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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성찰과 문화적 이해

문학의 성찰과 문화적 이해

  • 서정일
  • |
  • 한울아카데미
  • |
  • 2017-09-25 출간
  • |
  • 216페이지
  • |
  • 159 X 232 X 18 mm /441g
  • |
  • ISBN 9788946070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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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독일의 문화학적 담론,
현대문학과 만나다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문학이 “사회의 변혁을 직접 이끌 수는 없지만 변혁의 필요성은 느끼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시대건 완전한 유토피아는 없는 법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문학’이야말로 ‘변혁에 대한 열망’과 동의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대는 죽지만 문학은 남는다”는 고은 선생의 말처럼, 문학은 언제나 문학으로 남을 것입니다. 시대의 흔적으로 남을 우리 문학도 타자의 문학과 소통하고 배워야 하리라 믿습니다. 우리 삶 역시 항상 타자의 삶을 통해 반추하기 마련이며, 인간과 공동체의 삶에 대한 온전한 형상적 기록이야말로 문학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융·복합은 다른 전공 학문과 뒤섞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가 자신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화하고 협업하는 것이며 오히려 곁눈질하지 말고 자신의 학문 분야에서 묵묵히 성과를 내는 것이야말로 융·복합의 첩경이라는 어느 선생님의 말씀에 적으나마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 연구서는 이 위로에 힘입어 서양문학 연구자인 필자가 지난 수년 전부터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들을 새로 정리해 엮은 것입니다.
_‘서문’에서

문학에 비친 문화, 문화를 읽는 문학
문화적 담론의 문학적 수용

오늘날에는 문학과 텍스트의 개념을 협소하게 파악하지 않고 문화 현상 자체를 텍스트성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문예학(Literaturwissenschaft)을 문화학(Kulturwissenschaft)의 범주로 폭넓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매체 환경의 변화로 문자 텍스트만을 탐구 대상으로 했던 문학의 인식 전환 때문이 아니라, 과거에는 서로 단절되었던 타 문화권 사람들과 뒤섞이면서 생기는 갈등과 그것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 때문이며, 더 나아가 글로벌적 이주 현상과 다문화주의, 사회통합 등 지역과 국가를 막론하고 나타난 사회적·문화적 환경 변화가 문학에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문학 텍스트를 문화적 상호접촉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그 유기적 관계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문화적 글쓰기의 연결을 강조하는 흐름은 독문학을 점차 문화학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게 했다. 그리고 문학 자체를 문화들의 쌍방향적 흐름을 매개하고 표출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문예학이나 문학비평이 문화학으로 대체될 수 없지만 이러한 “문화학적 개방성(Kulturwissenschaftliche ?ffnung)”, 즉 문화적 담론의 문학적 수용은 새로운 과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책은 특히 현대 독일문학의 주요 쟁점들을 크게 4장으로 나누어 기술했다.

