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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체성과 제도화

지역정체성과 제도화

  • 임병조
  • |
  • 한울아카데미
  • |
  • 2010-01-14 출간
  • |
  • 384페이지
  • |
  • 152 X 225 mm /562g
  • |
  • ISBN 97889460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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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보고 싶다면
‘지역의 과거’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지역지리학 연구의 새로운 전범이 될 주목할 만한 책!
사라졌던 지역, 내포(內浦)를 다시 만나다

[2008년 대한지리학회 남계논문상 수상작]


원 논문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접근법의 참신성, 지리학 발전에 대한 공헌 가능성, 탄탄한 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현대적 관점 속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는 지역 정체성을 논하고 있다. 특히 내포의 보편성과 특수성은 다양한 지역개념을 활용한 통합적인 연구방법을 요구하는데 저자는 자연지리적 상징, 방언, 민요, 종교 등의 역사적 변천을 따라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접근방식,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대상지역의 특성을 밝히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무엇보다 경험적인 지역지리학 연구결과가 부족한 한국 지역지리학 분야에 체계적인 연구사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내포를 지역으로 부활시킨 주체는 누구이며 어떻게 부활의 과정이 진행되었을까?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이 책은 2008년 대한지리학회 남계논문상 수상작을 리라이팅한 책이다. 원 논문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접근법의 참신성, 지리학 발전에 대한 공헌 가능성, 탄탄한 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도화를 통해 지역정체성을 심도있게 포착한다
이 책은 지역개념이 시대적·학문적으로 어떻게 변화해왔는가와 그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며, ‘정체성’의 철학적, 포스트모던적 개념에 대한 선행 연구결과들을 살펴봄으로써 한 지역의 정체성과 그것을 연구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는다. 저자에 따르면 지역정체성은 지역과 외부세계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구성되며, 따라서 현재를 기준으로 지역의 과거를 복원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이렇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역정체성을 포착하는 데 특히 유용한 것이 바로 지역에서 제도가 탄생·정착·변천하는 과정, 즉 제도화이다.

내포지역을 주요 소재로 삼아 그 지역적 의미를 추적한다
이 책은 내포(內浦)지역을 주요 소재로 삼아 그 지역의 역사를 개괄하고 지역적 의미를 추적하는 것을 중심 테마로 한다.
내포는 내부를 뜻하는 우리말 '안'과 감조권이 깊은 하구를 뜻하는 우리말 '개'의 합성어 '안개'의 한자어이다. 충남 아산만 부근에 들쭉날쭉한 해안선과 포구가 많아 그러한 지명이 붙었다고 하며 그 영역은 행정적으로 명확히 규정된 적은 없었다. 『택리지』에서는 내포가 가야산 주변의 10개 고을을 의미한다고 말한다.(93쪽) 저자는 면밀한 추적 끝에 내포가 행정구역으로서의 홍주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아산만에서 보령에 이르는 가야산 주변의 여러 군현을 포괄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내포는 기층 민중보다는, 한양과 가까운 이 지역에 많은 사대부들이 내려와 살기 시작하면서 이들 사이에서 먼저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라고 한다.

자연지리적 상징, 방언, 민요, 종교 등을 통해 지역의 특성을 밝힌다
저자는 내포의 범위를 확정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추적하기 위해 이 지역의 중요한 상징적 형상들, 즉 자연지리적 상징(차령산지, 가야산, 포구들), 지역 장시의 성쇠, 보부상의 활동범위, 방언과 민요의 분포, 내포제시조의 분포, 유교문화와 천주교 전래 양태 등의 역사적 변천을 꼼꼼히 살핀다. 저자는 이를 통해 내포가 남북에 위치한 전라도, 경기도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혼합지대이면서 그와는 다른 독특한 동질성을 형성했으며, 또한 한양, 경기도와 연결성이 중요했던 근기권(近畿圈)으로서의 문화특성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내포는 일제시대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잊힌 지역이었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의 행정구역 변화, 교통수단의 변화, 일제 강점기 이후 지역구조의 변화 등에 의해 전통적 경계가 완전히 흐트러지고 지역정체성도 희미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멸과정에도 1990년대 이후 지역 발전의 구심점이 필요했던 제도화 요소들, 즉 지역신문, 연구단체,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정부가 이 지역 정체성의 핵심의 하나로서 내포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전개하여 현재는 내포사랑큰축제와 같은 지역 축제 등으로 그 이름과 의미를 알리고 있다.

