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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문제의 '한화' 정책과 낙양 호인사회

효문제의 '한화' 정책과 낙양 호인사회

  • 최진열
  • |
  • 한울아카데미
  • |
  • 2016-04-30 출간
  • |
  • 504페이지
  • |
  • 162 X 232 X 30 mm /850g
  • |
  • ISBN 978894605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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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동화론의 편견을 깨고 문화 공존의 시각에서
북위 후기의 사회와 문화를 재해석하다


진 시황제의 첫 번째 중국 통일(B.C. 221년)부터 청 멸망(1912년)까지 이민족 왕조가 중국의 일부(화북) 혹은 중국 본토 전체를 지배한 기간은 모두 1,101년(각각 715년과 386년)이다. 최근 2000년 동안 이민족이 중국의 일부 혹은 전부를 지배했던 기간이 51.6%라면 이민족이 중국에 끼친 정치적·문화적 영향은 부인할 수 없다.
중국 학계는 ‘미개한’ 이민족이 중국의 일부 혹은 전체를 지배하더라도 우수한 중국문화에 동화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기 종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했던 ‘금’이나 ‘청’과는 달리, 북위를 세운 이민족 지배층은 다른 이민족들과는 달리 ‘자발적인’ 동화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이른바 효문제의 ‘한화 정책’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북위 효문제의 ‘한화 정책’이 선언에만 그친 공수표였으며 실증적인 검증을 통해 제대로 실시되지 않았음을 밝혔다. 수도 낙양에 살았던 이민족들은 ‘국제도시’ 낙양에서 자신들의 언어와 의식주 등 풍습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 중앙아시아, 인도의 사상과 종교, 문화를 받아들였다. 최소한 북위 후기 수도 낙양은 중국문화와 유목민의 초원문화, 중앙아시아의 문화 등이 공존한 문화 공존의 장소(샐러드 볼)였다. 이 책은 동화론의 편견을 깨고 북위 후기의 사회와 문화를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연구사적 의의가 크다.

효문제의 ‘한화’ 정책에 대한 새로운 시각
북위 후기 호인들의 한문화 수용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다양한 문화 수용의 스펙트럼을 인정하다


효문제의 ‘한화 정책’은 중국 문화와 제도를 수용한 것일 뿐, 일방적인 동화는 아니다.
_ 가와모토 요시아키(川本芳昭)

호인들이 한문화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그 정화(精華)만을 취사선택했다.
_ 탕둬샨(湯奪先)

북위 후기에 이르러서도 선비인들의 제천의식이 유지되었고, 호인들이 좌임(左?)과 협령 소수(夾領小袖)의 호복을 여전히 착용했으며, 낙양으로 천도한 이후에도 여전히 낙장(酪漿)과 육류를 즐기는 자신들의 식생활을 유지했음을 지적했다._ 루야오둥(?耀東)

북위 후기의 언어·복장·가족 관계·목축·부족 조직·토지 문제 등을 자세히 살펴보면 호인들은 여전히 자신의 문화를 유지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한화 정책’을 추진한 효문제 이후에도 효명제의 호어 사용으로 북위 후기 궁정에서 여전히 호어가 사용되었고, 효문제 말기의 부녀자가 여전히 호복을 착용하는 등 호속이 잔존했다._ 고가 아키미네(古賀昭岑)

