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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작은 거짓말

달콤한 작은 거짓말

  • 에쿠니 가오리
  • |
  • 소담출판사
  • |
  • 2010-11-02 출간
  • |
  • 228페이지
  • |
  • 128 X 188 X 20 mm /392g
  • |
  • ISBN 9788973816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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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냉정과 열정 사이』 작가 에쿠니 가오리가 그리는
결혼과 거짓말, 사랑과 진실의 상관관계
『 달콤한 작은 거짓말』


나 연애해. 하고 싶지 않은데. 사실은, 남편만 사랑하고 싶어. -아내, 루리코
아내 몰래 처음으로 비밀을 만들었다. 딱히 뭘 한 것도 아닌데. -남편, 사토시

“사람은 지키고 싶은 사람에게 거짓말을 해.”
결혼과 거짓말, 사랑과 진실에 대한 에쿠니 가오리식 고찰


일상을 파고드는 섬세한 관찰력과 담백하면서도 감각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문장으로 10년 넘게 국내 여성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에쿠니 가오리가 『빨간 장화』에 이은 결혼에 관한 연작 장편 『달콤한 작은 거짓말』을 선보인다. 비밀과 거짓말로 유지되는 루리코와 사토시 부부의 결혼 생활을 담은 이번 작품은, 다른 모든 연애와 다를 바 없이 ‘사랑’에서 출발한 관계가 ‘결혼’이라는 종착역에서 ‘굶주림’이란 단어로 표현되기까지의, 아는 것 같아서 알고 싶지 않은 현실의 쓸쓸함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남편 이외의 남자(하루오), 아내 이외의 여자(시호)에게서 사랑을 찾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서로를 필요로 하는 두 사람을 통해 에쿠니 가오리는 결혼이라는 쓸쓸한 진실에 대한 또 하나의 물음표를 남긴다.

“낮에는 밖에 나가서 일을 하거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간혹 바람을 피우더라도,
밤이 되면 각자 집으로 돌아오잖아. 참 신기한 것 같아.”
같은 장소로 돌아가기 위한 아내와 남편의 ‘작은’ 거짓말


하루오의 집에서 편안함을 느끼면서도 남편 사토시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까 봐 서둘러 그곳을 떠나는 루리코. 자신의 생활에 작은 냇물 같은 시호가 있어 루리코의 섬세함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하는 사토시. ‘비밀’이 있어 일이 두루두루 잘 굴러간다고 생각하며, 이미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거짓말을 해버린 두 사람. ‘마이너스 요소로만 맺어져’ 있어 때로 ‘플러스’를 찾게 되는 관계. 거짓말이라고 소리치고 싶은, 조금은 뻔뻔한 듯한 이들의 관계에서 오히려 어디에나 있을 법한 생활감이 느껴져 두려워진다. 에쿠니 가오리의 전작들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던 ‘사람은 누구나 고독하다’는 전제가 소설 전체를 관통하며, 동시에 묘한 광기까지 더해진 『달콤한 작은 거짓말』은 ‘아침 7시 반에 집을 나가 하루 종일 회사에서 내근하다 저녁 6시 반에 회사를 나와 7시 반에 집에 돌아오는 단조로운’ 사토시의 일상만큼이나 삶의 피로가 엿보이는 동시에 초기 작품에서의 청아함이 살아 있어 더욱 독특한 느낌으로 완성됐다. 당신의 가을을 달콤하게 채워줄 루리코와 사토시의 외로운 거짓말을 지금 만나보자.

[줄거리]
서른 살 테디 베어 작가인 루리코와 스물여덟 자동차보험 계약 처리 담당 사원인 사토시는 결혼 3년 차 부부이다. 사토시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루리코는 자신의 일과를 하나하나 보고하고, 사토시 역시 루리코에게는 무엇이든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 기분으로 시시콜콜한 일들을 전하지만, 둘은 전혀 대화한다고 느끼지 못한다. 사토시와 둘이 꼭 붙어 지낼 수 없다면 솔라닌으로 동반 자살 하겠다고 다짐해온 루리코. 그러던 어느 날, 루리코는 여자 친구를 위해 자신이 만든 베어 ‘나나’를 찾아다니는 남자 하루오를 만나 연애를 시작하고, 사토시 역시 대학 스키부 동문회에서 만난 후배 시호와 사적인 만남을 지속하게 된다.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늘어나는 두 사람의 비밀과 거짓말. 과연 이들의 결혼 생활은 루리코가 ‘솔라닌’을 택하는 일 없이 지켜질 수 있을까?

목차

솔라닌
사랑
굶주림
방울벌레
열정
비밀



거짓말
달콤하다
바꽃

저자소개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에쿠니 가오리는 미국 델라웨어 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다. 동화적 작품에서 연애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언제나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1992)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나의 작은 새』(1998)로 로보우노이시 문학상을 받았고, 그 외 저서로 『수박 향기』, 『잡동사니』, 『우는 어른』 등이 있다.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와 『반짝반짝 빛나는』『호텔 선인장』『낙하하는 저녁』『울 준비는 되어 있다』,『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도쿄타워』,『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홀리 가든』,『장미 비파 레몬』,『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좌안』,『제비꽃 설탕 절임』, 『빨간 장화』 등으로 이미 한국 독자들을 사로잡은 바 있는 에쿠니 가오리는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서,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 3대 여류 작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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