- 편집자 서평

내포라는 생소한 지명과 해당지역을 연원에서 형성과정, 현재의 모습까지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 지역만의 고유한 특성과 역사를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지역지리학 연구의 풍부한 가능성 또한 엿볼 수 있다. 최근 점점 더 주목받고 있는 내포문화에 관심을 가진 충청지역 연구자, 공무원, 그리고 새로운 지리학 연구모델을 찾는 지리학자, 연구자, 학생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주요 내용

오늘날의 내포는, 전통적 의미의 지역개념을 활용한 분석과 함께 새로운 지역개념을 활용한 해석이 필요하며 그러한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내포는 다양한 지역지리학적 접근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접근법을 활용할 때에 비로소 정확한 분석과 해석이 가능한 지역인 것이다.(21쪽)

지역의 주체, 즉 주민들의 실천적 역할은 특정한 개인 또는 집단에 의해 타율적으로 강요되기보다는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동의한 정체성으로부터 출발한다. 오늘날 실용적인 측면에서 주체의 실천적 역할을 담보할 수 있는 지역정체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정체성이라는 개념이 한국의 지역에 대한 연구와 이해에 접근하는 중요한 코드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54쪽)

제도화란 지역정체성의 구축을 위해 영역적 경계, 상징, 제도 등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제도화는 한편으로는 담론, 사회적 실현, 의식 등의 근원이 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에 의해 통제되기도 한다. 이러한 제도화가 진행되는 동안 하나의 지역은 자기 고유의 정체성을 획득하므로 장소에 대한 인식은 제도화 과정을 설명하는 유효한 수단이 된다.(68쪽)

내포 전체가 복잡한 지질구조와 오랜 침식으로 인해 매우 복잡한 지형을 이룬 가운데 해안지역은 후빙기의 해수면 상승으로 전형적인 리아스(rias)식 해안을 형성했다. 이와 같은 원인으로 해안선이 매우 불규칙하게 발달하여 크고 작은 만과 감조권이 깊은 하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만과 감조권이 깊은 하구를 일컬어 ‘안개’라 했으며 이것의 한자식 표현이 내포(內浦)이므로 내포라는 지명의 출발은 내포 전 지역에 발달한 ‘안개’라고 볼 수 있다. 즉, 지형적 특징을 표현한 일반 명사가 지명으로 정착된 것이다.(140쪽)

내포 사대부는 전체적으로 한양, 경기도로부터 이주 정착한 경우가 많았으며 그 시기는 조선시대 중기 이후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후기에 다시 내포에서 출생한 사대부의 숫자가 증가한다는 사실은 이전에 이주 정착한 가문에서 관료가 배출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내포가 ‘대를 이어 사는 사대부가 많은 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비슷한 성격의 사대부들이 내포 전 지역에 분포하면서 종족촌락, 서원과 사우, 묘지 등 관련 문화경관을 만들어냈으므로 사대부문화는 내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상징적 형상이라고 볼 수 있다.(189쪽)

천주교가 내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해졌던 배경으로는 우선 내포의 천주교 신도들이 양반 중심이었던 경기도와는 달리 양인 중심이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송기영, 1997). 성리학적인 사고방식에 경도되어 있던 조선시대의 양반에 비해 일반 민중은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를 했을 것이다. 또한 내포의 양반계급은 특별히 뚜렷한 당색을 띠지 않았다(임병조, 2000). 이러한 개방성 역시 신학문이나 새로운 종교에 대한 배타성보다는 수용적인 태도를 갖도록 하는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195쪽)

1920년대에는 인구의 증가와 교통의 발달로 전통적 시장권이 본격적으로 해체되기 시작했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상품을 일방적으로 판매하고 농산물을 반출해가는 시장구조는 여러 개의 장시가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연계되었던 전통적 구조를 변형시켰다. 거래량이 전국 20위권에 드는 대시장으로 성장한 예산은 인천, 서울과 연결되는 결절점으로서 내포 내의 1차 중심지로 부상했다. 또한 장항선을 매개로 천안이 내포와 연결됨으로써 내포의 전통적 공간구조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1920년대는 장시 간의 연결망과 지형적 폐쇄성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던 내포 내부의 결절성이 붕괴됨으로써 지역으로서의 내포의 의미가 상실되기 시작한 시기였다. 이후 내포는 지역으로서의 실질적인 의미를 급격하게 잃으면서 주민의 인식과 기록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255쪽)

