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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균등발전

불균등발전

  • 닐 스미스
  • |
  • 한울아카데미
  • |
  • 2017-11-10 출간
  • |
  • 416페이지
  • |
  • 153 X 224 X 30 mm /731g
  • |
  • ISBN 978894607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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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자본이 생산한 공간과 지리,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에 처음으로 주목한 책
오늘날 대도시에서는 도심 재개발 뒤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가난한 원주민이 밀려나고 그 자리를 상류층인 신사(gentry) 계급이 차지하는 데서 유래된 젠트리피케이션은, 그 어원은 고상하지만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내줘야 하는 원주민에게는 실로 잔인한 말이다. 닐 스미스는 오늘날 대도시들이 겪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지대 격차를 노리는 자본의 운동으로 최초로 설명한 지리학자다. 미국의 세계적인 마르크스주의 지리학자 닐 스미스는 처음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1984년 『불균등발전』에 담아냈다. ‘불균등발전’은 지리학과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한 저자의 독창적인 이론 체계다. 19세기 카를 마르크스가 가난한 사람(프롤레타리아)과 부유한 사람(부르주아)에 주목했다면, 20세기 닐 스미스는 가난한 지역과 부유한 지역에 관심을 두었다. 이 책은 마르크스가 『자본』에서 채택한 논리적·역사적 가정과 절차를 충실히 따르며 저술되었다.

“불균등발전은 자본의 모순이 지리적으로 표현된 것”
닐 스미스와 함께 읽는 자본의 모순, 그리고 반자본주의의 희망

닐 스미스는 자본이 본질적으로 공간을 생산한다고 주장한다. 현대인이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 여가를 즐길 때도 완전한 날것 그대로의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다. 공원, 녹지, 캠핑장 역시 자본이 투입된 인공적인 생산물이다.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자연, 자본, 공간의 생산’은 자연과 공간이 자본의 생산물이며 자본과 불가분의 관계임을 의미한다. 자본은 일찍이 마르크스가 간파했듯이 더 많은 부를 축적하려는 본성대로 세상을 변화시킨다. 자본은 도시, 국가, 더 넓게는 세계 전체를 변화시킨다. 하지만 닐 스미스는 그 변화가 불균등하게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지구적 규모로 나타난 불균등은 19세기에는 제국주의의 형태로 출현했고 20세기에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형태로 출현했다. 지구적 규모로 목격되는 부와 빈곤의 양극화, 놀라운 속도의 도시화와 환경 파괴는 바로 자본에 의한 불균등한 발전 때문이라고 저자는 갈파한다. 그리고 세계화는 자본에 내재한 내적모순으로 인해 결국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여기까지만 들으면 인류의 미래는 그저 디스토피아적 세계에 불과할 것 같지만 다행스럽게도 세계 도처에서는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사회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서 앞으로의 희망을 찾는 저자는, 따라서 학문적 연구, 사회적 실천, 정치적 투쟁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닐 스미스는 1980년대 뉴욕의 톰킨스 스퀘어 파크를 중심으로 일어난 도시 젠트리피케이션 반대 운동에 주목하면서, 종국에는 이들의 지역적 투쟁이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제국주의적 침탈에 대항하는 반자본주의 세력의 연대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지리학과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한 독창적인 이론 체계 제시
지리학과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해 지리적 불균등발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선도한 이 책은 크게 여섯 개의 장과 세 편의 후기, 옮긴이 해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장에서는 자연의 이데올로기를 고찰하면서, 그동안 인류에게 자연이란 어떤 대상이었는지를 밝힌다. 2장에서는 자연의 생산에 주목하고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대안적 개념을 열거한다. 3장에서는 자연과 공간 간의 관계에 대해 논하고 공간의 생산을 지향하는 자본의 강력한 추동력을 도출한다. 4장에서는 자본의 균등화와 차별화 과정에 따른 자본축적 과정의 모순과 불균등발전을 이론화한다. 5장에서는 자본축적 과정에서 작동하는 공간적 규모와 자본의 시소운동에 초점을 두고 불균등발전 이론을 더욱 정교화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지금까지의 논의를 바탕으로 자본주의 불균등발전을 전망한다. 그 뒤로 이어지는 세 편의 후기는 이 책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던가를 보여주는 부분으로, 특히 그의 불균등발전론이 도시 차원에서 지대격차를 노리는 젠트리피케이션에 관한 설명에서부터 세계적 차원에서의 미국 제국의 발전과 지구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까지 원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지리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불균등발전』의 국내 소개는 다소 늦었지만, 60쪽에 달하는 방대한 옮긴이 해제를 실음으로써 지각 출간을 충분히 보상하고 있다. 이 책은 각자 여러 경로를 통해 자본주의 지리학을 접했던 독자에게는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자본의 공간’을 보여줄 것이고, 닐 스미스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최고의 입문서가 되어줄 것이다.

