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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

우화

  • 서정오
  • |
  • 보리
  • |
  • 2017-10-10 출간
  • |
  • 276페이지
  • |
  • 128 X 189 X 21 mm /294g
  • |
  • ISBN 9788984289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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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알다시피 ‘우화’란 세상일을 꼬집거나 일깨우려고 만든 이야기입니다. 말하자면 ‘세상을 읽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요. 대놓고 말하기 어려울 때, 또는 뭔가 힘주어 말하고 싶을 때 사람들은 흔히 무언가에 빗 대어 말하곤 하지요. 이 책에 실린 이야기도 다 그렇게 현실을 빗대어 쓴 것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이야 기가 무엇을 빗대었느냐에 정답은 없습니다. 누군가 나더러 빗댄 대상이 뭐냐고 묻는다면, ‘당신이 생각 하는 것이 바로 정답’이라고 말하겠습니다.”
_서정오, 머리말에서

이야기꾼 서정오가 옛이야기의 전통을 이어 쓴 우리 시대 이야기,《우화》

서정오는 오랫동안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찾아다니며 우리 옛이야기를 채록하여 옛이야기의 정신을 온전히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자 힘써 왔습니다. 본디 옛이야기의 주인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백성입니다. 일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같이 만들고 즐겼던 이야기지요. 입에서 입으로 전하던 백성들 이야기가 글로 옮겨지면서 뒤틀리기도 합니다. 쉬운 보기로, ‘소가 된 게으름뱅이’처럼 게으름뱅이가 소가 되어 ‘개과천선’하여 사람이 되었다고 고친 것입니다. 이 이야기의 본모습은 주인공이 요물에 홀려 소가 되었다가 위기를 벗어나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옛이야기에 게으름뱅이가 잘못을 뉘우치고 새 사람이 되었다는 줄거리는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옛이야기들을 통해, 남의 삶을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한 옛사람들의 정신을 알 수 있는데, 잘못 고쳐져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지요.
글로 옮겨지면서 뒤틀린 옛이야기들을 바로잡아 옛이야기 본모습을 되살려내는 데에 글쓴이는 지금까지 온 힘을 기울였으며, 이러한 바탕에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를 ‘우화’로 썼습니다.

이야기가 사라진 시대, ‘우화’로 세상을 이야기한다

글쓴이는 보리에서 내는 잡지 <개똥이네 집>에 4년 남짓 다달이 ‘서정오의 재미로 읽는 우화’를 연재하면서 그때그때 보거나 듣거나 겪은 세상일들을 ‘우화’로 빚어냈습니다. 실상은 없이 허명에 매인 권력자들과 갑질의 횡포, 이끗을 따라 움직이는 힘 있는 자들의 행태, 저 좋을 대로 해석하고 말하는 지식인들의 말버릇, 만인을 위한 법이 아니라 가진 자들을 위한 법, 무엇을 위한 공부인지도 모른 채 공부에 내몰린 아이들과 늘 일에 치여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우리들, 그리고 우리에게 크나큰 슬픔을 안긴 ‘세월호’ 참사까지 ‘우화’로 담아냈습니다.
‘우화’가 옛이야기하고 다른 것은 ‘현실에 빗댄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이 책은 현실에 빗댄 이야기 쉰 가지를 다섯 묶음으로 나누었습니다. 1부는 돈이나 권력, 지식을 남보다 많이 가진 자들을 풍자하는 이야기를 모았고, 2부는 우리가 지극히 당연하게 여기는 문명 세상에 딴죽을 거는 이야기를, 3부는 일그러지고 뒤틀린 우리 삶과 생각들이 빚어낸 세태를 꼬집는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4부는 이 세상을 묵묵히 살아가는, 약하고 어리고 뒤처진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5부는 이미 잘 알려진 옛이야기를 지금 세상에 빗대어 다시 쓴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이야깃거리는 많은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가 힘들었다고 글쓴이는 말합니다. 때로는 아파하면서 때로는 분개하면서 때로는 기운이 빠진 채로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만큼 이 책에 실은 우화들은 지금 세상의 모습과 우리가 사는 모습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 눈에 맺힌 눈물’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그중에서도 슬픈 이야기를 듣고 저도 모르게 아이 눈가에 번지는 눈물은 더 아름답다고, 남의 슬픔을 내 슬픔으로 여기는 것은 남과 나를 하나로 보는 데서 비롯되는 거라고 믿는 글쓴이의 마음을 이 책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문득 작은 풀꽃과 벌레 같은 뭇생명뿐 아니라 돌멩이까지도 함께 이웃하며 살아가는 게 보다 풍요로운 삶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책은 읽어야 맛이고, 이야기는 나눠야 제 맛

