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5

제1장 경험 서사 창작 교육의 인식과 방향 모색ㆍ11
제1절 경험을 통한 서사 표현의 중요성 인식ㆍ13
제2절 서사 표현 교육과 창작 교육의 논의 흐름ㆍ19
제3절 논의의 전개 방법ㆍ29

제2장 경험 서사 창작 교육의 이론적 기초 정립ㆍ41
제1절 경험 서사 창작 교육을 위한 논의의 전제ㆍ45
1. 경험 서사 창작 교육의 필요성
2. 경험 서사와 자서전 서사의 이해
제2절 경험 서사 창작을 통한 자기 표현과 이해ㆍ64
1. 경험을 통한 주체와 언어의 관계
2. 생애 회고를 통한 자기 경험의 서사화
제3절 경험 서사 창작 교육의 국어교육적 의의ㆍ74
1. 읽기, 쓰기, 문학 영역의 통합적 실천
2. 국어교육의 언어문화적 관점의 실현

제3장 경험 서사 창작 활동의 실천 구조ㆍ83
제1절 자기와 세계의 경험에 대한 관심ㆍ87
1. 자기 삶의 총체적 이상으로서 관심
2. 경험의 성장으로서 관심의 형성
제2절 자기 경험 서사의 텍스트적 구체화ㆍ104
1. 시간 의식을 통한 자아의 존재 의식 발견 차례_9

2. 자서전 서사 쓰기의 표현 특징과 방법
제3절 경험 서사 창작 활동의 소통적 관계 형성ㆍ142
1. 자기 경험 서사의 해석 소통을 통한 세계 재인식
2. 창작 경험 후기 쓰기를 통한 자기와 세계의 전망

제4장 경험 서사 창작 교육의 실천적 전제ㆍ153
제1절 경험 서사 창작 영역의 위상 정립ㆍ156
제2절 경험 서사 창작 교육의 위계화ㆍ164
제3절 창작 공간의 의미 재구조화ㆍ172
제4절 창작 교사의 역할과 학습자와의 관계ㆍ179

제5장 경험 서사 창작 교육의 교수·학습 방법ㆍ187
제1절 세계 경험의 주체적 관심 형성ㆍ198
1. 기억과 기대를 통해 자기 경험 떠올리기
2. 마인드맵을 통해 관계적 경험 발견하기
제2절 자서전 서사 쓰기를 활용한 경험 서사 창작ㆍ209
1. 관심으로서의 자기 경험 표현하기
2. 시간 의식을 통해 자기 경험 질서화하기
3. 자서전 서사의 표현 특징 활용하기
4. 고쳐 쓰기를 통해 내면화하기
제3절 창작 경험의 전全 과정에 대한 종합적 분석ㆍ230
1. 자기 및 타인의 창작물에 대한 해석 소통하기
2. 자기 창작물의 쓰기 과정 경험 서사화하기
3. 창작 후기의 소통을 통해 자기 현재에 의미 부여하기

제6장 경험 서사 창작 교육의 이론적 지향ㆍ243

연구자료ㆍ251
참고문헌ㆍ252
부록ㆍ272
찾아보기ㆍ273

오늘날 우리의 이성이 그 기능을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노골적인 비판에 직면해 있는 가장 큰 원인을 꼽으라고 한다면, ‘물신주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의 존재와 생활 세계의 관계를 자기 이익에 따라 분리하여 정당화하는 사고가 바로 삶의 실천으로서 지식을 화석화했기 때문에 근대 기획으로써 이성은 그 기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는 칸트의 이론이성에만 함몰되어 정작 그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실천이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은 시도조차 해 보지 못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의 분열이 세계를 자기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분리하여 생각하는 편의주의적 사고방식에 빠지도록 만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나’와 세계를 분리하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 국면만을 따라 삶의 모든 지식을 좇는다면 결국 우리는 세계를 분절적으로 사고하게 됨으로써 주체의 도그마에 빠져 인간 소외를 더욱 심화시키게 되고 말 것입니다.

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잘 사는 일인지, 더불어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고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해 국어교육의 관점에서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분석하고 분절하여 사고하도록 배우는 교실 현상 속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하면 자기 삶을 총체적으로 인식하고 ‘나’와 세계의 관계를 언어를 통해 올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경험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 줄 수 있는지 고민 중입니다. 이 책의 집필은 그러한 작은 고민의 시작에서 출발합니다. 물론,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경험 서사 창작 교육의 체계적 이론을 완성한 것이 아니라, 그에 필요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제시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펴내고자 하는 이유는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의 관계를 인식하고 분절적 사고에서 벗어나 이상적 삶의 총체성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무쪼록 일선의 학교 선생님들을 비롯해 국어 교사를 꿈꾸는 대학생들과 국어교육에 몸담고 있는 대학원생 및 연구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 고민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