제1장(독일문학과 상호문화성)에서는 그동안 독일문학에서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된 상호문화성 및 다문화주의에 관한 쟁점을 분석하면서 문학의 “문화적 전환”을 중심으로 살피고 여러 학문 영역에서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은 상호문화성의 연대적 가치와 의미를 마이너리티 문화의 수용과 접목하여 분석했다.
제2장(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위한 문학: 순혈주의의 극복을 위하여)에서는 20세기 이후 서구 국가 가운데 가장 확연한 이주 현상과 혼성의 경험을 가진 독일에서 뿌리를 내린 비(非)독일어권 출신 작가들의 문학, 즉 독일 ‘외국인 문학’에 대해 고찰했다. 우리 문학계에서도 비록 미미하지만 다문화 문학이 한 지류를 형성해가는 상황에서 우리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더불어 사는 수많은 이방인들의 삶과 그들의 목소리를 담은 문학들이 점점 활성화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의미 있는 교훈과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3장(포스트콜로니얼과 독일 현대문학)에서는 영미 문학 및 문화학계의 포스트콜로니얼 문화 비평가들에 의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새로운 포스트콜로니얼 담론에 관한 독일문학계의 관심과 수용 양상 등을 살펴보고 독일문학 텍스트에 포착된 문화학의 “성찰적 전환”의 사례로서 68세대의 대표 작가 우베 팀(Uwe Timm)의 대표작, 『모렝가(Morenga)』에 관해 고찰했다.
마지막 제4장(“아프로도이치” 문학의 이해)에서는 오래전 독일 땅에 뿌리내린 아프로도이치의 삶과 역사를 다룬 문학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아프로도이치’는 독일계 아프리카 출신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로서 그동안 백인 등 타자에 의해 비하 조로 일컬었던 명칭을 거부하면서 이들 스스로의 자의식과 정체성을 나타낸 표현이다. 특히 서른여섯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으나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마이 아임(May Ayim)은 아프로도이치 문학의 초석을 닦은 시인이자 여성 운동가였다. 그녀의 문학적 발자취를 통해 독자들께서는 마이너리티 문학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에 주둔한 연합군 가운데 특히 프랑스군은 북아프리카나 마다가스카르, 세네갈 출신의 흑인들로 이루어진 군대였다. 프랑스군이 주둔하던 시기에 이 흑인 병사들과 독일 여성들 사이에서 혼혈아들이 태어났고, 이 아이들에게는 “라인란트 사생아들(Rheinlandbastarde)”이라는 치욕적인 이름이 덧입혀졌다. 제1차 세계대전과 나치 집권기를 거친 후에도 이들은 독일 역사에서 철저하게 ‘지워지고 거세된 존재’였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또 다른 혼혈아들, 즉 독일에 주둔한 미군 흑인 병사들과 독일 여성들 사이에서 태어난 “점령군의 자식들(Besatzungskinder)”도 전후 독일 사회에서 ‘추방하고 쫓아내고 싶은’ 존재로 방치되었다. _ 116~117쪽, 제4장 “아프로도이치” 문학의 이해

미리암 크바란다(Miriam Kwalanda)도 “무슨 옷을 입던 상관없이 내 뿌리를 드러내는 것은 내 얼굴의 색깔”일 뿐이라고 말한다. 더욱이 아프로도이치 여성들은 혼혈인이라는 특성 때문에 백인 남성에게 독특한 성적 취향의 대상으로 비친다. 즉, “하얀 색과 비교하면 낯설지만, 흑인처럼 완전히 낯설지 않은 묘한 이국적인 매력”의 대상으로 투사되는데, 이것은 “덜 검은 이국적인 여성미”로 중첩 결정되는 이중적 타자성이다. _ 129쪽, 제4장 “아프로도이치” 문학의 이해

독일의 언더커버 ‘백인’ 르포 작가, 귄터 발라프(Gu?nter Wallraff)가 “독일에서 흑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를 규명하기 위해 직접 흑인으로 ‘변신’하여 생활한 체험 르포를 펴낸 바 있다. 발라프는 쇼핑가, 술집, 주택 임대, 공무원과의 접촉, 등산 모임, 캠핑장 및 주말농장 예약 등을 통해 흑인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찾아간 곳마다 느낀 것은 예컨대 “그(흑인)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새로운 버전의 인종차별이었다. _ 130쪽, 제4장 “아프로도이치” 문학의 이해

목차

서문

제1장 독일문학과 상호문화성
1. 독일문학의 문화학적 개방성과 상호문화성
1.1 ‘세계문학’ 구상과 문화접촉 공간으로의 문학 패러다임의 전환
1.2. 문화학적 개방성의 통로로서의 문학
1.3. 이해와 소통의 매개로서의 상호문화성
2. 독일 유대문학의 전통과 정체성
2.1. 독일 유대문학의 자기이해
2.2. 독일 문화사에서의 독일 유대문학
맺는 말