이 책은 소리 내어 읽기 좋습니다. 혼자서 읽어도 좋고 식구들이나 친구들, 중고등 학생들에게 소리 내어 읽어 주기에도 좋습니다. 소리 내어 읽다 보면 맛깔스러운 우리 말법을 저절로 익힐 수 있습니다. 거기에 이야기를 입으로 전하고 만들어 나누다 보면 우리 모두 우리 시대 이야기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책속으로 추가]

시간이 흘렀습니다.
비는 점점 더 많이 내리고 물살은 점점 더 세어졌습니다.
청개구리는 그래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착한 청개구리는 어른들 말을 잘 들어야 하니까요.

시간이 흘렀습니다.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고 물결은 걷잡을 수 없이 험해졌습니다.
착하디착한 청개구리는 그래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어른들 말을 조금이라도 의심해서는 안 되는 법이니까요.

시간이 흘렀습니다.
폭풍우가 멎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청개구리들은 말 잘 듣는 착한 청개구리를 다시 볼 수 없었습니다.

청개구리 어머니는 강가에 나가 자식 이름을 부르며 슬피 울었습니다.
말 잘 듣는 착한 청개구리도 물속에서 넋이 되어 슬피 울었습니다. 말 잘 들은 것을 뉘우치며 울었습니다.
“차라리 말 안 듣는 청개구리가 될 것을…….”

그 뒤로 비만 오면 수많은 청개구리들이 함께 울었습니다. 말 잘 듣다 저세상으로 간 착한 청개구리를 그리며 울었습니다. 뉘우치며, 뉘우치며 울었습니다. 말 잘 들은 것을 뉘우치며, 말 잘 들으라고 다그친 것을 뉘우치며 슬피 울었습니다.
청개구리 울음소리는 온 세상을 가득 메웠습니다.
누군가 시끄럽다고 짜증을 냈지만, 그 소리는 곧 크고 우렁찬 울음소리에 묻혔습니다.

요새도 비만 오면 청개구리들은 웁니다.
말 잘 들은 것을 뉘우치며, 말 잘 들으라고 다그친 것을 뉘우치며 웁니다.
_‘원본’ 청개구리 이야기

“남보다 더 똑똑해지려고 힘껏 공부하다 보면 반드시 뒤처지는 사람이 생기는 법, 남을 뿌리치고 저만 앞서가면 죄가 되지. 적은 밑천으로 큰 이문을 얻으려고 밤낮없이 일하다 보면 반드시 손해 보는 사람이 생기는 법, 남에게 손해를 입히고 저만 잘 살면 죄가 되지. 사람을 잘 다스리려고 상 주고 벌 주는 일을 어김없이 하다 보면 반드시 억울한 사람이 생기는 법, 남에게 원망을 사고 저만 귀하게 되면 죄가 되지. 싸움터에서 용맹스럽게 싸우다 보면 반드시 죽는 사람이 생기는 법, 남을 죽이고 저만 살면 죄가 되지.”
염라대왕은 말을 이었습니다.
“자네는 남보다 잘하는 게 하나도 없었네. 그러니 자연히 남을 뿌리칠 일도 없고 남에게 손해 입힐 일도 없고 남에게 원망 살 일도 없고 남을 죽일 일도 없었지. 죄지을 일이 도무지 없었단 말일세. 저 네 사람에게 견주면 깨끗하고 깨끗한 사람이지.”
_‘저승에 간 다섯 사람’에서

