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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못굴 그 끝없는 어둠 속에서

빌레못굴 그 끝없는 어둠 속에서

  • 제주4 3연구소 (엮음)
  • |
  • 한울아카데미
  • |
  • 2013-04-03 출간
  • |
  • 285페이지
  • |
  • 154 X 224 mm /441g
  • |
  • ISBN 9788946047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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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 제주4·3 사건!
‘빨갱이가 되어버렸던’ 사람들, 고통의 기억을 재생하다


“다른 건 다 잊어불어도 어떵 4·3 때 일을 잊어? 그건 잊지 못허주. 하도 고독헌 시절이라노난.”
“빌레못에서 희생되신 분들이 사상적으로 그렇게 된 사람들이라고 하면 우리도 납득이 가지요. 그런데 칠십이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 한 살짜리 어린아이도. 살인이야!”
“세상에, 애기를 돌에 내부쳐서 죽였다는 거라. 글쎄, 일곱 달 된 애기라. 참 애기도 잘 났데. 지금 살아시민 육십일 거여.”

4·3은 흔히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으로 불리며, 오늘날 제주를 비롯한 한국 사회의 질곡과 갈등의 시원(始原)이라고 할 수 있는 사건이다. 4·3과 함께 민족의 분단이 촉발되었으며, 이를 통해 남한 사회의 야만적인 빨갱이 배제와 배척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4·3의 역사적 의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4·3에 대한 역사적 조명과 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4·3은 오랜 기간 금기의 역사였고, 4·3과 함께 시작된 한국 사회의 모순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시 4·3을 몸으로 겪은 이들마저 사라지고 있다. 4·3 체험자의 대부분이 노령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아니면 누구도 들려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어느덧 4·3은 우리에게 낯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이 책은 시대가 한 개인의 삶을 송두리채 앗아간 역사를 생생히 전달한다. 너무나도 무거웠던 세월을 안고 살아온 4·3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대량 학살’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장면을 다시 불러낸다.

제주 방언 그대로, 사료적 가치를 높이다

「빌레못굴, 그 끝없는 어둠 속에서」는 제주4·3연구소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한 ‘제주4·3 1,000인 증언채록 사업’의 결과물 중에서 제주시 애월읍에 거주한 4·3 생존자 33명의 구술을 정리해 엮은 것이다. 앞으로도 제주의 지역별로 총서 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책은 주로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있는 천연동굴, 빌레못굴에서 벌어진 학살사건과 관련된 증언을 담고 있다. 빌레못굴은 천연기념물 제342호로 지정된 아름다운 화산동굴이지만, 4·3 당시 난리를 피해 피신 온 주민 30여 명이 군경으로 이루어진 토벌대에 의해 잔인하게 학살된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의 첫 번째 증언자 양태병 씨는 빌레못굴 학살 사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로, 함께 숨어들어 온 사람들의 죽음을 뒤로하고 살기 위해 어둠 속에 숨어야 했던, 당시의 비참하고 참혹한 상황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또한 이 책은 65년 전에 일어난 비극, 제주4·3 사건을 제주 방언으로 그대로 살려 진실에 한 걸음 다가서는 사료로서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이는 제주에서조차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기록·보존하는 한편, 제주4·3 당시의 상황을 그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제주4·3 사건 65주년, 살아남은 사람들 33명의 목소리를 담아낸 증언집

정부는 2000년 1월, '4·3 특별법'이 공포됨에 따라 4·3 진상조사에 착수해 2003년 10월 15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작성한 '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를 확정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정부의 보고서 채택에 따라 2003년 10월 31일 제주도를 방문해 국민에게 ‘과거 국가 공권력의 잘못’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한국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지금 다시 한번 제주4·3을 끄집어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이 책은 우리가 풀어내야 할 과제인 제주4·3 사건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것이다. 구술자료는 구술자의 기억에 의존한다는 한계가 분명 존재하지만, 한편으로는 구술자의 실제 경험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더 구체적이고 생생한 진실을 발견할 가능성 또한 높다. 구술자들 사이에 엇갈리는 진술조차 새로운 역사적 사실의 발견으로 이어지는 통로다. 이번 총서는 앞서 출간된 총서에 이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4·3사건의 퍼즐 조각을 생존자 구술을 통해 맞춰나갈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목차

제주4·3 구술자료 총서 5권과 6권을 펴내며

제1부 죄가 있든 없든 숨어야 살던 시절
1. 빌레못굴, 살앙 나가는 훈련헷수다
2. 물애기가 무슨 죄가 있어서…… 사람이면 할 수 없는 짓
3. 죄가 있든 없든 잡으러 와서 막 데려 갔어
4. 바람 부는 양 이레 붙고 저레 붙고
5. 중2 때 경찰서 유치장서 6개월 살앗주

제2부 행방불명된 사람들
1. 농사 짓다 잡혀가 행방불명된 아버지
2. 신던 신발 벗어 던지고 떠난 아버지
3. 우리가 경찰에 압박당했으니 억울하기 짝이 없지
4. 어떻게 범죄자가 돼서 그렇게들 죽었는지 몰라
5. 꽃피는 사람덜 탁탁 허여가민

제3부 검질 매는 사름헌티 총 잇어?
1. 두 살에 다리 총상, 어머닌 얼굴 다쳐 평생 고생
2. 4·3 초기 습격한 사람으로 누명, 억울한 옥살이
3. 눈뜨고 못 볼 죽음들, 애꿎은 젊은이들만 다 죽었어
4. 돈 때문에 죽은 시아버지, 하도 기막혀 잊지 못허주
5. 말 판 돈 때문에 아버지 희생됐수다
6. 남편 대신 죽겠다는 시아버지 같이 죽여

제4부 교사는 등사판 지키고
1. 등사판 지키는 숙직도 했어요
2. 발령 받고 간 국민학교가 군주둔지 돼 있었어

구술 정리를 마치며
제주4·3연구소와 제주4·3 구술자료 총서
주요 4·3 용어 해설
제주시 애월읍 지도
주요 제주어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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