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2012년 예비평가 이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다양한 직렬에서 사회과목의 시험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9급 공무원 시험에 사회라는 과목이 도입된 이유는 다들 잘 아시는 것처럼 고졸자에게도 쉽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사회 과목을 9급 공무원 시험의 선택과목을 도입해 대학의 과목, 이를테면 행정법이나 행정학같은 과목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공직 진출을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이었지요.
2012년 공개되었던 예비평가는 실제 이러한 취지에 발맞추어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은 무난히 풀 수 있도록 출제되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임용을 위한 경쟁고사에서 마냥 평이한 난이도를 유지하기 어려워서였을까요. 시험이 거듭될수록 난이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용적인 면에 있어서도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아, 이미 고교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출제한다는 원칙이 상당부분 무너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시중에 출간되어 있는 대부분의 문제집들은 문제의 질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많은 문제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양적으로 많은 문제를 풀어봐야 어려운 시험을 잘 볼 수 있다는 수험생들의 심리를 이용한 판매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는 수험생의 학습 부담만 늘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경제적 효율성의 원칙, 바로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만족을 만들어내는 합리적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공무원 시험의 기출 선지들을 모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대부분의 공무원 시험에서 빈출되는 선지들이 수능을 출제하는 교육과정 평가원의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교육과정 평가원의 문제들을 활용해 재가공하여 공무원 시험의 문제로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다만 자료를 가공해 새로운 문제처럼 보일 수 있게 구성한 것이지요. 물론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영역의 문제도 있었지만, 이 문제들은 공무원의 기본 소양을 물어보는 단답형의 문제로 누구나 쉽게 답할 수 있는 유형이었습니다.
교육과정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수능, 그리고 평가원 모의고사는 출제의 지침이 기본적으로 정해져있으며, 매년 보도 자료를 통해 출제 지침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어느 영역이 나올지 정해져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오랜 시간 분석을 통해 공무원 시험에서 재가공하는 문제들은 최근 7개년의 수능기출 중에서 정답률 60% 이상, 필수개념을 중심으로 한 문제에 국한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은 문제를 제대로 만들 수 있다면 많은 양의 문제가 필요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나올 영역은 정해져 있으니, 수능문제들과 기존 공무원 문제를 잘 분석해 그 영역에 맞는 문제를 출제하면 되는 것입니다.
‘2018 최영희 사회 진도별 문제풀이’는 이 점에 착안해 교육과정, 수능, 공무원 시험의 모든 문제를 분석해 출제 가능한 340여개의 문제를 선별해 출제 빈도, 중요도 등의 원칙에 따라 배치했습니다. 답안과 해설은 문제의 하단에 배치해 문제풀이와 답안 체크가 한번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 교재는 기출 문제 풀이 과정을 통해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학습한 이후 좀 더 문제를 연습해보고자 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기획된 교재입니다. 이미 출간된 2018년 최영희 사회 기본서, 기출 문제집과 구성 순서가 동일하므로 기본서를 회독용으로 문제를 연습해보고자 하는 수험생에게 적합합니다. 그러나 조금 더 전략적으로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을 익히고자 하는 수험생이라면 공단기에서 제공하는 강의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혹자는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앉아있는 시간 못지않게 한정된 시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빠른 합격을 원하는 수험생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교재를 통해, 부디 여러분들의 실력이 좀 더 빠르게, 그리고 올바르게 향상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수고로움이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도록 끝까지 힘내주세요.
2017년 11월
상도동 사랑(社廊) 연구소에서
최영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