 감당하는 존재로, 내재성을 가진 존재로, 반성적 사유를 하는 존재로, 영혼을 가진 존재로 인도한 것이다. 영혼은 몸과 함께 태어나 몸과 함께 울고 웃는다. 몸과 더불어 자신을 감당하고 몸과 더불어 기쁨을 창조한다. 고통과 환희라는 정념은 외부에서 들어오기도 하지만 스스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몸이라는 지주를 통한다. 인간처럼 신경계가 발달한 고등동물의 특이성은 고통에 대해 더 취약하다는 점이다. 내면을 가진 생명체는 자극이 내부에서 공명되고 확대되어 자기만의 느낌을 가진다. 게다가 인간은 정신적 존재이다. 그래서 생명의 느낌은 전파된다, 전염된다. 베르그손은 직관과 공감을 말했고 시몽동은 정신의 세계라는 것은 집단을 전제하지 않고는 성립할 수 없다고 했다. 인간은 그 정신적, 집단적 특징으로 인해 한없이 고통받을 수 있는 존재이다. 생명이 가진 미덕들이다.
책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는 이런 생명의 모든 미덕에 반하여 일어난 사건이다. 생명을 발가벗기고 능멸하고 쓰레기통에 던져 놓고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도 불가능하게 만든 희대의 생명모욕 사건이다.

자유, 평등, 박애 실천의 주체가 통제의 대상인 군중으로
메르스 사태가 사회문제로 인지된 것은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집단의 일, 그것도 국가의 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배의 침몰과 외부 바이러스의 침투라는 현상 자체는 자연적으로 일어날 개연성이 있는 사건들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어이없게 하고 분노하게 했던 것은 그에 대한 대비와 수습에서 드러난 국가의 무기력과 무관심이다.
우리는 국가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국가는 생명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적어도 원리적으로 국가는 근대 체제에 기초해 있고 근대적 국가 체제는 시민사회에 모델을 둔 사회계약설에 기초해 있다. 하지만 저자의 통찰에 따르면 관료주의가 정착하면서 개인은 집단의 일원으로서, 산업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각종 규범들의 실행자로서만 존재한다. 한때 자유, 평등, 박애라는 이상을 실천할 주체로서의 인간은 증발하고 조직화된 군중, 통제의 대상으로서의 군중만이 남았다. 역사가 인간의 열정을 박제화한 것이다. 그렇다면 생명은? 국가는 생명을 거대한 관료행정의 몇몇 구석에 고이 모셔놓았다. 마치 보호구역에 감금한 인디언처럼.

사회유기체도 질병을 앓는다
콩트가 사회유기체란 말을 처음 사용하면서 노린 것은 질병의 사례를 사회에 적용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 때문이다. 유기체는 물체와 달리 질병을 앓는다. 그렇다면 사회유기체의 질병은 어떻게 치유할까? 콩트는 엘리트 관료가 지배하는 테크노크라시를 꿈꾸었다. 유능한 관료들이 과학기술을 도입하여 합리적인 방식으로 일하는 사회를 이상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에서 정부가 할 일은 분명하다. 신속한 초동 대처,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의 엄격한 격리 조치, 메르스 바이러스와 병원에 대한 적절한 정보 제공 등등. 하지만 우리의 경우 초기대응에 완전히 실패하고 시간이 지난 후에도 문제의 심각성을 감추려 하는 등 지도층의 무책임과 전근대적 비합리성을 적나라하게 노출시켰다.
그렇다면 문제는 합리화된 체계의 결핍이나 불완전한 근대화일까? 저자에 따르면 콩트가 유기체론에서 놓친 것은 유기체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