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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소리를 훔치다

달빛, 소리를 훔치다

  • 류미월
  • |
  • 북앤스토리
  • |
  • 2017-09-30 출간
  • |
  • 288페이지
  • |
  • 131 X 205 X 17 mm /332g
  • |
  • ISBN 9791195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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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류미월 시인의 첫 산문집 『달빛, 소리를 훔치다』는 공간과 시간이라는 두 층위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공간적 측면에서는 인간과 농촌과 도시 그리고 심상지리(心象地理)에 대해 빛나는 통찰을 보여준다. 또한 시간적 측면에서 인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열린 사유를 구현한다.
궁극적으로 시인은 인간과 세계 그리고 대상과의 관계성에 대한 방향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이를테면 “예로부터 길을 나설 때는 호신용으로 검(劍)을 허리에 차고 떠났다. 때와 장소에 따라 검은 사람을 살리는 활인검이 되고, 사람을 죽이는 살인검이 되기도 했다. 고질병처럼 고쳐지지 않는 습관으로 독설과 비난, 아첨의 말은 상대방에게 해를 가하는 말(言)의 칼날을 가졌다. 이왕이면 덕담, 따뜻한 말로 주변 사람에게 이롭게 쓰일 칼날을 품어보면 어떨까.”(1부 [몸통을 흔드는 꼬리] 중 ‘칼의 양면성’) 라는 대목에서 인간의 길에 대한 시인의 제안을 확인할 수 있다.
시인의 산문은 일찍이 고평되고 있는데, 문학 평론가 한상렬은 [코기토, 수필문학에서의 사유], (《한국산문》2017, 6.)라는 글에서 산문 정신의 사유에 대해 강조한다. 그는 시인의 산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류미월의 [207]은 화자가 결혼하여 첫 둥지로 삼았던 과천의 작은 아파트 호수이다. 이 수필의 사유 과정은 이렇게 연접된다.

1. 그때는 살림도 서툴고 회사일과 집안일로 종종 거렸지만 즐거웠다.
2. 일주일에 한 번 전체 물청소를 했는데 그날이면 작은 아파트에 사는 재미를 느꼈다.
3. 물청소를 끝내고 모여서 차라도 한 잔하면 식구처럼 푸근한 정이 느껴졌다.
4. 지금은 훨씬 더 넓은 집에 살고 있지만 정은 메말라 있다.

비유와 대조법을 차용한 이 수필의 진술은 ‘207’이라는 숫자를 키워드로 하여 행복의 척도가 어디에 있는가를 설득력 있게 진행하고 있다. 이 수필의 ‘아리스모스’라는 수(數)에 작가의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 삶의 지혜는 ‘생각’으로부터 나오며, ‘수’를 의미하는 아리스모스는 생각의 강력하고 매혹적인 생각의 도구이다. 지금은 ‘생각의 시대’라고 한다.(김용규의 《생각의 시대》, 살림) 생각은 앞서의 사유요, 코기토다.

207! 숫자 ‘2’는 물결을 헤치고 앞으로 헤엄치는 우아한 백조를 닮았다. ‘0’은 처음이기도 하고 끝이기도 한 무극(無極)의 숫자이자 무한한 가능성의 숫자이다. ‘7’은 두말할 것도 없이 누구나 꼽는 행운의 숫자이다. 인생 2막을 사는 내게 어떤 다른 숫자가 힘과 기쁨을 줄는지 모르지만, 207 숫자의 조합이 어떤 계기에 어떤 형태로든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임을 믿는다. 앞으로의 나의 삶에.

-류미월, [207]에서

모든 기호는 대체로 일정한 개체의 집합 안에서 소통적 역할을 한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나 기호로서 인지되지는 않는다. 여기서 집합을 해당 기호의 사회적 담당체라고 할 수 있다. 기호학자 링크는 언어의 요소도 기호의 일부로 보고 있다. 이런 문학적 상상력은 바로 사유, 코기토로부터 출발한다.
문학적 상상력은 이제 자신의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무한 상상의 궤도에 탑승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수필에서의 사유, 곧 코기토의 함의가 작가에게 큰 시사가 될 것이다.

이처럼 한상렬 평론가의 분석과 같이 시인의 산문은 우리에게 핍진한 ‘사유’와 ‘문학적 상상력’을 선사한다. 시인은 “이제 자신의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무한 상상의 궤도에 탑승해야 한다.”는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시인은 ‘작가는 늙지 않는다’라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내 마음의 뜨락에 피어나는 꽃들을 활짝 피우기 위해 적당한 햇빛과 바람과 물을 주며 나의 글밭을 가꿔보렵니다. 한 줄의 글을 읽으며 누군가와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며 희망과 용기를 갖는 글이길 소망합니다.” 시인의 이러한 바람대로 독자는 산문의 향연에 기꺼이 동참하게 될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독자는 시인의 명문을 만나게 되고, 사유의 산책은 오래 지속될 것이다.

