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의 구성과 해설에 기초한 우리에게 아주 좋은 휴대용 교재입니다. 사도신경, 십계명, 주기도문이 보여주는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아주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더욱이 단순히 해설하는 선에서 그치는 이론적인 책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매우 실천적인 책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사도신경을 공부하는 우리로 하여금 신앙고백하게 할 것입니다. 삼위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찬양하고, 삼위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통한 작정을 찬양하고, 삼위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찬양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을 높이게 할 것입니다. 우리의 죄와 비참을 보게 하고,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주와 구주가 되신다는 빛나는 진리 앞에 한없이 엎드려 경배하게 할 것입니다. 죄를 미워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게 되고,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며 순종하게 하고, 부활의 소망으로 두려움 없이 세상을 살게 하고, 이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할 것입니다. 또 십계명을 통해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사랑하게끔 이끌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순종의 기쁨과 영광을 보여 줄 것입니다. 하나님 계명의 무게는 이제 부담과 짐의 무게가 아니라 영광의 무게가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보는 율법은 우리에게 사랑스러운 것이 되며, 우리는 하나님을 영원토록 찬양하고 사랑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기도문도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하는데, 이 책이 단지 주기도문을 해설하는 책이 아니라 주기도문이 가리키는 대로 기도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던 사람은 기도의 내용과 순서를 배우게 되며, 기도가 무엇인지 몰랐던 사람은 기도의 의미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중간쯤이나 다 읽고 나서 우리는 기도의 골방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분명 기도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입니다. 여러 의미에서 이 책은 작은 기도학교입니다. 기도는 기도로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