[책 속으로 추가]
마르크스가 자본의 전체 구조와 발전을 분석하기 위해 살피는 차이와 불비례, 불균형 상태는 자본의 보편화 경향에 있는 지리적 차별화의 수많은 근원으로 탈바꿈한다. 자본의 역사적 사명은 생산 조건과 생산수준의 지리적 균등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생산력의 발전이다. 자연의 생산은 균등화의 기본적인 조건이지만, 균등화는 지리적 공간의 차별화에 의해 꾸준히 좌절된다. 공간적 조정 수단으로서의 차별화는 그 자체가 조정해야 할 문제가 된다. _265쪽

나는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현 위기가 훨씬 긴박한 중요성이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전쟁이 일어나는 동안 지리학의 운이 트인다는 사실은 21세기 지리학의 특징을 꼬집는 소름 끼치는 촌철살인이다. 이는 의심의 여지없는 사실이지만, 지리적 공간을 의제로 삼는 것은 단지 전쟁만이 아닐 수 있다. 몇 차례에 걸친 투기의 물결이 휩쓸고 난 뒤 위기가 엄습해오면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지폐(모든 인식 가능한 종류의 부채)가, 실제적인 생산능력이나 상품 속의 어떤 유형으로 스스로를 고정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_273쪽

자본주의의 체계적인 불균등발전이 시작되던 시기에 레닌은 경제적 경쟁은 위기를 통해 군사적 경쟁과 전쟁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한참 지난 오늘날의 현실은 그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불균등발전, 그것의 또 다른 이름은 전쟁이기 때문이다. 전쟁의 핵심은 우리가 이 책에서 그렇게 관심을 기울였던 경제적 논리가 역사의 군사적 결정을 위해 유예된다는 데 있다. 전시에 일어나는 자본의 대대적인 감가는 경제적으로는 횡재이다. 하지만 이는 군사적 갈등의 산물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가 만일 불균등발전의 경제적 논리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었다고 해도 결코 경제학의 보편적인 우위를 철학적으로 신봉하기 때문은 아니다. 그보다는 1945년 이후 자본주의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솔직하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_276쪽

패배가 폭넓게 확산된 와중에도 불균등발전 패턴의 종식을 원한다면 노동계급의 운동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그것은 실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의미하는 패턴이자 과정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불균등발전의 정치적 처리에 다시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우리의 목표가 고지식한 “균등발전”이라서가 아니다. 이는 허무맹랑한 소리일 수 있다. 그보다 우리의 목표는 자본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진정한 사회적 선택을 동력으로 하는, 사회적으로 결정된 차별화와 균등화의 패턴을 만드는 것이다. _276쪽

지리적 규모는 정치적이다. 왜냐하면 기술에 따라서 사건과 사람은 말 그대로 “공간에 담기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규모는 공간을 구획하고, 사람은 자신을 위해 [공간을] “차지하거나” 만들도록 공간화한다. 따라서 규모에서는 공간의 억압적·해방적 가능성들, 공간의 죽음과 생명이 순화된다. 마찬가지로 규모는 민족주의, 지방주의, 지역주의, 그리고 어떤 형태의 인종주의와 외국인 혐오주의 등과 같이 순화된 공간적 이데올로기의 표현을 제시한다. 따라서 비록 많은 정치적 담론에서 공간적 투쟁은 경계분쟁에서 드러난 것만큼이나 흔히 장소의 명칭, 즉 이름 정하기를 둘러싼 주장에 함의되기도 하지만, 규모의 생산과 재현은 공간화된 정치의 핵심을 차지한다. _297~298쪽

물론 하비의 『자본의 한계』는 단지 지리적 또는 공간적 불균등발전에 초점을 둔 저술이 아니라 마르크스의 『자본』, 그리고 더 나아가 마르크스주의 이론 일반에서 누락된 공간적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자본순환 과정 전반에 관한 이론을 매우 종합적으로 재구성하려 했다는 점에서 스미스의 이론보다 더 포괄적이고 정교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스미스의 불균등발전은 하비의 이론과는 달리 자연의 물질적·이데올로기적 생산과 공간의 생산(규모의 생산을 포함)에 관한 개념화를 전제로 한다. 그리고 이를 현실 세계에 원용한 도시의 젠트리피케이션 및 제국주의적(신자유주의적) 세계화 과정에 관한 설명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유의성을 가진다. _339쪽

목차

옮긴이의 말
서언
제2판 서문
제1판 서문

서론
1장 자연의 이데올로기
2장 자연의 생산
3장 공간의 생산
4장 불균등발전 I: 지리적 차별화와 균등화의 변증법
5장 불균등발전 II: 공간 규모와 자본의 시소운동
6장 결론: 자본의 재구조화?

제2판 후기
제3판 후기
옮긴이 해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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