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범죄수사를 처음 접하는 대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었다. 이 대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집필기간 내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또 읽히면서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따라서 본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들이 기저를 이루고 있다.
하나, 기본에 충실하면서 쉽게 쓰자.
책을 읽다 보면 필자가 강조해놓은 부분들을 만날 것이다. 그 부분들이 기본이므로 유념하면서 읽기를 권한다. 수사대상이 되는 범죄들의 속성을 먼저 파악하는 것도 기본이다. 그래서 개별 범죄에 대한 수사요령들을 제시하기 전에 필자 나름대로 죄종별 속성들을 요약정리 해 놓았다. 쉽게 씀에 있어 법률용어들은 한계가 있다. 용어 자체가 소화된 사람이라면 그 내용을 쉽게 이해하지만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낯설다. 그래서 판례와 용어해설들을 곳곳에 덧붙였다.
둘, 일일이 확인하자.
범죄수사의 기본원리를 규정한 형사소송법이 2007년 말에 개정되었다. 기본법이 바뀌니 사법경찰관리집무규칙, 범죄수사규칙 등과 같은 법령, 규칙, 훈령 및 예규들이 잇달아 개정되었다. 법령들을 기술해야 할 때마다 법제처나 사이버경찰청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규정 하나하나를 일일이 확인하였다. 훈령이나 예규들은 수시로 바뀐다. 아마 여러분들이 이 책으로 공부를 하는 와중에도 개정이 있을 것이다. 귀찮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하나하나 확인해보라.
마지막으로, 현장감을 살리자.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다. 사건현장을 접한 경험이 없는 독자들을 위하여 현장 감각을 키울 수 있게 꾸몄다. 그래서 현장을 재구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진, 그림, 도표 등을 넣었다. 필자가 심혈을 기울여 국내외의 자료들을 수집ㆍ분석하여 이해의 편의를 도모한 것이니 보면서 음미해보고 상상해보라. 여러분들의 감각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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