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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위의 삶 소금밭에서의 생

파도 위의 삶 소금밭에서의 생

  • 인천도시인문학센터 (엮음)
  • |
  • 한울
  • |
  • 2013-12-20 출간
  • |
  • 200페이지
  • |
  • 156 X 230 mm
  • |
  • ISBN 9788946056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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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천에서 평생을 살아온 그들의 이야기
평범한 사람들의 눈으로 본 옛 인천의 구석구석


인천도시인문학센터의 ‘인문도시연구총서’ 제1권은 지난해에 채록한 인천 시민 두 분의 구술생애사로 엮었습니다.
이 책의 제1장은 김재근 씨가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주 밑에서의 머슴 생활, 고단한 해방기와 한국전쟁기의 군대 생활, 부도로 끝난 벌목업, 하인천에서 시작된 기관사로서의 평생을 구술한 것입니다. 그는 기관사로 일하다 1968년에 납북되어 6개월간 북한에 억류되었던 위기의 순간들도 담담하게 들려줍니다. 그의 삶은 삶터였던 서해 바다의 풍랑을 닮아 굴곡지고 아슬아슬합니다.
그가 납북된 사이 아내는 집을 떠났고 자녀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이후 자녀들을 모아 다시 가정을 꾸렸지만 두 자녀는 연탄가스 중독으로 잇달아 죽고 지금은 남은 두 자녀와의 연락도 끊어졌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북한의 억류에서 풀려나 인천으로 귀환했지만 주변에서는 그를 월북자로 취급해 일자리를 주지 않으려 했던 안타까운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의 삶에도 분단의 비극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하겠습니다.
지금 김재근 씨는 홀몸이 되어 인천 연안부두에서 선박 스크루(screw)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파란 많은 삶의 역정을 구술하면서도 안강망 어선의 유능한 기관사로 인정받아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일과, 서해 바다에 출어해 뱃일을 하는 장면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그가 평생 운전했던 안강망의 엔진 소리처럼 힘차고 당당한 목소리가 됩니다. 그는 서해안의 어로에 사용되는 저인망(底引網), 유자망(流刺網), 안강망(鮟鱇網) 어로의 방법을 뱃사람의 언어로 자상하게 들려줍니다. 그의 구술로 인천 화수부두 주변의 옛 풍경, 그리고 바다에 기대 살던 뱃사람들과 부둣가 주민들의 생활상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제2장의 구술자 김동안 씨는 인천의 마지막 소금꾼입니다. 그는 1943년 인천 남동구 서창동에서 태어나 농사를 짓다가 대성목재, KBC 베어링 등의 공장에서 일했고, 스물여덟 나이에 대한염업의 염부로 채용되어 53세로 퇴직할 때까지 평생을 갯벌 염전에서 소금을 만드는 일에 바쳤습니다. 그가 계약직 염부로 취직해 정식 직원이 되고 염전의 생산 책임자인 감독으로 승진할 수 있었던 것은, 소금 생산기술을 높이기 위해 다른 직원이 퇴근한 뒤에도 소금 창고에 혼자 남아 염도를 측정해보고 실험하는 등 땀 흘린 대가였습니다. 그는 1995년 우루과이라운드로 소금 수입이 자유화되면서 대한염업 남동 염전의 폐업과 함께 평생 직업을 잃었을 때가 가장 고통스러웠다고 술회했습니다. 염전 일을 그만둔 이후 한동안 농사를 짓던 김동안 씨는 2010년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염전 체험장이 만들어지면서 지금도 소금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염전 노동자의 작업과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해주었으며 인천 남동구 서창동 일대의 경관 변화도 자세하게 구술해주었습니다.
‘인천시민 구술생애사 시리즈’는 인천에서 살아온 시민의 생활사를 복원하는 작업의 일환입니다. 인천시민생활사 연구의 첫 결실로 내놓는 ?파도 위의 삶, 소금밭에서의 생?은 도시사회상 연구와 도시경관 연구, 그리고 민중 언어 연구의 기초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진 것이다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진 것이다”라는 소말리아 속담은 사람은 사람에게 배우고 사람에 기대어 산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새삼 깨닫게 만듭니다. 사람이야말로 지식과 지혜의 원천이며, 특히 세상을 오래 산 분들이 온축한 경험과 지혜야말로 가장 생생한 책이라는 의미입니다. 꼭 박식하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지 않더라도,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경험, 꾸밈없는 이야기가 오히려 감동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도시의 주인인 시민들의 일상은 날마다 똑같이 되풀이되는 것 같지만 생애 전체를 보면 변화의 연속입니다. 변화 속에서 지속하는 시민들의 삶이야말로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구성하는 바탕 중의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도시에서 살아온 시민들의 구체적인 일상과 삶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과 도시, 이웃들의 삶을 더욱 생생하게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인천이 간직한 고유 자산과 삶의 흔적들을 보존·발굴하여 새로운 도시 가치를 창조하는 사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발간사
머리말

1. 뱃사람, 김재근
구술자 김재근 연보
가족과 고향
기계 일을 배우다
훈련과 전쟁
산판 사업을 시작하다
인천에서 기관장을
어로 작업 중 납북되다
6개월 만에 귀환하다
흩어진 가족과의 재회
화수동 부두로 터를 옮기다
월미사를 창업하다

2. 소금꾼, 김동안
구술자 김동안 연보
서창동에서 태어나다
나의 고향, 나의 어린 시절
평택으로 피란을 가다
책보와 보리밥 도시락
고향에 머물다
군대와 나 그리고 우리 집
나와 아내, 나의 아이들
사회의 첫발, 대성목재
한화 KBC 베어링 공장
대한염업과 나의 삶
수즈끼가 있었고 가마깐도 있었다
인천 염전의 유래
흰 소금, 검은 소금
현장 총감독이 되다
노조위원장을 만나다
땅을 처분한 이유
생태공원에서 소금을 만들다
눈으로 본 염전 현장

저자소개

인천도시인문학센터는 인천발전연구원의 부설 기구로 인천의 역사·문화·사회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연구하고 인천의 도시 인문학 자료를 조사하여, 도시 인문학과 도시 정책 연구를 융합시켜 인천의 고유성을 반영한 창의적 도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센터입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천도시인문학 아카이브(archive) 구축, 인천시민생활사 구술·채록, 인천도시인문학 세미나 개최, 학술지 발간 등이 있습니다.

[면담·구술 채록]

이세기시인1964년 인천에서 출생했다. 1998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2003년 제11회 대산창작기금, 2005년 제1회 우현예술상을 각각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먹염바다?,?언 손?, ?부평 상인들이 말하는 부평의 상업 활동?, ?이주, 그 먼 길? 등이 있으며, 현재 ≪작가들≫의 편집주간으로 활동 중이다.

조혁신소설가1968년 인천에서 출생했다. 2000년 계간 ?작가들?에 소설을 발표하면서 문학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7년에 발간한 소설집 ?뒤집기 한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예도서로 선정되었다. 2003년에는 인천작가회의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2012년 구술 채록 당시에는 인천일보 문화부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칼럼을 연재했다.

도서소개

인천시민 구술생애사 『파도 위의 삶 소금밭에서의 생』. 뱃사람 김재근과 소금꾼 김동안의 삶을 한 권에 담았다. 안강망 어선의 기관사로 살아온 김재근 씨와 대한염업 남동 염전의 염업 노동자로 살아온 김동안 씨가 구술한 생애를 채록해 엮었다. 도시사회상 연구와 도시경관 연구, 민중 언어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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