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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제국대학 부속도서관 장서의 성격과 활용

경성제국대학 부속도서관 장서의 성격과 활용

  • 진필수 (엮음)
  • |
  • 소명출판
  • |
  • 2017-08-25 출간
  • |
  • 368페이지
  • |
  • 153 X 224 X 21 mm /544g
  • |
  • ISBN 979115905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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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식민지 조선의 시대상을 알려주는 문헌자료의 보고

요즘 우리나라에서 국립서울대학교의 전신이 1926년 일제의 식민권력이 세운 경성제국대학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이 대학의 부속도서관에 55만권에 이르는 장서가 소장되어 있었고, 이 장서가 지금도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보존과 활용의 과제를 안고 있는 사실도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애석하게도 한국의 근대학문은 일제 강점기의 사회적 조건에서 태생하고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문학, 사학, 법학, 사회학, 인류학, 의학 등의 학문사 연구자들은 자기 학문분야의 주체적 발전을 논하는 데 경성제국대학이라는 기관과 그 속에서 활동했던 교수 및 학생의 존재를 피해갈 수 없었다. 경성제국대학은 주로 여러 학문분야의 학문사 연구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근래에는 식민지 관학기관으로서 경성제국대학의 제도와 성격에 대한 본격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80-90년 전의 환영과도 같은 경성제국대학에 대한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

1945년 일제의 패망과 함께 경성제국대학은 사라졌지만, 여러 방면에서 그 유산을 남겼다.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일부는 의학도서관)에 남아 있는 약 40만권의 장서는 경성제국대학이 존재했던 시대의 사회적 상황과 삶의 공기를 피부에 닿을 듯이 생생하게 우리들 곁으로 다가오게 만든다.

제국의 지식체계, 식민주의

아쉽게도 구한말 이후 식민지 조선의 시대상을 알려주는 국내 문헌자료는 결코 많지가 않다. 조선인이 쓴 한글과 한문 문헌만으로 당시의 시대상을 만족스럽게 재구성하고 이해하기는 힘들다. 식민지의 상황이라는 것은 식민지출신 지식인들이 지식생산의 주도권을 박탈당한 상황이었으며, 세계의 삼라만상이 종주국의 논리와 언어로 표현되는 상황이었다. 경성제국대학 장서는 일제의 여러 주체들이 생산하고 유통시킨 지식정보들의 집합체이고, 식민지 조선과 세계의 움직임을 연결시켜 보여주는 창구와도 같은 것이다. 일본제국의 관점과 필요에 따라 생산?유통된 수많은 지식정보들은 서구제국들의 문헌자료들이 재현하는 리얼리티와도, 식민지 조선의 문헌자료들이 재현하는 리얼리티와도 다른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중요한 점은 식민지 조선과 서구제국 중심의 세계를 직접 연결시키는 지식정보의 유통망이 희박했다는 것이며, 이 사이에는 항상 일본제국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경성제국대학 장서는 식민지 조선에 위치한 도서관의 문헌자료였지만 일본제국의 지식체계를 담은 저장소였고, 일본제국이 바라보는 식민지 조선과 세계의 상을 그려내고 있었다. 일본제국의 운영 주체들이 생산한 지식정보를 도외시한 채 식민지 조선과 당시의 세계상을 그려본다는 것은 항상 부분성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제국의 권력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었던 많은 지식정보를 일본인이 만들었기 때문에 일본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도서관 한쪽에 방치해 둘 것이 아니라, 역사적 자료나 현재적 정보로서 가치 있는 것들을 발굴하기도 하고 교묘한 왜곡이나 오류를 바로잡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이야말로 책으로 된 일제 유산을 청산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문헌자료의 성격이나 지식생산자의 동기 및 관점에 주의해야 한다는 단서는 붙여할 것이다. 경성제국대학 장서는 일제 식민주의의 산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왜 이 책이 여기에 있는가, 왜 이 책이 집필되었는가, 왜 이러한 제목이나 목차가 구성되었는가, 왜 이러한 자료를 모아서 이렇게 해석했는가 등등을 질문하면서 식민주의의 면면을 간파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노력은 경성제국대학 장서를 통해 일제 식민주의의 세세한 양상을 발견해 가는 작업이 될 수도 있다. 과거 도서관의 오랜 문헌들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학계에서 인식하지 못했던 일제 식민주의의 새로운 측면이나 특질을 발견하는 단계에 이를지도 모른다.

경성제국대학 장서의 중요 특질은 식민주의와 총동원체제

경성제국대학 장서의 무엇보다 중요한 특질은 상당수의 문헌이 일제 총동원체제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경성제국대학이 운영되었던 대부분의 기간이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으로 이어지는 전쟁의 시기였다. 많은 문헌들이 전쟁수행에 필요한 지식정보로서 생산되었고, 군사적 목적에 동원된 지식인과 연구자의 정신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총력전이나 총동원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이고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었는가를 논의하게 만드는 레퍼런스이기도 하다. 경성제대 도서관의 오랜 문헌들이 말해주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1930년대 이후 전쟁수행으로 인해 뒤틀려가는 일제와 식민지 조선 사회의 변화상을 발견하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식민지 조선에 대한 일제의 착취와 수탈은 그동안 식민주의라는 개념만으로 논의되어 왔지만, 1930년대 중반 이후의 그것은 전쟁수행과 총동원체제와 관련 속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이 책은 식민주의와 총동원체제라는 두 가지 요인에 유념하면서 경성제국대학 장서가 분야별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검토하고 그 장서에 포함된 다양한 문헌들의 내용 및 가치를 소개한다. 5명의 공동연구자들은 군사, 식민, 산업, 수산업, 지지, 신도, 윤리, 구비문학의 7개 분야를 선정해 문헌 구성을 파악하고 전체적 경향성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이 책의 안내대로 제국의 오래된 서고를 열고 그 속에서 쌓인 문헌들의 먼지를 털어내면서 자신의 관점으로 새롭게 읽어나가는 것은 제3세계 인문사회과학자에게 탈식민주의 인문사회과학의 출발점이라 할 것이다.

