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management)과 승마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수행하는 기업운영활동을 라틴어 manus 또는 이탈리아어 maneggiare라고 불렀는데, 이는 ‘말을 몰아 목표지점에 도달하는 기술’, 즉 승마술을 의미하며 영어로 management다.
경영이 승마술이라는 사실은 산업의 중심이 이탈리아에서 영국과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잊혀졌고, 1990년대 미국에서 ‘자연주의 조교법’이라는 새로운 말 조련법이 탄생하면서 다시 기업가와 경영자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말과 사람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 주었던 기존의 조련법과 달리, 자연주의 조교법은 인간과 말 사이에 신뢰를 구축하는 데서 출발한다. 새로운 말 조련법이 리더십, 자녀교육, 문제아 치료 등에 적용되면서 기업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으며 세계 유수의 기업이 기업경영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경영과 승마술의 끈이 다시 이어진 것이다.
이 책은 말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 경영의 이야기다. 이 책에서는 ‘승마 이야기는 경영 이야기’라는 저자의 생각을 기반으로 승마를 승마와 경영, 승마와 경영관리, 승마와 경영전략, 승마와 리더십, 승마와 혁신 등의 경영이론과 접목시키고 있다. 저자의 오랫동안의 경영 관련 연구활동과 기업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승마를 신사업, 조직, 경영자승계 등의 다양한 주제로 논리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승마가 경영에 주는 지혜와 교훈을 담고 있다. 승마에서 배우게 되는 경영의 시사점을 제시해 주고 있는 이 책을 통해 기업의 경영자와 임원, 관리자들은 경영 통찰력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