내포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된 것은 1990년대 후반이었다. 충남발전연구원은 1999년 “내포지방 문화관광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를 실시했다. 이는 내포지역 내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내포 관련 논의가 충청남도 차원으로 확대되었으며 지역개발 차원에서 내포에 대한 접근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 그러나 충남발전연구원의 내포에 대한 접근은 기관의 성격상 지역개발 차원의 접근이 중심이었기 때문에 내포문화에 대한 천착보다는 개발을 위한 문화요소에 관심을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내포 논의를 활성화한 긍정적 측면 이면에 학술적 논의의 진행보다는 개발논리가 선행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264쪽)

내포는 역사적으로 주민들의 능동적인 사고와 의식을 기반으로 하여 형성되었다기보다는 외부자의 요구와 필요에 의해 정의된 지역의 성격이 강했다. 따라서 내포는 이해관계와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체의 변화에 따라 불연속적인 정의가 내려져 왔다. 최근의 내포에 대한 관심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는데, 어느 시기보다도 특히 다양한 제도적 요소들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 제도화의 개념으로 볼 때 내포는 영역적 형상의 발전과 상징적 형상의 성립, 그리고 제도의 출현을 짧은 기간에 동시다발적으로 보이고 있다. 따라서 각 단계들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로서 확고한 지역정체성의 형성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360쪽)

목차

프롤로그
1. 왜 지역지리학인가?
2. 이 책의 구성
3. 지역지리학 연구대상으로서 내포(內浦)의 특징과 적합성

제1장 지역정체성의 구성과 제도화 과정
1. 지역개념의 변천
2. 지역개념의 다양성과 정체성개념의 도출
3. 포스트모던 개념으로서의 지역정체성
4. 지역정체성의 구성과 제도화 과정

제2장 영역적 형상 발달의 역사적 과정
1. 내포의 범위에 관한 인식의 변화
2. 행정구역의 변화
3. 내포지역권의 성립: 장시의 발달
4. 내포: 가야산 주변의 안개[內浦]

제3장 상징적 형상의 성립
1. 자연지리적 상징
2. 방언
3. 민요와 시조
4. 유교문화
5. 종교: 천주교
6. 문화권으로서의 내포

제4장 내포의 소멸
1. 행정구역의 변화
2. 교통수단의 변화
3. 지역구조의 변화
4. 내포의 소멸: 근대화시기의 사회적·경제적 변화

제5장 지역정체성의 형성과 지역의 부활
1. 내포 논의의 등장
2. 내포 논의의 주요 주체
3. 지역의 부활: 지역정체성의 재구성
4. 내포의 부활: 진행 중인 제도화 과정

제6장 결론: 지역정체성과 제도화
1. 영역적 형상의 발달
2. 상징적 형상의 성립
3. 제도의 출현과 지역정체성의 구성
4. 지역지리학의 발전을 위한 제언

저자소개

저자 임병조는 충남 홍성에서 출생했다. 공주사범대학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석사, 박사)에서 공부했다. 결성공고, 갈산고, 대천고, 천안두정고 등에서 지리를 가르쳤고 한국교원대학교, 공주교육대학교에서 강의했다. 2008년 대한지리학회 남계논문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천안월봉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한국교원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문화·역사지리학, 지역지리학, 지리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조선시대 관료층의 내포지방 정착과정』, 『ICT를 활용한 전통지리학습』, 『지리부도 활용실태에 관한 연구』, 『근대 민란의 발생과 자연환경 변화』, 『포스트모던 시대에 적합한 지역 개념의 모색: 동일성(Identity) 개념을 중심으로』, 『지역정체성의 구성과 제도화: 홍성신문에 투영된 내포 만들기』, 『근대화시기 전통지역의 변화: 내포에 대한 역사지리적 접근』 등이 있다.

도서소개

『지역정체성과 제도화』은 현대적 관점 속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는 지역 정체성을 논하고 있다. 특히 내포의 보편성과 특수성은 다양한 지역개념을 활용한 통합적인 연구방법을 요구하는데 저자는 자연지리적 상징, 방언, 민요, 종교 등의 역사적 변천을 따라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접근방식,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대상지역의 특성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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