목차

머리말

제1장 도서목록과 도서원부 | 진필수
1. 일제시대 도서관들의 분류와 비교의 의의
2. 도서목록의 비교
3. 도서원부의 분석

제2장 일제 식민지·이민지 자료의 구성과 활용가능성 | 진필수
―식민 항목의 장서분석
1. 식민 항목 장서의 분류
2. 식민정책론에 관한 문헌
3. 식민지 사정에 관한 문헌
4. 이민지 사정에 관한 문헌
5. 제국의 문헌자료 재해석과 탈식민주의 지역연구의 길

제3장 일제 총동원체제의 기원과 특징에 대한 재검토 | 진필수
―군사 항목의 장서 분석을 중심으로
1. 사회체제로서의 총동원체제
2. 일제 국가총동원법의 체계와 당대의 쟁점
3. 서구제국 동원체제에 대한 학습과 창안의 요소들
4. 일제의 총동원체제와 동아시아 전후사

제4장 일본제국 통치합리성으로서 학문지식의 진화 | 오창현
―수산업·산업 항목의 장서 분석
1. 제국학지의 시계열적 변화
2. 근대 국가의 성립과 지식권력
3. 근대 학문지식의 전개와 가치합리성의 문제
4. 국체 보존을 위한 ‘통치합리성’의 진화
5. 제국의 성쇠와 통치합리성의 진화 단계들

제5장 국토·식민지 정보의 축적과 변용 | 김순주
―지지 항목의 장서 분석
1. 경성제대 부속도서관 장서와 식민주의
2. 지지 항목 장서의 분류 및 구성
3. 일본 지지의 분야별 검토
4. 식민지 지지의 지역별 검토
5. 지지 장서의 활용과 향후 과제

제6장 일제 국가신도의 국민도덕화와 일본정신의 자각 | 문혜진
―신도·윤리 항목의 장서 분석
1. 황민화 정책과 국가신도
2. 일본 국민도덕의 형성과 변천
3. 국민도덕으로서의 국가신도
4. 일본정신의 자각과 이식

제7장 조선문화의 발견과 법문학부 민요조사의 관련 양상 | 김광식
―문학부계열 장서의 분석
1. 고대문화의 잔존과 구비문학 조사
2. 어문학 장서 구성의 분석
3. 조선총독부 학무국의 조사와 그 계승
4.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의 민요채집
5. 조선 구비문학 조사의 역사와 재구성

저자소개

역자 진필수(陳泌秀, Jin, Pilsu)는 서울대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 서울대 인류학박사. 그동안 지은 책과 논문으로 『오키나와 문화론-미군기지와 촌락공동체』, 「이민과 고향-오키나와 킨정에서의 주민과 이민자의 교류」, 「일본 신도시에 있어 고령화 문제와 지역조직의 양상 및 역할-오사카 센리뉴타운의 사례」, 「월북인류학자 한흥수의 『독립』 기고문 소개」 등이 있음.

[글쓴이]
오창현(吳昌炫, Oh, Changhyun)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서울대 인류학박사. 최근 연구로는 「19~21세기 한국사회의 변동과 남서연안부의 지역축제-근대 민족주의, 소비주의, 그리고 지역성을 중심으로」, 「물고기, 어업 기술, 민족 관습-식민지기 어업경제 구조에 대한 경제인류학적 연구」, 「20세기 전반 일본 안강망 기술의 전파와 조선 어민의 수용 과정-서해 조기 어업의 특징과 안강망 기술의 문화적 변용」 등이 있음.
김순주(金順珠, Kim, Sunju)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문학박사(인류학전공). 그동안 지은 책과 논문으로 『동아시아 관광의 상호시선』(공저), 「‘영화 시장’으로서 식민지 조선」 등이 있음.
문혜진(文慧珍, Mun, Heajin) 동서대 일본연구센터 연구원, 한양대 문화인류학박사, 그동안 지은 논문으로 「1910~1925년 경성신사의 제사-경성신사 제전과 제신의 식민지적 성격을 중심으로」, 「1930~1945년 신궁대마의 배포와 가정제사」, 「식민지 조선의 국폐소사에 관한 일고찰」 등이 있음.
김광식(金廣植, Kim, Kwangsik)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 동경학예대 학술박사. 그동안 지은 책으로 『식민지 조선과 근대설화』, 『植民地期における日本語朝鮮說話集の硏究』 등이 있음.

도서소개

『경성제국대학 부속도서관 장서의 성격과 활용』은 식민주의와 총동원체제라는 두 가지 요인에 유념하면서 경성제국대학 장서가 분야별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검토하고 그 장서에 포함된 다양한 문헌들의 내용 및 가치를 소개한다. 5명의 공동연구자들은 군사, 식민, 산업, 수산업, 지지, 신도, 윤리, 구비문학의 7개 분야를 선정해 문헌 구성을 파악하고 전체적 경향성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이 책의 안내대로 제국의 오래된 서고를 열고 그 속에서 쌓인 문헌들의 먼지를 털어내면서 자신의 관점으로 새롭게 읽어나가는 것은 제3세계 인문사회과학자에게 탈식민주의 인문사회과학의 출발점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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