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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시학 2

신화시학 2

  • 엘레아자르 모이세예비치 멜레틴스키
  • |
  • 나남
  • |
  • 2016-12-15 출간
  • |
  • 392페이지
  • |
  • 162 X 234 X 28 mm /702g
  • |
  • ISBN 9788930088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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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류 사유의 원형, 신화

문명의 첨탑 위에 선 우리에게 신화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극도로 물질적이며 오히려 어떤 끝에 가까워 보이는 우리의 시대는 아득한 신화시대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이러한 질문은 차라리 부조리하다. 그러나 문명이 깊숙이 진전할수록 역설적으로 우리는 삶의 길을 잃으며 삶의 의미를 회의한다. 우리는 높이를 가늠하기 힘든 마천루의 숲에서 깊이를 알 수 없는 삶의 미궁에 빠져있다는 느낌을 가진다. 이러한 난처한 감각으로부터 우리를 구출해주는 것은 물질문명이 제공하는 고도의 기술이나 양적 과학의 전망이 아니라, 삶의 시원에 대한 향수이며 존재의 근원에 대한 물음이다. 이로부터 우리는 신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옮긴이 머리말” 가운데

멜레틴스키의 신화론은 구조주의를 넘어 문학과 신화를 연관 짓고 양자 간의 공시적, 통시적 관계를 규명하였다. 즉, 문학의 발생과 진화를 신화로부터 찾고 이후의 문학 장르 속에서 신화적 모티브와 플롯을 추적하며 신화가 인류 사유의 원형으로 남았음을《신화시학》 속에 증명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에서는 19세기와 20세기의 신화 이론을 분석한다. 더불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철학과 문화 연구에 나타난 재신화화 현상들을 다룬다. 멜레틴스키는 다양한 이론을 적절히 분석하고 평가하며 신화주의 문학 연구를 위한 문학 텍스트 분석에서의 열쇠가 되는 영원회귀의 주제, 문학 작품을 신화의 가면 정도로 축소시킨 제의신화학파의 견해 등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제2부는 제1부의 논의를 재조명하여 원시 및 고대신화의 일반적 특성을 살피며 신화와 문학의 근본적이며 본격적인 관계에 접근한다. 특히, 각 장에서는 신화적 사고의 보편적 특징, 신화의 기능, 신화적 시간과 그 변이형태들, 신화의 주인공 형상, 신화의 여러 유형 등의 분류 등에 따라 문학과 신화의 상관관계가 규명된다. 저자에게 신화적 사고는 과학적 사고와 반대되는 것으로 신화는 혼돈에서 질서로의 변화이며 기존의 사회적이고 우주적인 질서를 설명하고 인가(認可)하며 인간에게 자신과 주변 세계에 질서를 부여하는 기능이다.
제3부는 문학과 신화의 관계에서 역사적인 탈신화화(대표적으로 계몽주의와 사실주의)와 재신화화(낭만주의와 모더니즘)의 과정을 소개하고 이후 20세기 문학, 특히 소설에서의 신화주의의 개화와 발전을 이야기한다. 주로 20세기 서구의 신화소설을 대표하는 제임스 조이스, 토마스 만, 프란츠 카프카의 문학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이 이루어지며 이들을 통해 현대문학에 내재된 신화적 토대를 밝혀낸다. 이어서 제3세계 작가에게서 나타나는 20세기 소설의 신화주의 경향에 대한 유행과 전망으로 마무리된다.

고대의 신화에서 현대의 문학까지
이 책에서 전개되는 저자의 논의는 몇 가지 개념적 전제를 토대로 한다. 그 가운데 하나는 역사적 접근법이지만 신화가 단순히 문학으로 진화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저자가 신화와 문학의 관계에서 보는 것은 이들보다 더 상위 차원의 어떤 보편적인 ‘시’(詩)의 원리이다. 이를 통해 신화도 문학과 마찬가지로 인류가 삶의 제반 양상을 해석하는 상징적 언어이자 모델링 구조임을 증명하려 했다. 관념과 현실의 사건은 세계와 삶에 관련한 해석구조를 생산해내는 ‘시’적 원리를 통해 연결되며 여기서 신화적 사고의 항상성과 일관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의 가장 탁월한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다.
다른 하나는 신화가 무엇보다 해당 사회의 사회적 사실로서 기호적 현상이라는 전제이다. 원시 혹은 고대의 소규모 동질적 사회에서의 신화는 신화적 기표와 사회적 기의 사이의 괴리를 가질 만한 여지가 적지만 복잡다단하고 혼종적인 현대사회에서의 신화는 강한 은유적 코드화 속으로 해체된다. 바로 이러한 신화의 은유적 코드화가 문학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다. 저자가 신화적 자료에 대한 은유적 해석이라는 현대의 경향을 설명하는 강력한 이론을 제시한다는 사실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저자가 신화의 의미론적 힘과 현대의 신화화 문학의 은유적 질(質)을 서로 화해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문학의 신(新)신화주의, 즉 재신화화 현상은 보편적 ‘시’적 무의식과 관련된다. 이러한 생각이 원시나 고대 사회의 신화로부터 현대 사회의 문학으로의 ‘위계적’ 진화를 읽는 저자의 입장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었다. 한편, 원시 및 고대와 현대의 상징체계 사이에 불가피하게 ‘위계적’ 관계가 설정되며 신화의 기원을 사회질서의 요구와 관련시켜보는 보편적 관점하에서 신화의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원형적인 것으로 축소시킬 위험은 신화의 시학에 남겨진 미완의 과제이다.
저자는 궁극적으로는 문학의 기원과 발생 그리고 진화과정을 규명하고자 했으며 이로부터 신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문학과 신화라는 구체적인 주제를 위해 신화 일반론에 대한 이만큼 깊은 논의를 보여주는 책도 드물 것이다. 신화의 중요 이론들을 상세히 살펴보고 문학의 원형으로서 신화의 고전적 특성과 신화로부터 문학으로의 진화에 대한 중요한 특성 그리고 결론적으로 20세기 문학에서의 신화화의 시학을 본격적으로 검토한 이 책은 명실상부한 최초의 종합적 신화시학 이론서라 할 수 있다.

목차

ㆍ일러두기 5

제2부 서사적 민담에서 고전 형태의 신화 반영
제6장 고대 창조신화 11
제7장 사회의 기원 19
제8장 카오스와 코스모스: 우주의 기원 23
제9장 우주모델 39
제10장 세시신화 49
제11장 우주적 주기와 종말신화 57
제12장 영웅신화와 통과의례 63
제13장 신화 플롯 및 체계의 의미 71
제14장 신화, 동화, 서사시 113

제3부 20세기 문학의 신화화
제1장 역사적 개괄 135
제2장 20세기 신화주의 소설: 도입론 161
제3장 대립테제: 조이스와 토마스 만 167
제4장 카프카의 신화주의 229
제5장 현대소설의 다양한 신화화 양상 257

ㆍ용어해설 277
ㆍ옮긴이 해제 357
ㆍ찾아보기 371
ㆍ약력 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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