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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슬롯

  • 신경진
  • |
  • 문이당
  • |
  • 2007-03-20 출간
  • |
  • 327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74563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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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헤어진 여자가 나에게 속삭였다. “카지노로 가자!”

제3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신경진의 <슬롯>이 출간되었다. 카지노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한 <슬롯>은 도박을 통해 본 양극화 사회의 모순과 불확정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다.
<슬롯>의 작가 신경진은 신인으로서 보기 드물게 처음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뚝심 있게 끌고 가는 저력을 보여 제3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특히 <슬롯>은 뛰어난 가독성과 더불어 특별히 감상에 빠지지 않고 허장성세로 목청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대인의 내면세계를 비교적 차분히 그려 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툭툭 끊어지는 단문의 직설적인 대화는 현대인의 건조하면서 시니컬한 감성을 거르지 않고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세계문학상 심사 위원들은 ‘도박’과 ‘여자’라는 대중적인 소재가 가질 수 있는 위험을 현명하게 비껴간 작가의 진정성과 역량에 강한 신뢰를 보냈다. 그리고 도박에 관한 이야기를 정보 소설적 인용으로 전달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로 인해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 소설의 디테일을 살렸음을 이 소설의 큰 장점으로 꼽았다.
무엇보다도 도박이 또 다른 일상 세계에 불과하다는 것, 그래서 도박을 통해서도 인생의 불확정성이나 지루한 반복을 피할 수 없다는 날카로운 통찰력은 파격적인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또한 <슬롯>은 전편에 걸쳐 도박에 기대면서도 궁극적으로는 도박에 대한 불신을 드러냄으로써 자칫하면 긴 스토리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긴장감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이런 긴장감으로 인해 응당 소설이 갖추어야 할 미덕인 ‘살아 있는 생물’로써의 생명력을 배가시켰다. 그리고 소설을 다 읽은 후 ‘정체성의 상실로 가파른 자본주의적 경쟁의 바다에서 엉거주춤 부유하고 있는 존재의 아릿한 슬픔’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은 이 작품이 남기는 아련한 여운이다.
― 작품 세계

도박과 여자. 그러나 우리의 뻔한 기대가 깨지는 순간 이 소설의 울림은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도박과 여자에 관한 것이다.’
?슬롯?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러나 이 소설은 모든 통속적인 기대를 뒤엎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개인의 위태로운 삶과 부조리한 현대 사회의 이중성에 대해 거침없는 도전을 시도한다.
실제로 2002년 정선 카지노를 방문했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슬롯>의 무대가 된 카지노는, 메울 수 없는 간극을 사이에 둔 두 집단(부자와 빈자)이 공존하는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를 반영한다. 작가는 카지노 안에서 만나게 되는 온갖 인간 군상에게 어떤 동정도 비난도 가하지 않으며 무덤덤하게 응시한다. 그리고 확률과 우연이 지배하는 카지노와 불확정성이 지배하는 삶은 닮은꼴이라고 말한다. 카지노 안에서 헛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게임을 계속하는 도박꾼들의 모습과, 한 치의 미래를 알 수 없는 불확정성 하에서 삶을 지속해야 하는 현대인들의 불안과 고독한 내면을 동일하게 여기는 것이다. 또한 정보와 금권을 독점한 소수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슬롯머신 앞에 늘어선 군중을 바라보며 비웃을 권리도, 여유도 없다는 씁쓸한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카지노는 불합리한 구조적 모순을 축소해 보여 줄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이다. 다수가 잃고 소수가 이득을 취하는 곳이다.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지는 우리 사회와 닮았다. 세상이 복잡 다양해지면서 미래에 대한 어설픈 예측은 심각한 재난으로 이어진다.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주사위를 던지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삶이 불투명해졌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도박에 기대면서 도박을 불신하는 도둑 같은 소설
삶은 언제나 예측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작가는 눈앞의 상황에 대해 관찰과 분석만 할 뿐 그 안으로 몰입하지 못하는 주인공을 통해 도박이라는 일탈 행동으로 일상의 권태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결국 도박조차도 또 하나의 일상의 연속에 불과하다고 역설한다.
확률과 분석에 능숙한 프로그래머인 주인공이 옛 여자 친구 수진과 예정에도 없던 카지노 여행을 온 것도, 카지노 게임에서 사전 조사한 것과 달리 거대한 자본주의 메커니즘에 무력감을 느끼는 것도, 모두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지배되는 우연이라는 이름의 일상이다.
또한 주인공은 최고의 미래가 보장되었던 엘리트 코스에서 탈선하여 카지노로 출근 도장을 찍는 ‘도박꾼’인 윤미를 만나 부조리한 삶의 단면을 목격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소극적인 반응만 하고 만다. 지금까지 주인공은 예측할 수 없는 삶에 대한 대응 방식으로 도피성 무관심을 선택해 온 것이다. 이는 예측할 수 없다면 차라리 위험에 뛰어들어 승리의 확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훈의 적극적인 행동에 정면으로 대비된다. 하지만 그런 주인공을 소심하고 기회주의적이라고 비난할 수 없는 이유는, 이것이 극단적인 양극화 사회 안에서 승자의 위치에 속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인, 바로 우리들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값이 오르고 주가가 폭락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일탈을 감행할 수 없다. 인내와 절제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전략이다. 파산은 막아야 한다.’