중국 학계는 ‘미개한’ 이민족이 중국의 일부 혹은 전체를 지배하더라도 우수한 중국문화에 동화된다는 동화론을 주장한다. 특히 자기 종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했던 ‘금’이나 ‘청’과는 달리, 북위를 세운 이민족 지배층은 다른 이민족들과는 달리 ‘자발적인’ 동화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이른바 효문제의 ‘한화 정책’이다. 필자는 『위서(魏書)』와 묘지명(墓誌銘), 고고 발굴 자료를 분석하면서 기존의 통설처럼 효문제의 ‘한화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음을 실증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호어와 의식주를 포함한 생활과 문화 면에서 호인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유지했음을 밝혔다. 이 책은 그러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서장(序章)에서는 효문제의 ‘한화 정책’에 관한 연구사를 정리하고 선행 연구의 문제점을 살펴본다. 제1부에서는 효문제의 ‘한화 정책’의 여러 조치를 실증적으로 검증한다. 제1장부터 제7장까지 호어 금지, 호복 금지, 호성의 한성 개칭, 본적의 하남 낙양인 개칭, 묘호(廟號) 사용을 통해 본 정체성, 이장[천장(遷葬)] 금지와 낙양 매장, 중국 고유의 예악과 제사 도입으로 나누어 이른바 효문제의 ‘한화 정책’을 사서와 묘지명, 유물 자료를 바탕으로 검토한다. 소결(小結)에서는 제1장부터 제7장까지 살펴본 ‘한화 정책’의 여러 요소를 한화된 부분과 호속이 유지된 부분으로 나누어 비교한다.
제2부에서는 북위 후기의 수도 낙양에 존속했던 호속을 살펴보았다. 제1부에서 다루지 않은 음식 문화와 사냥, 활쏘기, 노래와 춤[歌舞], 유희, 호인의 이름, 낙양 거주 호인의 결혼과 성 풍속, 여성의 활동 등을 검토해 북위 낙양 시대의 낙양에 존재했던 호속의 존재 양태를 살펴본다.
제3부에서는 호속 유지의 배경을 분석했다. 북위 후기의 낙양에서 호속이 유지된 배경을 크게 정치, 경제, 환경, 북변(北邊)의 초원 문화, 서역 문화로 나눈다. 그리고 이를 다시 세부적으로 효문제의 순행과 친정(親征), 목태(穆泰)·육예(陸叡)의 난, 효문제의 황태자 원순(元恂)의 평성(平城) 도망 미수 사건, ‘한화 정책’의 예외 조항, 효문제의 후계자 선무제의 정책 계승 의지 부족, 재정 문제, 하양 목장(河陽牧場), 기후변동, 북변 호인들의 영향, 서역인과 서역 문화로 나누어 각각의 요인이 ‘한화 정책’의 어떤 부분에 영향을 주었는지 검토한다.
종장에서는 먼저 일방적으로 한화된 것도 아니고 호속과 서역 문화가 공존한 북위 후기 낙양 사회의 문화적 상태를 샐러드 볼(salad bowl)이라는 관점에서 정리한다. 그리고 요·금·원·청 등 역대 이민족 왕조의 한화와 호화 관련 연구사를 정리하면서 다른 이민족 왕조의 문화적 상황이 북위 후기(북위 낙양 시대)와 유사했음을 밝힌다. 이어서 효문제의 ‘한화 정책’이 그대로 실행되었다고 오인된 이유가 『위서』의 편향적인 서술 방식 때문이었음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다루려고 했으나 다루지 못한 성족 분정(정성족 혹은 성족 상정), 통혼(通婚) 정책, 문벌 정책 등을 간단히 언급한다.
이 책은 효문제의 ‘한화 정책’ 선언 자체를 맹목적으로 맹신하는 풍토를 지양하고 북위 낙양 시대에도 호속이 실존했으며, 북위 후기의 수도 낙양에 호인과 한인, 서역인 등의 다원적인 문화가 공존했음을 최초로 강조하고 밝혔다는 점에서 연구사적 의의를 지닌다.

* 책속으로 추가
현재 표준어[푸퉁화(普通話)]로 간주되는 베이징어는 본래 산둥 방언에서 나온 만주인[기인(旗人)]의 한어에서 유래한 북경 관화(北京官話)에 기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중국어는 한인의 입장에서 보면 이민족인 청조(淸朝)의 기인이 창시했다고 볼 수 있다. _ 373쪽,, 종장 북위 후기 낙양 사회