목차

1부-몸통을 흔드는 꼬리
칼의 양면성 15
멍에 18
몸통을 흔드는 꼬리 21
파괴할 권리 24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 27
달빛, 소리를 훔치다 30
어떤 삼합 33
귀한 것도 즐겨야 공짜 36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 39
혼자만 잘 살믄 42
소통의 방식 45

2부-여자이고 싶어요
여자이고 싶어요 51
사랑의 맹세 54
여자와 립스틱 57
모자와 헤어스타일 60
뚱뚱한 게 어때서 63
특별하지 않아도 좋아 66
민들레꽃 아들 69
꽃불로 지어봤어요 72
또다시 로맨스를 75
고모는 외로워 78
커피의 진화 81

3부-봄날 장터
매실청을 담그며 87
계란 90
웰다잉 93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 96
이탈리아 찍고 한국 찍고 99
이웃 102
봄날 장터 105
벌초를 끝내고 108
고향은 포구 111
대추나무에 사랑 걸렸나 114

4부-플라스틱 머니 시대
플라스틱 머니 시대 121
베테랑 124
떠나지 않아도 좋았다 127
사진에 관한 짧은 생각 130
이색처방전과 나눔 133
가맥 136
문학관·문학마을에 대한 유감 139
붉은 카펫과 우정 142
노래방 145
나도 글 좀 써볼까 148
지금은 침묵과 마주할 때 151

5부-또 다른 선택
졸음과 낮잠 사이 157
깡이 있는 노년의 삶 160
명태의 변신은 무죄 163
또 다른 선택 166
나도 내 인생을 즐기고 싶은데 169
계절 밥상 172
포도논을 지나며 175
마음으로 짓는 밥 178
잊어버리는 것에 대하여 181
차별성이 경쟁력이다 184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가 187

6부-연꽃을 만나고
담배 이야기 193
나비의 귀향 196
아버지와 선반 199
시간 사용법 202
11월이 좋은 이유 205
솔직해진다는 것 208
연꽃을 만나고 211
축제의 다른 모습 214
울음, 절규와 소음사이 217
시계가 어쨌다고? 220

7부-내 몸에는 매화나무가 산다
207 227
아버지의 소주 231
눈뜨고 싶다 236
감자이야기 239
내 몸에는 매화나무가 산다 244
밤이 익어갈 무렵 249
발가락 양말 254
굽은 나무 259
사우나 단상 264
향일암에 올라 269
무한공포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맛보다 274
대추차 풍경 280

저자소개

저자 류미월은 1961년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나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창작수필》 신인상, 2014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모집에 시조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수필집 공저로 『봄날 꿈속에』 등 다수와 동인시집으로 『붉은 술잔 속의 늑대』등 다수가 있다. 현재 농촌여성신문과 코스리 객원기자, 칼럼을 쓰고 있다. (사)한국문인협회 남북교류위원, (사)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도서소개

류미월 에스프리 산문집

탁월한 시적 서정을 그려내고 있는 류미월 시인의 첫 산문집 『달빛, 소리를 훔치다』가 출간되었다. 수록된 글들은 시인이 2000년부터 2017년 사이에 쓴 산문들로, [농촌여성신문]의 ‘류미월의 달콤 쌉쌀한 인생’ 코너에 연재했던 칼럼과 문예지에 실렸던 수필을 엄선한 것이다. 산문집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몸통을 흔드는 꼬리’, 2부 ‘여자이고 싶어요’, 3부 ‘봄날 장터’, 4부 ‘플라스틱머니 시대’, 5부 ‘또 다른 선택’, 6부 ‘연꽃을 만나고’, 7부 ‘내 몸에는 매화나무가 산다’에 76편의 빼어난 산문들이 담겨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부에는 새로운 발상의 중요성과 그 과정들이 담겨 있다. 2부에는 여성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 가득하다. 3부에는 일상을 벗어난 시공간에서의 서정적 사유가 구현된다. 4부에는 현대성에 대한 냉철한 비판의식이 그려진다. 5부에는 삶에 대한 구도자적 자세와 치열함이 기록되어 있다. 6부에는 수많은 자연적 대상들의 전언이 담겨 있다. 7부에는 시인의 자의식과 안목이 포착한 세계가 형상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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