― 줄거리

주인공은 어느 날 갑자기 걸려온 옛 여자 친구의 전화 한 통에 얼떨결에 카지노로 가게 된다. 비록 타의에 의해 끌려가는 것이지만, 주인공은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한다.
일상을 벗어난 화려함이 난무하는 공간을 상상하며 긴장하여 입성한 카지노는, 그러나 실망을 금치 못할 모습으로 나타난다. 화려한 드레스와 턱시도까지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깔끔하고 여유 있는 차림의 사람들이 화기애애하고 드라마틱하게 게임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카지노 안에는 며칠씩 머리도 감지 않고 두 눈은 벌겋게 충혈된 사람들이 줄담배를 피워 대며 슬롯머신 기계 앞과 게임 테이블 앞에 죽치고 있을 뿐이다.
예상 밖의 상황에 주인공과 수진은 당황하지만, 이내 10억을 써서 없애야 한다는 처음의 목적을 상기하며 게임에 참가한다. 그러고는 곧 그곳의 분위기에 동화되어 카지노라는 거대한 게임의 조작된 흐름 속으로 함께 휩쓸려 버리고 만다.
그러나 그런 흥분 상태도 잠시, 진정으로 게임에 몰입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 자의든 타의든 권태로운 일상에서 탈출하여 법적으로 허가된 일탈과 방종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선 이 순간 왜 눈앞의 게임에 몰두하지 못하고 분석하고 관찰하고 있는 걸까?
카지노에서 만난 윤미는 보장된 엘리트 코스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탈하여 삶보다 더욱 극명한 불확정성의 세계인 도박에 뛰어든 20대 초반의 아가씨이다. 윤미를 보며 느낀 부조리한 현실 앞에서도 주인공은 소심한 제스처를 잠시 취할 뿐이다. 결국 새로운 관계 속으로 뛰어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완전히 발을 빼지도 못하는, 흐름에 따라 부유하는 존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랑도 어쩌면 확률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관찰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도 예측대로 되는 법이 없다. 함께 여행을 온 수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길도 없다. 헤어진 여자 친구에게 미련을 두는 것은 할 짓이 아니다. 인생을 쿨하게 즐기는 데 방해가 된다. 그래서 재빨리 뒷모습을 보이며 냉정하게 돌아서야 한다고 머리는 말하지만, 다음 카드가 보고 싶은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다. 삶은 원래 그로테스크하다는 식의 변명은 하고 싶지 않지만,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하고 싶은 욕망을 거스를 수는 없다.
‘우연히’ 만난 기훈 선배(수진의 전남편)는 말한다. 고양이가 죽었다면 새로 사면 그만이고, 질 것이 뻔한 게임은 시작할 이유가 없다고. 또 그는 묻는다. 도대체 승자는 누구냐고. 하지만 대답할 말은 없다. 어차피 삶뿐만이 아니라 자연계의 모든 것은 예측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지치지도 않고 사랑을 하고 도박을 하고 삶을 유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다. 모든 것에는 나름의 이유와 고통이 있는 법이다. 어설픈 이해는 위로가 되지 못한다. 태연을 가장하고 내 길을 갈 뿐이다.

목차

저자소개

― 작가 약력

1969년 부산 출생
1996년 한국외국어대학교 헝가리어과 졸업
1998~2002년 캐나다 레스브리지대학, 맥매스터대학에서 영문학과 컴퓨터사이언스 전공
2007년 으로 제3회 세계문학상 수상

도서소개

헤어진 여자가 나에게 속삭였다. "카지노로 가자!"

제3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카지노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도박을 통해 본 양극화 사회의 모순과 불확정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다. 툭툭 끊어지는 단문의 직설적인 대화는 현대인의 건조하면서 냉소적인 감성을 거르지 않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대인의 내면세계를 차분히 그려낸다는 평을 받았다.

2002년 정선 카지노를 방문했던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한 소설의 무대가 된 카지노는, 메울 수 없는 틈을 사이에 둔 두 집단(부자와 빈자)이 공존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반영한다. 작가는 카지노 안에서 만나게 되는 온갖 인간 군상에게 어떤 동정도 비난도 가하지 않으며 무덤덤하게 응시한다. 그리고 확률과 우연이 지배하는 카지노와 불확정성이 지배하는 삶은 닮은꼴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카지노 안에서 헛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게임을 계속하는 도박꾼들의 모습과 한 치의 미래를 알 수 없는 불확정성 하에서 삶을 지속해야 하는 현대인들의 불안과 고독한 내면을 같게 여긴다. 또한, 정보와 금권을 독점한 소수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슬롯머신 앞에 늘어선 군중을 바라보며 비웃을 권리도, 여유도 없다는 씁쓸한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의 줄거리
주인공은 어느 날 갑자기 걸려온 옛 여자 친구의 전화 한 통에 얼떨결에 카지노로 가게 된다. 비록 타의에 의해 끌려가는 것이지만, 함정에 빠지지 않고자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한다.

일상을 벗어난 화려함이 난무하는 공간을 상상하며 긴장하여 입성한 카지노는, 그러나 실망을 금치 못할 모습으로 나타난다. 극적인 게임 대신, 며칠씩 머리도 감지 않고 두 눈은 벌겋게 충혈된 사람들이 줄담배를 피워 대며 슬롯머신 기계 앞에 죽치고 있을 뿐이다.

예상 밖의 상황에 당황한 주인공은, 이내 10억을 써서 없애야 한다는 처음의 목적을 상기하며 게임에 참가한다. 그러고는 곧 그곳의 분위기에 동화되어 카지노라는 거대한 게임의 조작된 흐름 속으로 함께 휩쓸린다. 그러나 그런 흥분 상태도 잠시, 진정으로 게임에 몰입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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