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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란도의 새끼 호랑이

벽란도의 새끼 호랑이

  • 박정애
  • |
  • 단비
  • |
  • 2017-09-10 출간
  • |
  • 160페이지
  • |
  • 148 X 212 X 15 mm /238g
  • |
  • ISBN 9791185099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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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고려시대, 화려한 국제무역항 벽란도의
14세 소녀 상인 ‘진의’ 이야기

그저 살아남는 것이 최고의 장사라고 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전시(戰時)를 앞두고, 고려 최고의 상인인 아버지가 사라졌다. 인삼 밀매를 지휘한다는 누명을 쓰고 관원들에게 쫓기던 차, 그를 쫓던 관원이 아닌, 매복해 있던 정체불명의 자객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급한 상황에 살구나무 우듬지 위에서 홀연히 자취를 감춘 것이다.
사랑하는 딸과, 몇 달 뒤 출산을 앞두고 있는 병약한 아내를 두고 과연 아버지는 어떻게 된 것일까? 보호해야 할 가족들을 뒤로 해야 할 만큼 위급한 일이란 무엇일까? 사라진 아버지는 목숨을 부지하고 계신 걸까? 아버지가 사라진 뒤 어린 딸에게 맡겨진 가게의 ‘명운’은 과연 어찌 될 것인가? 벽란도라는 국제적 장사꾼들의 무대에서 14세 소녀가 ‘상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이러한 수많은 의문들과 함께 이 책은 시작된다. 독자들에게 심장 쫄깃한 긴박함은 물론 궁금증과 호기심을 잔뜩 안겨준 채, 깊은 몰입도로 책 속으로 이끌어 간다.

평화가 주는 ‘이문’을 첫째로 꼽는 장사꾼

“장사꾼이라면 남는 장사를 해야지요. 밑지는 장사를 해선 안 됩니다. 이 전쟁은 일단 터졌다 하면 걷잡을 수 없이 밑지는 장사입니다. 최 상국은 몽골이 얼마나 강대한 제국인지 모릅니다. 기껏해야 여진이나 거란보다 약간 융성한 정도로 생각하지요. 장사꾼이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요? 이문이 제일 크니까요. 평화가 주는 이문이 제일 큽니다.”

아버지가 실종된 이유는 이것이었다.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장사꾼으로서 할 수 있는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버지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식구들과 이 나라를 보전할 수 있는 길이 그의 눈에 보였기 때문에, 가족과 생이별하고 하루하루 목숨을 걱정하며, 동진(東眞)의 첩자와 자객에게 쫓기면서도 ‘몽골’과의 전쟁을 막고자 갖은 애를 쓴 것이다. 그 길이 아무리 좁고, 위험하고 깍아지른 듯한 낭떠러지라 하더라도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말이다. 그는 몽골 사신 ‘저고여’와의 친분을 이용해 몽골 황제의 동생에까지 손을 뻗었다. “국토를 잿더미로 만들고 생사람들을 짐승처럼 도륙하는 전쟁은 결국 밑지는 장사다, 왜 밑지는 장사를 하느냐, 사람의 피로 강물을 만들고 사람의 시체로 산을 만드는 전쟁이 아니라 두 나라 사이에 사람이 오가고 물자가 오가는 진짜 장사를 하자”고 설득에 설득을 하기 위해 몽골 사신단으로 변장하여 국경을 넘은 것이다.

열네 살의 새끼 호랑이

아버지가 실종된 뒤, 아버지가 남기고 간 가게에는 여러 가지 일이 겹치고 물밀듯 밀려왔다. 뜯어먹으려 덤비는 온갖 사기꾼들은 물론이고, 갚아야 할 기한이 다 되어 돌아오는 차용증과 어린 객주를 시험하는 새로운 거래 제안 등 열네 살, 진의가 혼자 헤쳐 나가기에는 너무도 벅찬 상황이다. 여기에 집안의 우환도 겹쳤다. 병약한 어머니가 태중의 아기를 지킬 수 있을지, 제대로 출산을 할 수 있을지…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인 것이다. 믿을 수 있는 어른 하나 없는 와중에 ‘아버지’가 했던 모든 역할이 ‘진의’에게로 고스란히 떨어졌다.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목을 빼고, 진의가 무슨 결정이든 내려주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좋은 비단과 보석에, 예쁜 옷 차려입고, 맛나고 별난 음식을 먹으며 아버지의 귀한 딸로 어리광이나 부리며 살던 진의에게는 너무나도 커다란 시련이 주어진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진의의 상황을 “어미 잃고 어찌 살아 낼까 싶었더니, 용케 새끼 티를 벗은” 새끼 호랑이의 모습과 교차해 가며, 중의적이고 문학적인 풍부함으로 진의의 모습을 그려낸다. ‘조무래기 계집아이’, ‘호랑이 새끼인 줄 알았던 고양이’의 언저리를 넘나들다 드디어 어엿한 ‘새끼 호랑이’가 되어 독립적이고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진의의 캐릭터는 대단히 매력적이다.