제2장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위한 문학: 순혈주의의 극복을 위하여
1. 20세기 이후 독일의 디아스포라 상황
2. 독일 외국인 문학 등장의 사회적·문화적 배경
3. “외국인 문학, 이주자 문학, 소수문학?…”: 용어 및 개념을 둘러싼 논란
4. 독일 외국인 문학의 주요 담론
4.1. 익숙함으로부터의 벗어남, 낯선 곳으로의 정착, 그 사이의 ‘낯섦’
4.2. 적응과 통합을 위한 노력, 그 속에서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의 양상
4.3. 사회의 거울, 서로 다른 문화의 매개자로서의 문학
4.4. 그 밖의 이야기들
맺는 말

제3장 포스트콜로니얼과 독일 현대문학
1. 전통적 문학관에 대한 도전: 탈식민주의적 글쓰기
1.1. 포스트콜로니얼 상황에 관한 문학적 인식
1.2. 독일문학의 포스트콜로니얼 담론
2. 독일 식민제국주의 역사에 대한 “성찰적 전환”: 우베 팀의 『모렝가』
2.1. 독일문학과 아프리카 담론: 식민 역사에 대한 비판적 해석
2.2. 성찰을 위한 “다시 쓰기”: 역사 속으로의 여행
맺는 말

제4장 “아프로도이치” 문학의 이해
1. 마이 아임과 아프로도이치 문학
1.1. “아프로도이치”: 아프리카계 독일인의 정체성
1.2. 마이 아임의 문학 세계
1.3. 독일 역사와 사회 속의 아프로도이치
2. 인종과 민족 정체성에 관한 성찰: 하랄트 게룬데의 『우리 가운데 한 사람』
2.1. 지워지고 거세된 존재로서의 “라인란트 사생아들”과 “점령군의 자식들”
2.2. 금기와 부정의 대상으로서의 삶
3. 아프리카와 동독에 관한 기억 담론: 루시아 엔곰베의 『95번 아이』
3.1. 기억의 방식으로서의 자전적 서사
3.2. 유폐된 존재를 넘어 열린 디아스포라로
맺는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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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서정일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목원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독일문학의 이해: 동독문학과 통독 이후 문학의 이해』(공저, 2003), 옮긴 책으로는 『편견: 다양한 편견의 양상과 우리가 가진 편견에 대하여』(2015), 『정의: 유럽정신사의 기본개념』(2014), 『나무時代: 숲과 나무의 문화사』(2013),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보잘것없이』(2012), 『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2009)[개정판 『숫자로 보는 세계화 교과서』(2014)], 『로마제국에서 20세기 홀로코스트까지 독일 유대인 역사』(2007), 『문학과 역사』(2000), 『문학이 남긴 유토피아의 흔적: 40년 동독의 문학과 정치』(2000) 등이 있다.

도서소개

오늘날에는 문학과 텍스트의 개념을 협소하게 파악하지 않고 문화 현상 자체를 텍스트성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문예학(Literaturwissenschaft)을 문화학(Kulturwissenschaft)의 범주로 폭넓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매체 환경의 변화로 문자 텍스트만을 탐구 대상으로 했던 문학의 인식 전환 때문이 아니라, 과거에는 서로 단절되었던 타 문화권 사람들과 뒤섞이면서 생기는 갈등과 그것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 때문이며, 더 나아가 글로벌적 이주 현상과 다문화주의, 사회통합 등 지역과 국가를 막론하고 나타난 사회적·문화적 환경 변화가 문학에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문학 텍스트를 문화적 상호접촉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그 유기적 관계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문화적 글쓰기의 연결을 강조하는 흐름은 독문학을 점차 문화학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게 했다. 그리고 문학 자체를 문화들의 쌍방향적 흐름을 매개하고 표출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문예학이나 문학비평이 문화학으로 대체될 수 없지만 이러한 “문화학적 개방성(Kulturwissenschaftliche ?ffnung)”, 즉 문화적 담론의 문학적 수용은 새로운 과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책은 특히 현대 독일문학의 주요 쟁점들을 크게 4장으로 나누어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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