목차

·머리말

서장 효문제의 ‘한화 정책’ 연구사

제1부 효문제의 ‘한화 정책’ 검토

제1장 호어 금지: 북위 후기 낙양 거주 호인의 호어 사용
1. 호어 금지 사료의 검토 | 2. 호어 사용자의 실례 | 보론. 호인의 문서 행정 능력
제2장 호복 착용 금지와 그 한계
1. 북위 후기 호복 금지의 문헌 검토 | 2. 북위 후기 낙양의 호복·한복 병존과 호한 융합의 복식
제3장 호성의 한성 개칭 검토
1. 「조비간묘문」의 호성 표기 | 2. 『위서』의 호성과 한성 표기 검토| 3. 묘지명과 기타 금석문의 호성 표기 | 4. 호성 개칭의 예외 집단
제4장 본적 개칭과 호인의 정체성
1. 호인의 본적 개칭 사례의 검토 | 2. 하남 본적 호인의 정체성
제5장 묘지명의 묘호 표기 검토
1. 효문제의 묘호 변경과 묘지명·『수경주』의 옛 묘호 표기 | 2. 묘호 변경과 표기에 반영된 역사관
제6장 매장 문화와 이장
1. 북위 후기 낙양의 매장 문화 | 2. 호인들의 이장 금지와 낙양 북망산 매장
제7장 중국 예악·제사 도입의 검토: 북위 후기 유가 의례 수용의 허실
1. 조정의 예제 도입의 지체 | 2. 유가 의례 공간의 미완성 | 3. 북위 황실의 ‘이례’와 ‘비례’
소 결 ‘한화 정책’과 ‘호한 잡유’

제2부 북위 후기 낙양의 호속

제8장 북위 후기 낙양 호인들의 생활
1. 낙양 거주 호인의 음식 문화 | 2. 사냥과 활쏘기 | 3. 호풍의 가무와 유희 | 4. 기타 호속
제9장 북위 황실과 호인의 이름
1. 북위 전기 호인들의 이름 | 2. 북위 황실 이름 중복 현상 | 3. 낙양 시대 호어 이름과 불교식 이름
제10장 북위 후기 낙양 호인들의 결혼과 성 풍속
1. 수계혼의 잔존 | 2. 문란한 성생활: 인척 상간, 다처, 간통
제11장 북위 후기 여성의 활동
1. 여성의 투기 현상 | 2. 여성의 정치·사회 활동
제12장 한인 여성의 호화: 호태후
1. 여성의 정치 간여: 황태후와 여주의 이중성 | 2. 호태후의 유가 의례와 예절 무시 | 3. 호태후의 음행: 수계혼과 과부의 ‘문란한’ 성생활 | 4. 외래 종교 불교의 숭상

제3부 호속 유지의 배경

제13장 호속 유지의 정치적 배경
1. 효문제의 잦은 순행·친정과 장기간의 도성 부재 | 2. 낙양 천도의 반발: 목태의 난과 황태자 원순의 평성 도망 미수 사건 | 3. ‘한화 정책’의 예외 조항 | 4. 선무제의 ‘태업’: ‘한화 정책’의 묵살
제14장 호속 유지의 경제적·환경적 배경
1. 유가 예제 건축 미비의 재정적 배경 | 2. 육식과 기사의 원천 하양 목장 | 3. 기후변동: 목축 경계선의 남이
제15장 북변 호인의 호속
1. 북변 호인들의 언어 | 2. 북변 호인들의 생활 풍속 | 3. 안신과 낙양 호속
16장 제3의 문화: 서역 문화
1. 북위 평성 시대의 서역인과 서역 문화 | 2. 낙양의 서역 상인과 교역 | 3. 낙양의 서역 음악과 무용, 서커스, 마술 | 4. 낙양의 서역 불교와 서역 불교예술 | 5. 국제도시 낙양 속의 서역인과 서역 문화

종장 북위 후기 낙양 사회: 문화의 샐러드 볼
역대 이민족 왕조와 북위의 동화론 신화와 호속 유지 | 『위서』의 편향성과 한화 위주의 서술 | 성족 분정과 통혼, 남은 과제

·각 장의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저자 최진열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사·석사·박사 졸업. 서울대학교, 동국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에서 강의. 주요 저서: 『발해 국호 연구』(2015), 『중국 역대 장성의 연구』(공저, 2014), 『북위황제 순행과 호한사회』(2011), 『대륙에 서다: 2천년 중국 역사 속으로 뛰어든 한국인들』(2010).

도서소개

『효문제의 한화 정책과 낙양 호인사회』는 북위 효문제의 ‘한화 정책’이 선언에만 그친 공수표였으며 실증적인 검증을 통해 제대로 실시되지 않았음을 밝혔다. 효문제의 ‘한화 정책’ 선언 자체를 맹목적으로 맹신하는 풍토를 지양하고 북위 낙양 시대에도 호속이 실존했으며, 북위 후기의 수도 낙양에 호인과 한인, 서역인 등의 다원적인 문화가 공존했음을 최초로 강조하고 밝혔다는 점에서 연구사적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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