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두려움 속에서 세상으로 걸어 나오다
『후천성 인권 결핍 사회를 아웃팅하다』는 성소수자들이 책을 통해 ‘커밍아웃’한 고백의 기록이자, 우리 사회의 ‘낙후된’ 인권을 ‘아웃팅’한 고발의 기록이다. 미디어, 종교, 군대, 청소년, 에이지, 가족, 동성애운동이라는 일곱 주제에 관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행성인) 활동가들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이로 선택한 사람은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 그는 노련한 인터뷰어답게 ‘벽장 속에 갇힌 사람들’로 줄곧 표현되어온 성소수자의 속말을 7장으로 엮어 바깥세상으로 이끌어냈다. 행성인이 동인련(동성애자인권연대)이던 2011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2017년 20주년을 맞아 그 사이 변화를 담아 다시 출간했다. 주요 골격은 유지하되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변화된 (성소수자 관련) 사회상을 포착해 각장의 말미에 수록한 <거리 좁히기> 꼭지에 수록했다. 성소수자와 관련한 여러 사회 이슈와 이를 바라보는 관점을 ‘당사자’가 풀어낸 이 책은, 성소수자는 물론 우리 사회의 인권에 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와 해답을 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