하늘이 내린 무역항, 벽란도에서의 삶

“벽란도는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무역항이지요. 풍파가 심하지 않고 수심이 깊어서 큰 배가 드나들기 쉽고, 가까운 곳에 황제가 계시는 수도가 있으니 말입니다. 송나라 사람인 내가 구태여 이곳에 정착한 까닭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책은 ‘고려’라는 시대와 ‘벽란도’라는 마술적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책 속 여러 인물의 대화와 벽란도에 대한 묘사들은 청소년 독자들로 하여금 당시의 벽란도를 충분히 가늠케 하고 어림짐작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당시 대식국(아라비아), 교지국(베트남) 등 국제적 교류를 하던 곳인 만큼 물리적으로 넓고 시원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벽란도와 여진, 거란, 몽골과의 시대적 상황까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즐거운 문학적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 둘레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 나가며 자신 속의 수많은 가능성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책 속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진의와 진의 아버지가 가는 길, 책 속 인물들과 실제 인물들을 비교해가며 당시 상황을 헤아려보는 즐거움도 한 몫 거든다. 작가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상세히 공부하여 주석 및 '벽란도 알아보기'라는 섹션을 따로 마련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최대한으로 도왔다.
국내 저자의 창작활동 독려와 출판사의 생산 강화를 위해 우수콘텐츠를 선정해 제작 지원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출판콘텐츠 창작자금을 지원받아 제작된 『벽란도의 새끼 호랑이』를 통해서 벽란도라는 공간과 고려시대의 ‘진의’라는 인물에 깊이 빠져보는 즐거움을 함께 느껴보기 바란다.

목차

작가의 말·4
방금 활 쏜 놈이나 찾으시오!·9
아이가 죽으면 나도 죽을 생각이다·14
아버님의 새로운 장사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소?·22
내 곁에서 네 개의 눈동자가 반짝반짝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28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공작새와 무슨 얘기를 하겠니?·34
아버지, 아버지·46
그 은병을 전부 써서 송나라 청옥을 사서 쟁여라·49
약으로도 못 고치는 바보를 누가 고치랴?·56
무인들이 칼을 휘두르며 법을 주무르니 무법천지·68
알거지로 쫓겨나기 전에 지금이라도 강주와 혼인하라·78
다 접고 김강주에게 시집을 가 버릴까·84
왕 대인은 왜 나를 보자고 했을까·90
장사꾼은 늘 ‘만에 하나’를 준비하지·100
대식국에서 온 용뇌로 마침내 눈을 치료하고 보니·111
평화가 주는 이문이 가장 큽니다·119
몽골에 빌붙은 역적은 살릴 수 없다·126
나, 이제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133
제가 아버지를 만날 수 있도록 손을 써 주십시오·139
이 험한 세상에서는 그저 살아남는 것이 최고의 장사이니라·144
낯익은 호랑이가 눈동자 속으로 걸어 들어왔다·151
벽란도 알아보기·158

저자소개

저자 박정애는 1970년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태어났다. 현재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에서 ‘서사 창작’을 가르친다. 지은 책으로 소설 《에덴의 서쪽》, 《물의 말》, 《강빈》, 《덴동어미전》, 청소년소설 《환절기》, 《괴물 선이》, 《용의 고기를 먹은 소녀》, 동화 《똥 땅 나라에서 온 친구》, 《친구가 필요해》, 《사람 빌려주는 도서관》 등이 있다. 아직까지 소설 쓰기보다 더 재미있고 짜릿하고 충만한 일을 찾지 못했다. “갯즈힐의 서재 샬레하우스에서 종일 원고를 쓰고 난 후 저녁 식사 때 쓰러져 다음 날 세상을 떠났다”는 찰스 디킨즈처럼, 죽기 하루 전날까지 쓰고 싶다.

도서소개

『벽란도의 새끼 호랑이』는 ‘고려’라는 시대와 ‘벽란도’라는 마술적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책 속 여러 인물의 대화와 벽란도에 대한 묘사들은 청소년 독자들로 하여금 당시의 벽란도를 충분히 가늠케 하고 어림짐작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당시 대식국(아라비아), 교지국(베트남) 등 국제적 교류를 하던 곳인 만큼 물리적으로 넓고 시원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벽란도와 여진, 거란, 몽골과의 시대적 상황까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즐거운 문학적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 둘레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 나가며 자신 속의 수많은 가능성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책 속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진의와 진의 아버지가 가는 길, 책 속 인물들과 실제 인물들을 비교해가며 당시 상황을 헤아려보는 즐거움도 한 몫 거든다. 작가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상세히 공부하여 주석 및 '벽란도 알아보기'라는 섹션을 따로 마련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최대한으로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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