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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부른들 이 집에서 나갈까

임금이 부른들 이 집에서 나갈까

  • 박수밀
  • |
  • 한국고전번역원
  • |
  • 2014-09-22 출간
  • |
  • 52페이지
  • |
  • 252 X 230 mm
  • |
  • ISBN 978892840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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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그림으로 읽는 우리고전 산문
『임금이 부른들 이 집에서 나갈까』는 옛사람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 또는 살고 싶은 집에 대해 남긴 글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새롭게 해석한 그림책입니다. 우리고전 산문 중에는 빼어난 작품이 많지만, 한문인 데다가 번역을 해도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 우리고전 산문을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읽힐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고전문학 박사인 박수밀은 옛글 중에서 옛사람들의 집에 대한 생각을 잘 드러내 보여주고, 또 문예미까지 겸비한 글 7편을 골라 번역하였습니다. 최대한 원작의 글맛과 의도를 살리면서도 어린아이들이 우리고전 산문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풀어썼습니다. 때로 과감하게 생략한 곳도 있고, 전문을 모두 소개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신 책 말미에 원작자와 원전에 대한 소개를 친절하게 해두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그림책 화가인 김세현은 글을 그림의 언어로 해석하여 보여줍니다. 작가는 옛사람의 주거 공간에 놓였던 나무와 풀, 갖가지의 꽃, 마당에 놓인 돌 하나, 그리고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모습을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절제된 묘사로 형상화해냈습니다. 그의 그림은 옛사람이 꿈꾼 집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그들이 그곳에서 향유한 풍류와 여유, 그리고 포부까지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함께 모여 자신이 살고 싶은 집, 가족이 함께 살고 싶은 집 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글로 써보며, 또 그림으로 그려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우리고전을 읽고 보고 느끼며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담박하면서도 한 폭의 그림 같기도 한 우리고전 산문의 맛을 오롯이 경험하는 기회를 갖게 되길 기대합니다.

집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다
지금 우리에게 집은 어떤 의미일까요? 어른들에게 집은 주거공간의 의미를 넘어 경제적인 수단이 된 지 오래이지요. 집은 투자의 대상이 되고 자랑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집을 대하는 어른들의 이런 태도는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집에 대해 다르게 바라보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우리 사회에서도 점점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 공유주택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집의 외형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넘어 그 안에 무엇을 담고, 어떤 삶을 꾸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인 듯합니다.
이 책에는 조선 시대 선비 일곱 사람-허균 박지원 이용휴 이덕무 정약용 홍대용 장혼-이 자신이 살고 싶거나 살고 있는 집에 대해 남긴 글이 실려 있습니다. 옛사람들이 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고, 집이 그들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옛사람들은 집을 자신의 인격과 동등하게 생각했습니다. 집을 짓고 나면 자신이 나아갈 방향이나 지향하는 가치관을 담아 집에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집에 대한 글을 써서 벽에 붙여 놓기도 하면서, 그에 어울리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홍대용은 자신이 살던 집의 이름을 ‘담헌湛軒’, 즉 ‘맑은 집’이라고 지었습니다. 세상에 오염되지 않고 맑고 깨끗하게 살겠다는 소망을 담은 것이지요. 그는 실제 그 이름처럼 평생 벼슬에 욕심내지 않고 학문에만 힘을 쏟았습니다. 두루마기를 입지 않고는 문밖을 나가지 않을 정도로 고결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지요. 내가 사는 집, 내가 살고 싶은 집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또 나름의 이름을 붙여보는 일, 내 삶의 태도를 정하는 데 매우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살고 싶은 집은 어떤 집입니까
고전소설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은 화가 친구에게 그림 한 점을 부탁했습니다. 뒤에는 산이 있고, 앞으로는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는 자리에 위치한 집에다, 주위로는 온갖 꽃과 대나무가 가득하며, 너른 앞마당에는 패랭이꽃과 금선화가 아름답게 피어 있도록 그림을 그려달고 했습니다. 벗들과 자신은 허리띠를 풀어헤치고 안석에 기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어린아이는 마당에 떨어진 꽃잎을 쓰는 모습까지, 그림에 담을 내용을 하나하나 적어 보냈습니다.
조선 후기 책을 교정하고 출판하는 데에 뛰어난 솜씨를 자랑했던 중인 장혼은 인왕산 옥류동 골짜기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낡은 집을 하나 발견하고는 그 집을 꾸미는 상상을 글로 남겼습니다. 당장에 그 집을 살 만 한 돈이 없었기 때문에 글로나마 적어본 것입니다. ‘평생지平生志’ 즉 ‘평생 소망하는 것’이라는 글에 담아낸 그의 집은 이렇습니다. 기와도 얹지 않고 기둥도 꾸미지 않은 소박한 집. 그저 좋아하는 나무와 꽃이 있고, 비 내리는 아침, 눈 오는 한낮, 저물녘의 노을, 새벽의 달빛을 누릴 수 있으면 그만인 집이었습니다.

옛사람이 이상적으로 생각한 집은, 거대한 건물이나 화려한 치장을 한 집이 아니었습니다. 벗과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 복숭아나무 그늘 하나, 마당 가득 꽃이 피면 충분한 그런 집들이었습니다. 외형보다 중요한 것은 집에 사는 나, 나의 마음이었지요. 옛선비들이 집의 형태와 꾸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들이 그 이야기 속에서 진짜 말하고 싶은 것은,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과 활기를 만끽하는 삶의 태도가 아니었을까요?

목차

천 권의 책과 벗이 함께 노닐다|허균
연꽃에 바람 불고 대나무에 이슬 내리면|박지원
어느새 벗의 신발이 섬돌에 다다르면|이용휴
복숭아나무 키만 한 초가 아래서|이덕무
임금이 부른들 이 집에서 나갈까|정약용
우리 집 이름은 ‘맑은 집’입니다|홍대용
말할 수 없는 이 집의 비밀|장혼

옛사람의 집, 그리고 집에 대한 생각|박수밀

저자소개

저자 박수밀은 한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암 박지원의 문예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우리고전의 글쓰기와 생태 정신, 동아시아 교류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 사회에 대한 비판 정신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양대학교에서 고전문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알기 쉬운 한자 인문학』『새기고 싶은 명문장』『18세기 지식인의 생각과 글쓰기 전략』『살아있는 한자교과서』(공저)『기적의 한자 학습』 들이 있습니다.

도서소개

『임금이 부른들 이 집에서 나갈까』는 옛사람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 또는 살고 싶은 집에 대해 남긴 글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새롭게 해석한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함께 모여 자신이 살고 싶은 집, 가족이 함께 살고 싶은 집 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글로 써보며, 또 그림으로 그려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우리고전을 읽고 보고 느끼며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담박하면서도 한 폭의 그림 같기도 한 우리고전 산문의 맛을 오롯이 경험하는 기회를 갖게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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