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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꿈

봄 꿈

  • 조향미 지음
  • |
  • 산지니
  • |
  • 2017-11-15 출간
  • |
  • 152페이지
  • |
  • 188X128mm (B6)
  • |
  • ISBN 9788965454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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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안주할 수 있는 오늘, 충만한 현재 속에서

‘이 출렁임과 경탄과 밥알과 사과와/창과 하늘과 운동장 아이들의 함성/세계는 완벽하고 신비는 충만하다/저 멀리 누군가의 분노와 탄식도/한 치 차별 없는 법法이요/무심히 외면하고 귀 막지 않음/또한 하느님의 일이거니’ (「도시락을 먹으며」 중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은 안온하고 충만하다. 이 충만한 현재가 우리를 감싸고 있을 때면, 세상 어딘가에서 누군가 앓고 있을 걱정 근심은 머릿속에서 지워진다. 시인은 선물처럼 주어진 ‘오늘’에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움을 누린다.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방년 십팔 세 꽃다운 나이/남학생 녀석들”(「남학생들」 중에서)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빨강 염색머리에 초록 원피스를 입고”(「반짝반짝」 중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같다며 즐거워하는 명랑한 학생들과 어울리기도 한다. 몸을 담은 세상이 “넘실넘실/충만하다”(「귀향」 중에서)고 말하며 그 속으로 녹아들기도 한다. 만족스러운 현실을 시인은 자유롭게 누린다.

우리를 수없이 콕콕 찔러대며 깨우는 모든 존재들

그러나 마냥 행복에 겨워 노래할 수는 없는 현실 속에서, 시인은 또한 불현듯 다가오는 세상의 그늘에 대해 쓰기도 한다.

그런데 칼바람 속에서 철탑 위에 올라 있는 사람들/추위보다 매서운 소외와 싸우는 사람들/마침내 목숨의 끈조차 놓아버리는 사람들이/나를 콕콕 찌른다/너만 남향집에서 따스한 햇볕과 놀아도 좋으냐/(…)/함께 살자는데, 무력한 나는 빈 방에서/등에 같은 햇살에 찔리기만 한다 (「남향집」 중에서)

타인의 아픔은 불시에 다가온다. 나의 일상이 평화롭고 아늑하게 흘러갈 때, 밥을 먹다가 문득, 햇볕 아래에서 문득. 시인은 이렇듯 무심코 다가오는 죄의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상의 아픔에 대한 무거운 마음은 개인의 입장에서, 또한 교육자의 입장에서도 그려진다. 지금도 교단에 있는 시인은, 교육자로서 느낀 현실에 대해 사뭇 단호하고 냉정한 시선을 내비치며 「부엉이」를 통해 묻는다. “방방곡곡 학교에서 학원에서/밤새우는 부엉이들아/너희는 왜 공부하니/무얼 위해 공부하니”

목차

시인의 말 하나

제1부
너에게|이 가을|생각 1|생각 2|바다 앞에서|오래된 집을 떠나다|기도|밥 한 그릇|봄풀 곁에 쪼그리고 앉다|쉼 없이|뜻 없이|정정|늙은 철길|날아갈 듯|도시락을 먹으며|무제한|공명共鳴|귀향|한 몸|사막 시집|아무것도 안 하기|쉿!|바람의 집|은행 새 잎

제2부
촛불 2|풍찬노숙, 햇볕|남향집|독거|다섯 걸음|이모작|라오스의 닭|양치기 소년|원룸|세상이 아프니|재난|시선|반짝반짝|칠칠하다|남학생들|풋감|피자와 시|부엉이|선물|둘러앉는 일|유엔공원에서 작은 우물을 생각하다|삼일절|우리 모두 열일곱 살|울음소리|엄마의 밥상|노란, 노란

제3부
산동네의 시|낡은 옷|메이데이|감나무 봄|파전|목청|논|흐린 날|이만큼의 자본주의|빨래|촛불 묵상|木月 문학관|신라의 달밤|저녁 밥상|마당에 빨래 널기|동구 밖 막걸리 집|비 오는 날 동래시장|단비|감나무 가을|아침|용맹정진|무당벌레|사과 하느님

해설 | 세속과 초월, 또는 그 사이

저자소개

저자 : 조향미
1961년 경남 거창 출생.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1986년 무크지 『전망』을 통해 작품 활동 시작. 시집 『길보다 멀리 기다림은 뻗어있네』 『새의 마음』 『그 나무가 나에게 팔을 벌렸다』 산문집 『시인의 교실』을 펴냄. 현재 부산 만덕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

도서소개

끝없이 갈등하는 현실, 그 속의 우리

산지니시인선 004 조향미 시집 『봄 꿈』이 출간됐다. 조향미 시인은 1986년 무크지 『전망』을 통해 등단, 시집 『길보다 멀리 기다림은 뻗어있네』 『새의 마음』 『그 나무가 나에게 팔을 벌렸다』와 산문집 『시인의 교실』을 펴냈다.

현재 교편을 잡고 있는 조향미 시인은 교단에서 만난 다양한 삶과 소중한 인연, 교육자의 눈에 비친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이번 시집을 꺼냈다. 이 시집은 넘치도록 충만하여 안주할 수 있는 현재에 대한 미련과 그토록 충분한 현실 속에서 무심코 툭툭 올라와 가슴을 흔들어놓는 존재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다.

시에 녹아 있는 주된 대상은 ‘현실’이다. 때로는 편안하고 나른하게 다가오지만 때로는 안일한 모습을 질책이라도 하듯 아프게 가슴을 찌르며 우리를 깨운다. 조향미 시인이 말하는 ‘현실’은 안주와 반성 가운데서 끝없이 갈등하고 방황한다. 마침내 시인은 안주도 반성도 한데 끌어안으며 세상이 아프더라도 다시 살아가야 한다며 다독이는 목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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