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나이트 스쿨

나이트 스쿨

  • 리 차일드
  • |
  • 오픈하우스
  • |
  • 2017-10-16 출간
  • |
  • 548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88285136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1
그날 아침, 그들은 리처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그리고 그날 오후, 그들은 그를 ‘학교’로 돌려보냈다. 훈장은 미 육군 수훈장. 리처로서는 두 번째 받는 것이다. 흰색 에나멜, 주황과 빨강의 중간색 리본. 제법 멋있는 물건
이다. 미 육군 규정 600-8-22 조항은 수여 자격을 명시하고 있다. 중대한 책임을 맡은 군인으로서 미국을 위해 발군의 임무 수행 능력을 발휘한 자. 리처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그만한 자격은 있었다. 하지만 수훈장이 그의 차지가 된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도 알고 있었다. 첫 번째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일종의 거래. 계약의 징표.‘이 양철 쪼가리를 받아. 그리고 그 대가로 우리가 네게 시키는 일을 군소리 말고 처리해.’
사실, 어떤 조건 없이도 리처는 그걸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자랑삼아 떠벌리고 다닐 일도 아니었고, 그럴 마음도 없었다. 이번엔 발칸 반도였다. 전쟁에 관련된 극비 사항들을 알고 있는 두 명의 발칸 남자. 그 정보를 악용할 소지가 다분한 그들을 검거하는 작전. 그들의 신원은 이내 밝혀졌다. 그들의 소재도 곧 드러났다. 그리고 그들의 머릿속엔 헌병 장교 잭 리처의 총탄이 박혔다. 모두 평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기밀 정보는 안전해졌고 그 지역은 약간이나마 평온해졌다. 잭 리처 일생에서 2주의 시간이 투자된 작전. 소모된 총탄은 네 발.
히 수고랄 것도 없었다. 600-8-22 조항은 훈장을 수여하는 방식에 관해서는 지극히 막연하게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적절한 의식과 분위기 속에서 수여할 것. 그게 전부다. 갖가지 깃발들로 장식한 널찍한 공간에 밝은 원색 천을 씌운 의자와 테이블을 늘어놓고 의식의 주인공보다 계급이 높은 장교가 메달을 수여하라는 얘기다. 리처는 군문에 들어선 지 12년 된 소령이었다. 하지만 그날의 주인공은 그 혼자가 아니었다. 리처를 제외하고도 다섯 명, 그들 중 셋은 대령이었고 둘은 준장이었다. 그래서 수여자의 역할은 중장이 맡게 되었다. 수년 전, 리처가 처음 만났을 때는 포트 마이어의 CID(군 범죄수사대) 대장이었던 인물. 하지만 이제는 펜타곤으로 자리를 옮긴 3성 장군. 총보다는 펜으로 싸워 온 군인이었다. 그래서 헌병 소령이 육군 수훈장을 받게 된 연유쯤은 소상히 꿰고 있었다. 그건 그의 눈빛에 훤히 드러나 있었다. 반쯤은 냉소적이고 반쯤은 그 행사의 본질을 주인공들에게 확인시키려는 눈빛.
‘이 양철 쪼가리를 받아. 그리고 그 대가로 우리가 네게 시키는 일을 군
소리 말고 처리해.’
예전에는 리처 역시 그런 눈빛을 의식하며 훈장을 가슴에 달았을 것이다. 그의 정복 상의 왼쪽 가슴께를 화려하게 수놓은 기장들 가운데에는 아니나 다를까, 수훈장도 두 개나 섞여 있었다.
적절한 분위기의 널찍한 공간, 즉 의전 장소는 버지니아 포트 벨보어 영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다. 펜타곤에서는 가까웠다. 따라서 중장은 편했을 것이다. 그건 리처도 마찬가지였다. 강등되었다가 다시 소령 계급장을 달고 난 이후로 그가 지휘를 맡고 있는 록크릭의 110특수부대에서부터의 거리도 펜타곤에서만큼이나 가까웠다. 하지만 다른 다섯 명의 주인공들은 불편했을 것이다. 그들 모두 독일에서부터 날아와야 했으니까.
행사장은 잔잔하게 술렁거렸다. 곳곳에서 담소와 악수가 오갔다. 그러던 분위기가 어느 순간 숙연해지더니 모두가 기립해서 정렬한 뒤 ‘차려’자세를 취했다. 경례가 오갔다. 이어서 훈장이 수여됐다. 주인공들의 왼쪽 가슴에 핀이 꽂히고 리본이 드리워졌다. 그 뒤론 다시 잔잔하게 술렁거렸다. 곳곳에서 담소와 악수가 오갔다. 리처는 그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가 출입문을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그 문을 나서지는 못했다. 3성 장군. 그가
리처에게 악수를 청하더니 그의 팔꿈치를 잡았다. 장군이 말했다. “자네에게 이제 곧 새로운 임무가 주어질 거라 들었네.”
리처가 말했다. “전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장군님은 어디서 그런 얘길 들으셨습니까?”
“내 사무실의 최고참 상사에게 들었네. 상사들은 늘 정보를 교환하지. 미 육군의 부사관 조직은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야. 난 항상 놀란다니까.”
“제가 어디로 가게 될지에 관해서도 들으셨습니까?”
“확실한 정보는 없는 모양이더군. 하지만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 것 같아. 차로 달려갈 수 있는 거리. 카풀 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을 거야.”
“언제쯤이면 저도 확실히 알 수 있을까요?”
“오늘 중으로.”
“감사합니다.” 리처가 말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의 팔꿈치를 잡고 있던 3성 장군의 손이 풀렸다. 리처는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는 문을 통과해 복도로 나섰다. 그를 향해 달려오던 특무 상사 한 명이 급제동을 걸며 멈춰 섰다. 상사가 리처에게 경례를 올려붙였다.
시간이 투자된 작전. 소모된 총탄은 네 발. 딱히 수고랄 것도 없었다. 600-8-22 조항은 훈장을 수여하는 방식에 관해서는 지극히 막연하게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적절한 의식과 분위기 속에서 수여할 것. 그게 전부다. 갖가지 깃발들로 장식한 널찍한 공간에 밝은 원색 천을 씌운 의자와 테이블을 늘어놓고 의식의 주인공보다 계급이 높은 장교가 메달을 수여하라는 얘기다. 리처는 군문에 들어선 지 12년 된 소령이었다. 하지만 그날의 주인공은 그 혼자가 아니었다. 리처를 제외하고도 다섯 명, 그들 중 셋은 대령이었고 둘은 준장이었다. 그래서 수여자의 역할은 중장이 맡게 되었다. 수년 전, 리처가 처음 만났을 때는 포트 마이어의 CID(군 범죄수사대) 대장이었던 인물. 하지만 이제는 펜타곤으로 자리를 옮긴 3성 장군. 총보다는 펜으로 싸워 온 군인이었다. 그래서 헌병 소령이 육군 수훈장을 받게 된 연유쯤은 소상히 꿰고 있었다. 그건 그의 눈빛에 훤히 드러나 있었다. 반쯤은 냉소적이고 반쯤은 그 행사의 본질을 주인공들에게 확인시키려는 눈빛.
‘이 양철 쪼가리를 받아. 그리고 그 대가로 우리가 네게 시키는 일을 군소리 말고 처리해.’
예전에는 리처 역시 그런 눈빛을 의식하며 훈장을 가슴에 달았을 것이다. 그의 정복 상의 왼쪽 가슴께를 화려하게 수놓은 기장들 가운데에는 아니나 다를까, 수훈장도 두 개나 섞여 있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