하루는 백성 원숭이 한 마리가 왕을 찾아가 하소연했습니다.
“대왕님, 이럴 수 있습니까? 우리 백성들은 한 해에 과일 열두 상자를 세금으로 바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벼슬하는 원숭이들은 세금을 한 푼도 안 내더라고요. 위대한 경전에도 ‘하늘 아래 모든 원숭이는 평등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렇게 경전 말씀을 함부로 어겨서야 되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원숭이 왕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경전에 ‘하늘 아래’ 모든 원숭이가 평등하다고 했지. 어디 ‘하늘 위’ 원숭이까지 평등하다고 했더냐? 그렇게 위아래도 없이 살아서야 우리가 멧돼지 무리보다 나을 게 무엇이냐? 백성 원숭이가 태생이 천하여 하늘 아래 원숭이라면, 벼슬하는 원숭이는 태생이 고귀하여 하늘 위 원숭이니라. 그러니 세금을 똑같이 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왕은 백성들 세금을 과일 열다섯 상자로 올렸습니다.
_‘원숭이 왕의 경전 풀이’에서

사나이는 일하고 또 일했습니다. 먹지도 못 하고 잠도 못 자고, 손발이 부르트고 허리가 휘도록 일했습니다. 불평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너무나 바빠서 그렇습니다. 마침내 사나이는 지쳐 쓰러졌습니다. 쓰러지면서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아 시간이 없다, 시간이 없어. 조금만 시간이 더 있었어도…….”
_ ‘시간이 없는 사나이’에서

목차

생각하면서 읽어도 좋고, 재미 삼아 읽어도 좋은 이야기들_서정오

1부 여우의 충고

호랑이의 직함
학자들이 말하는 법
여우의 충고
농사꾼과 똑똑한 사람들
저승에 간 다섯 사람
옥황상제의 착각
두억시니와 불가사리
홍 대감이 싫어한 세 가지 일
의적 김꺽정 이야기
원숭이 왕의 경전 풀이

2부 보라색이 금지된 나라

촌장의 몸값
누가 신대륙을 발견했나
숫자나라 이야기
하느님의 탄식
위대한 경전
머루족과 다래족
두 핏줄
보라색이 금지된 나라
진실의 법정
할 말은 하는 나팔수

3부 백조 마을로 간 오리

김 선비의 서울 구경
백조 마을로 간 오리
동정심 많은 개구리
들쥐들의 반란
세 머슴 이야기
두 선관의 내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엣날이야기
머슴의 본분
시간이 없는 사나이

4부 소문의 주인공이 되는 법

소문의 주인공이 되는 법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상인과 농부
느림보 바우가 일등 한 사연
행복한 농사꾼
누가 옥황상제를 닮았나?
왕자의 혼인
위대한 진리
언 땅을 녹인 것
늑대가 나타났어요

5부 ‘원본’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원본’ 개미와 베짱이
‘원본’ 박쥐 이야기
‘원본’ 선녀와 나무꾼
‘원본’ 양치기 소년
‘원본’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원본’ 우물 안 개구리
‘원본’ 소가 된 게으름뱅이
‘원본’ 토끼와 거북
‘원본’ 청개구리 이야기
‘원본’ 콩쥐팥쥐

저자소개

저자 서정오는 1955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이야기를 써 왔습니다. 교직에서 물러난 뒤로는 글쓰기에 매달려 있으며, 특히 옛이야기 다시쓰기와 되살리기에 힘씁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모두 10권), (모두 4권), 《서정오의 우리 옛이야기 백 가지》(모두 2권),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옛이야기 들려주기》, 《옛이야기 되살리기》, 《옛이야기 세상 이야기》, 《교과서 옛이야기 살펴보기》, 《불만 고백》, 《일곱 가지 밤》(옮김) 들이 있습니다.

도서소개

이 책은 현실에 빗댄 이야기 쉰 가지를 다섯 묶음으로 나누었습니다. 1부는 돈이나 권력, 지식을 남보다 많이 가진 자들을 풍자하는 이야기를 모았고, 2부는 우리가 지극히 당연하게 여기는 문명 세상에 딴죽을 거는 이야기를, 3부는 일그러지고 뒤틀린 우리 삶과 생각들이 빚어낸 세태를 꼬집는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4부는 이 세상을 묵묵히 살아가는, 약하고 어리고 뒤처진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5부는 이미 잘 알려진 옛이야기를 지금 세상에 빗대어 다시 쓴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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